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숙소·연습실서 강제추행…'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
128,269 778
2023.04.03 18:42
128,269 778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연습생 시절은 물론 데뷔 후에도 같은 그룹 멤버를 강제추행하고 유사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청소년 시절부터 장기간 합숙 생활을 하지만 연습 외 부분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K-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전직 아이돌 멤버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신상 공개·고지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요청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세 차례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다른 멤버인 피해자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측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B씨는 2021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를 신고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A씨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그룹 활동을 그만둔 상태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연습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합숙소나 연습실 등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소속사와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성폭력, 위력에 의한 범죄 등에 취약하다. 특히 소속사는 고용·교육 기관이 아니라 성범죄 예방 의무 등이 없고 범죄가 발생해도 보호 의무를 지지 않아 법적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련 소송을 다수 진행한 허중혁 변호사는 “소속사가 보호 의무를 진 것도 아니고, 미성년 연습생·아이돌과의 계약을 근로기준법만의 잣대로 들여다볼 수도 없다”면서 “연습생 시절부터 오랜 기간 외부 접촉 없이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안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정규 변호사도 “소속사는 교육기관이나 보호시설로 볼 수 없어 신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업계 내 평판과 계약 신분 등을 고려하면 B씨의 경우처럼 피해 당사자가 직접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박주희 변호사는 “당사자가 고소하거나 제3자가 고발해야 수사기관도 범죄를 파악하는데 연예인 지망생으로서는 업계에서 찍힌다고 생각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진석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고문변호사는 “나이가 어린 사회초년생이거나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회사와 갈등을 겪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며 “인력과 자금 여력이 부족해 체계적으로 연습생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소속사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내부에서 쉬쉬하는 문제인데도 당국의 현상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지만 2021년 4차 실태조사까지 ‘업계 내 성범죄·위력에 의한 폭력’과 관련한 조사는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당 부분이 빠진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면서 “올해부터 성범죄 관련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연·강윤혁 기자

https://m.news.nate.com/view/20230403n32748
목록 스크랩 (0)
댓글 77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3.8℃ 쿨링 시어서커, 순수한면 쿨링브리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 304 05.11 44,9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3,70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24,2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46,3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23,82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8,1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81,3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1,3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36,4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9508 이슈 여자판 노가다 09:51 149
3069507 기사/뉴스 "강남보다 상승폭 크다"⋯평촌·광명·분당 집값 오름세 09:50 82
3069506 이슈 원덬이 쇼츠에서 보고 놀라 가져온 영상 1 09:47 377
3069505 이슈 뎡배에서 플타는 선업튀랑 겹치는 장면이 너무 많은 대군부인 12 09:44 1,577
3069504 이슈 현실에서 동물사냥하면서 유기묘 봉사다니는 핑계고 가짜의 삶 산 걸로 확정된 대군부인 남주캐릭터 4 09:44 918
3069503 이슈 호날두, 또다시 아시아 정상등극 실패 09:44 234
3069502 이슈 ASEA 2026 시상식 수상자들 백스테이지.jpg 1 09:44 236
3069501 이슈 SBC 대하드라마 서리시대 - 제 18회 '나는 야인이 될 거야' [멋진 신세계] 2 09:41 454
3069500 이슈 요즘 연옌들이 많이 들을 필요 있어 보이는 태양의 말.jpg 32 09:38 3,388
3069499 이슈 2025년 코딩수업 사라진 스탠포드 컴퓨터공학과 10 09:35 1,962
3069498 이슈 병 걸릴 정도야?…"또 가고 싶어 죽겠어" 1분기 100만명 안달났다, 이번엔 '부산병'[K홀릭] 19 09:34 1,042
3069497 이슈 방금뜬 지구오락실 스핀오프 우주떡집 지구2호점 정보 16 09:30 2,119
3069496 이슈 퐁당퐁당이라는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시청률 추이.jpg 27 09:27 4,040
3069495 기사/뉴스 주우재, 수십년만 모교 방문했는데 굴욕 “드론 더 인기 많아”(놀뭐) 6 09:25 1,465
3069494 기사/뉴스 라임 펀드 투자 권유한 우리은행 부지점장… 대법 “은행 책임은 없다” 14 09:24 950
3069493 유머 고전유머 모음.txt (은근히 웃김) 2 09:24 477
3069492 유머 치명적으로 들리는 떡의 이름 5 09:24 843
3069491 유머 반려집사들이 잠귀가 밝아지는 이유 5 09:23 1,222
3069490 이슈 일본) 아이한테 어깨빵 한 여자랑 아이 어머니랑 대판 싸우는 영상 93 09:19 9,280
3069489 이슈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넷플릭스 화제작 <기리고> 이동진은 어떻게 봤을까? 2 09:18 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