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속으로 (1991)
- 원제: Point Break
- 주연: 키아누 리브스, 패트릭 스웨이지
-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허트 로커, 제로 다크 서티 등)

분노의 질주 (2001)
- 원제: The Fast and the Furious
- 주연: 빈 디젤, 폴 워커
- 감독: 롭 코헨 (트리플 엑스, 데이라잇, 드래곤 하트 등)

키아누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고
둘 다 좋아하는 영화여서 간단하게 적어봄
10년 차이로 개봉한 '폭풍속으로'와 '분노의 질주'는
구글링 하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많이 닮아있는 영화야
공식 리메이크는 아니지만
언오피셜 리메이크나 다름 없다고들 함
주인공은 조니 유타(키아누 리브스) vs 브라이언 오코너(폴 워커)
'폭풍 속으로' 조니 유타는 풋볼 선수 출신 신참 FBI이고
'분노의 질주' 브라이언 오코너는 LA 사복 경찰이야

조니는 대통령 가면을 쓴 은행털이범을 수사 중인데
이 범죄가 서퍼들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 밝혀져서
서퍼들에게 정보를 캐내기 위해 잠입 수사를 시작하게 돼

예나 지금이나 뻣뻣한(팬 맞음) 키아누 오빠가
서핑 기초를 배우는 모습이 참 풋풋하고 귀여움
(화보 아님)

TMI:
영화 중간에 나오는 백사장 풋볼 장면에서
조니가 풋볼 선수 답게 패스하는 모습을 찍어야 되는데
키아누가 해내질 못 해서 공 던지는 건 대역이 했다고 함ㅋㅋ
조니 유타 역에는 찰리 쉰, 조니 뎁 등이 거론되었는데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액션 스타로 만들 수 있다며
키아누 리브스를 원했다고 해
'분노의 질주'의 브라이언은
고속도로 트럭 하이잭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불법 레이싱 도박을 하는 카레이서 집단에 잠입하게 돼
'폭풍 속으로'와 차이가 있다면
브라이언은 처음부터 차를 잘 알고 드라이빙을 즐김
하긴 어느 세월에 배워서 도미닉 패거리 만큼 하겠어

정말 너무 멋진 배우였는데 ㅜㅜ

상대는 보디(패트릭 스웨이지) vs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

보디는 파도에 미쳐있는 서퍼이고
서핑 외에도 스카이 다이빙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 매니아야
자유로운 영혼의 상징과도 같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아나키스트임
"사랑하는 것을 하다 죽는 건 비극이 아니야"
"It's not tragic to die doing what you love"

쾌남..!
https://gifs.com/gif/k20PLx
도미닉 토레토는 차와 레이싱에 미친 분ㅇㅇ
도미닉은 가족과 동료들을 무척 소중히 여기는 패밀리 맨이고
보디와 마찬가지로 자유를 갈망하고 누구에게도 통제받지 않아
보디가 동료들을 아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도미닉보다는 독고다이 타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듯

인물 설정은 이렇고, 두 영화는 기본 플롯이 완전히 같아
- 신참내기 FBI 요원 or 경찰이
- 익스트림 스포츠 조직으로 잠입 수사를 들어가
- 그 분야에 미쳐있고 & 조직을 이끌고 있는 우두머리와 동료가 되어 깊은 우정을 쌓고
- 조직과 연관된 웨이트리스 여주와 사랑에 빠짐
- 처음에는 다른 조직을 의심하지만
- 실상은 자신의 친구가 범인임을 알게 되고
- 범인 검거에 대한 책임감 vs 우정 사이에서 갈등함
- 결말도 거의 동일하지만 '폭풍속으로' 쪽이 좀 더 비장
아래는 펌인데 마지막 박스만 보면 돼
두 영화가 너무 비슷해서
지금 보는 영화가 '분노의 질주'냐 '폭풍 속으로'냐는
빈 디젤 출연 여부로 갈린다는ㅋㅋ

'분노의 질주'는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지금은 완전히 색깔이 달라졌지만
1편은 굉장히 잘 만든 버디 액션 영화라고 생각해
플롯도 탄탄하고, 인물간의 관계 구축도 잘 했고
두 인물 간의 케미나 서사도 충분히 다루고 있으니까
10년 전 작품인 '폭풍 속으로'는
'분노의 질주'처럼 매끈하게 잘 빠진 영화는 아니지만
오히려 날 것의 느낌과 위험을 알면서도 서로 끌리는
두 주인공의 관계는 더 잘 드러난 면이 있다고 생각함
조니는 브라이언보다 훨씬 더 미숙하고
보디는 도미닉보다 훨씬 더 자기 파괴적이야
서로 정체를 안 다음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하늘에서 뛰어내릴 때만큼은 해방감을 느끼는 두 사람 크흡

TMI:
영화 중간에
조니가 가면을 쓴 보디를 쫓는 추격전이 나오는데
이 때 패트릭 스웨이지는 다른 작품 촬영 중이었어서
대역이 대신 촬영하느라 가면을 끝까지 벗지 않음


'폭풍 속으로'는 여성 감독이 만들었지만
굉장히 터프한 영화야
원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관심을 가졌지만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에게 넘어갔고
당시 남편이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폭풍속으로' 대본 수정에 도움을 줬다고 함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몇 년 전 '허트 로커'로 아카데미 감독상도 탔어

'분노의 질주'는 워낙 흥행 시리즈라 본 덬들 많을 테니
더 옛날 영화인 '폭풍 속으로' 위주로 썼어
난 둘 다 아주 좋아함!
특히 '폭풍 속으로' 마지막 장면 넘 좋아하거든 ㅜㅜ
넷플이랑 왓챠에 있으니까 관심 있으면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