메뉴 건너뛰기

이슈 너는 얼마나 사랑이 많은 사람이기에 세상이 가만두지 않을까
60,075 294
2023.04.20 09:22
60,075 294

nehwJa.jpg

사람에게 사랑을 바라는 것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바다에 빠지는 일이다

자기 숨에 자기가 잡아먹히는 일이다

우산을 쓰고도 비를 피할 수 없어

추위에 젖는 일이다
결국엔 일기장에 마음을 적어내고

생각을 티 낼 수 없어 두 줄로 지우는 일이다

rleqYW.jpg
집에만 오면 허기가 졌다
먹을 것들을 속에 채워 넣기 바빠서 급하게 먹곤 했다
그러나 맛있게 먹은 기억조차 없었다


Jecdjs.jpg
길게 일하고 번 돈으로 오늘 먹을 외로움을 샀다
곧 사라질 포만감이었지만
속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좋았다


bPWsFH.jpg
가을 하고 우는 것은

귀뚜라미의 소리일까


책장 한켠에 겹겹이 외로움을 쌓아놓은

사람의 소리일까


xzWSen.jpg
살려주세요
날마다 죽음이 문을 두드립니다
사람인 모습을 하고 괴물이 되어갑니다
어머니, 저에겐 아직 가야 할 곳이 많다고 말씀하셨죠
저는 삶이 너무 두렵습니다


yGqLFc.jpg
노오란 옷을 입고

화사하게 울었다

소낙비에 눈물이 마르질 않았다


rnLVTm.jpg
바람에 스미는 달빛이여

흰 눈 위로 부닥치는 눈물들이여

이제 더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소이다


ZwYGxZ.jpg
내리는 벚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으리오

제 청춘은

울음을 닮아있는데


MRUWTs.jpg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기나긴 하루를 버티고 나서 밤에 잠에 드는 게 전부였다


qEIdEJ.jpg
엄마 나는 왜 공허할까

채워도 채워도

받으면 안 될 사랑을 받고있는 것 같아


왜 내 삶은

자연스러운 것이 하나 없을까

이렇게 죽어가는 걸까?


dPYOhp.jpg
울었다

늘 울면 괜찮아졌다

살기 싫은 마음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cVkPxI.jpg
잡념을 받아들일 수 없어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

살려달라고


ymWQmw.jpg
책에는 그늘이 담겨있다

겉이 헤질 만큼의 걱정들이 담겨있다

누군가 외로울 때마다 밑줄을 그어놓은 탓이다


aMmVbH.jpg
계절이 바뀌기 전에 나는

외로움을 심하게 타곤 하는데

이 시기가 나에게는 참 위험한 계절이다

낯을 가리지 않게 되니까


rxTKSw.jpg
가끔은 소리 내 울고싶다

그러지 못해서 일기장에 몇 줄 더 적는 것뿐이지만


gSQJHh.jpg
우산이 필요할 땐

알맞게 비가 내렸고


버스에서 내려야 할 땐

꼭 한 정거장을 놓쳤다


삶은 왜 시간을 지체하는 법이 없을까

무난하게 흘러가고 싶은 마음이 애석했다


zurLVd.jpg
눈을 감으면 아침이 되어있었고 

눈을 뜨면 밤이 되어있었다 

게으른 슬픔이 넉넉히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VvfbGM.jpg

겨울이 떠나갈 채비를 하는 것은

바람이 운을 떼었기 때문이다

길목마다 눈이 쌓이고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슬픔이 한차례 걷히고

여운을 남겼기 때문이다


VgxMPK.jpg

너는 얼마나 사랑이 많은 사람이길래

세상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까

숨 쉴 틈도 없이 외롭기만 할까

너를 겪으라면 내 전부를 줄 수도 있는데 나는


GDHbdM.jpg
아이야

이제는 나와도 된단다

까만 밤 잠기고

밝은 불 켜졌으니 

숨지않아도 된단다

슬프게 하던 것들은 다 집으로 보냈으니 

더이상 죽지 않아도 된단다









사진 출처 - pexels.





힘들 때마다 모아놓았던 글들인데

같이 보고싶어서 가져왔어.

오늘 하루도 파이팅이야!


목록 스크랩 (227)
댓글 29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판타지 로맨스 레전드! 도경수 X 원진아 X 신예은 <말할 수 없는 비밀> 첫사랑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51 01.03 36,2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7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94,3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08,5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23,4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36,2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15,6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300,1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44,0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67,8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8210 유머 진짜 못 살겠다 17:18 88
2598209 이슈 전세계 집사들 특징 2 17:17 601
2598208 이슈 최상목은 아무 말도 안할거 같다 18 17:16 973
2598207 유머 윤석열 체포하면 나라 공산화 된다!! 7 17:16 704
2598206 이슈 최상목 결국 '尹체포집행 불개입' 하나 12 17:15 704
2598205 이슈 박범계 국회의원 페이스북 4 17:15 890
2598204 이슈 2024 MBC 연기대상 조연상 여자 - 김미경 (밤에 피는 꽃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여주엄마 전문 배우분맞음●● 4 17:14 516
2598203 유머 우리 개는 골든 리트리버란 말야!!! 15 17:14 1,366
2598202 유머 수상할정도로 변우석 등신대만 보면 사진을 찍는 아이돌 15 17:13 1,534
2598201 이슈 연매출 250억 과일 유통업자 ㄷㄷ 24 17:13 2,719
2598200 이슈 개소리하는 기사에 반응을 말던가 아님 대응을하던가 23 17:12 1,147
2598199 이슈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보는 아주 간단한 방법, 응답률 16 17:12 1,052
2598198 이슈 밥차리기 귀찮은 자취생여러분 파스타쿠커가 다이소에 1500원으로 컴백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며 18 17:11 2,244
2598197 이슈 이태원 참사 희생자 성적모욕 1•2심 무죄, 대법서 ‘유죄 취지’ 파기 환송 10 17:10 932
2598196 유머 올해로 10년된 주기적으로 봐줘야하는 아이돌 총체적난국짤 8 17:10 1,244
2598195 이슈 그 와중에 과연 잡긴 할지 궁금한 경찰 블라인드 글 소식 6 17:10 1,602
2598194 이슈 오늘 기사 도배중인 듣보 여론조사의 신기한점 22 17:09 2,085
2598193 이슈 과거 트젠 유튜버 영상에 달려서 엄청나게 비난받았던 댓글 28 17:09 1,831
2598192 이슈 2024 MBC 연기대상 조연상 남자 - 조재윤 (밤에 피는 꽃,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6 17:09 546
2598191 유머 살 너무 빠져서 말 나오는 투바투 휴닝카이...jpg 125 17:05 14,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