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칠디? 칠디가 뭐야. 촌스럽다. 예전에 칠득이라 불려서 싫다. '별밤지기'로 불러달라"
MBC '별이 빛나는 밤에' 제25대 별밤지기 강타가 선택한 첫 방송 첫 번째 곡은 케이윌(k.will)의 '오늘부터 1일'이었다. 달달함으로 청취자에게 한발 다가선 강타는 "별밤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 포부를 밝혔다.
"아직 이 자리가 어색하다. 여러분도 그럴거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긴장한 마음 달래랴, 청취자 반응 살피랴 바빴던 신입 별밤지기 강타는 긴장감에 말을 버벅거리면서도 정취자 메시지에 정성껏 조근조근 답했다.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제주도에서 바람 쐬고 있다'는 사연을 보낸 한 청취자에게 강타는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면 마음이 공허할 것이라 생각한다. 잘 쉬고 새로운 소식 있으면 또 보내달라. 기다리겠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또한 '남자친구가 없으니 연애상담 코너가 진행되는 금요일 밤에는 불금을 즐기겠다. 별밤을 패스하겠다'는 청취자에게는 단호하게 "안된다. 뭐 가끔은 불금을 즐기러 가는 걸 허락하겠지만 별밤 패스는 안된다. 들어달라"며 갈대 같은 청취자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한층 편안해진 분위기가 되자 강타는 옆집 오빠 혹은 남자친구 같은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씻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 라디오를 듣고 있다'는 사연에 강타는 "씻으세요!! 씻고 들어도 돼!"라며 애정을 담아 소리쳐 청취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특별히 게스트가 없던 이 날 강타는 청취자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내일의 날씨'를 진행했다. 앞서 뉴스 코너에서 방송된 내용이지만 '내일 날씨를 강타 목소리로 듣고 싶다'는 청취자의 말에 BGM까지 완벽히 준비하고 또박또박 "내일 출근길은 우산이 필요 없다. 맑은 날씨이나 곳곳에 소나기가 예정되어 있다"고 안내했다.

방송 중 수도 없이 버벅댄 강타였지만 청취자들과의 밀당은 완벽했다. 우선 DJ 애칭을 정하는데 강타는 '별밤지기'라 불리길 원했고, 청취자들은 '칠디(7D)·랭디·타디·강디'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강타는 "칠디가 뭐냐. 촌스럽다. 예전에 칠득이라 불렸다"면서 애칭을 거부했다. 결국, 방송이 끝날 때까지 애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강타의 "결혼 급하다"는 말에 "급하다는 말은 하지 마라. 아직 희준·토니·우혁 형들이 있다"고 반응한 청취자들. 이에 대해 강타는 "그렇다 나는 넷째다. 위에 세분이나 있다. 그분들 먼저 가셔야 나도 간다"면서 H.O.T.멤버들의 관계성을 드러내 청취자들을 기쁘게 했다. 하지만 곧 강타는 "그렇지만 나도 급하다"고 다시 한 번 말하며 '주고받기 고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용서할 수 없이 썰렁한 '아재개그'도, 정신없이 버벅거리며 읽는 사연과 진행 멘트도 강타의 말처럼 "떨려서 아름다웠던 방송"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신입 별밤지기 강타의 진심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DJ로 발탁되었을 때부터 "'별밤'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영광스러운 자리다. 잘해야겠다"말한 그는 "국내 팬들과 가깝게 소통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일찍부터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2002년 강타가 진행했던 KBS FM '강타의 자유선언'을 떠올리면 이번 라디오 진행에도 큰 기대를 할 수 없었다. 본인이 직접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것처럼 이미 '핵노잼 이미지'를 소유한 강타이기 때문에 '웃음'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 재미 부분은 이후 출연하는 든든하는 게스트와 빵 터지는 청취자들의 사연에 맡기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별밤지기' 강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과 청취자와의 잔잔한 대화가 깊어가는 여름밤을 더욱 빛내줄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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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별밤'첫방①]강타, 레전드 아이돌→아재개그 DJ.."떨려서 아름다웠던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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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기대되는구나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