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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판)임신할 때 갑자기 오셨던 시어머니..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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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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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임신했을 때 김밥70줄 말아서 다라이에 넣어 머리에 이고 온 시어머니 사연 읽고 돌아가신 우리 시어머니 생각나네요...

시집와서 수저한 번을 못놓게 하시고 막말 폭언은 커녕 예쁘다 예쁘다 칭찬만 해주시고 간섭도 일체 없으셨던 우리 어머니...

첫 애 임신하고 집에 혼자 있을 때 집근처에 유명한 맛집 음식이 먹고 싶었는데 피크타임 아닐때도 30분씩 줄서야 먹을 수 있었고 코로나 전에는 배달도 안되서 혼자서는 엄두가 안났어요...

남편은 지방출장 가있느라 같이 가거나 부탁도 못하고..
친정엄마랑 남편은 미안하다고 용돈을 보내주었고 저는 아쉬운대로 그집말고 다른식당에 같은 메뉴를 배달 시켜먹으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저녁에 갑자기 시어머니가 오셨어요....연락없이 한번도 온 적 없는 분인데 놀라서 문열었더니.. 그집 음식을 3인분 포장해서 오셨더라고요...
주말이라 사람도 많아서 2시간 넘게 줄서서 기다렸다 사오셨다고...

태어나고 그렇게 많이 운적은 처음이었어요.. 우느라 제대로 음미도 안하고 그냥 꿀꺽꿀꺽 삼켰는데... 체한다고 천천히 먹으라고 해주셨지요...

당신도 무릎 수술해서 다리도 안좋으면서 임신한 며느리 챙긴다고 줄서서 사오셨더라구요..
그뒤로 더 자주 연락드리고 뭐 보내드려도 한사코 거절하시거나 배로 돌려주시고...


출산하고 망가진 몸 보면서 우울했었는데 이전에 드린 용돈에 당신 돈 더 보태서 새화장품들을 사오시더니 저보고 아직 젊고 예쁘다고... 처녀때랑 똑같이 예쁘다고 기죽지 말고 꾸미고싶은 만큼 맘껏 치장하라고 하셨던 우리 어머니..

3년전에 어머니가 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그 날 비가 많이 왔었어요..

비가 오는날마다 어머니가 생각나는데 오늘따라 더욱 어머니가 보고 싶네요...

https://m.pann.nate.com/talk/36976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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