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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마블 이어 DC마저…'샤잠2' 안타까운 흥행 부진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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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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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국내 극장가의 극심한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영화는 물론이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다른 외화들 역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중 지난 15일 개봉한 DC 코믹스 영화 '샤잠! 신들의 분노'는 개봉 9일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예상보다 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샤잠! 신들의 분노'는 지난 23일 235개 스크린에서 85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7만1527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3위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15일 개봉 이후 9일 만에 톱10 외로 밀려난 성적이다.


'샤잠! 신들의 분노'는 문제아로 취급받던 신의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들이 빼앗긴 힘을 되찾으려는 신들과 세상의 운명을 건 위험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편의 빌런인 시바나 박사(마크 스트롱 분)보다 더욱 막강한 능력을 지닌 그리스 아틀라스의 딸들이 슈퍼히어로를 위기로 몰고 가는 이야기를 선보였다.


'샤잠! 신들의 분노'가 올해 DC 코믹스의 첫 번째 히어로물로 극장가를 찾아왔지만, 개봉 이전에도 흥행 전망은 밝지 않았다. 지난 2019년 6월 국내 개봉했던 '샤잠!'이 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당시 코로나19가 한창이었을 때였던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반영됐던 성적으로도 여겨졌지만, 속편은 개봉 둘째주까지도 10만명을 넘어서지 못하는 등 당시보다 더 심각한 부진을 드러냈다.


'샤잠! 신들의 분노'의 흥행 부진의 이유로는 다양한 요소들이 꼽힌다.


극장 요금 인상과 OTT 강세 여파로 한국영화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개봉작들이 최근 타격을 입었고, '샤잠! 신들의 분노'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 또한 '샤잠! 신들의 분노'는 주인공 빌리(애셔 앤젤 분)의 이야기가 전편에서부터 이어지는 까닭에 속편부터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핸디캡 역시 있다. 빌리와 다섯 친구들이 어떻게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1편에서부터 이해해야 2편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다.


'샤잠! 신들의 분노'를 본 국내 실관람객들의 반응은 영화가 착하고 유쾌하면서도 위로와 감동을 주기도 한다며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편이다. 하지만 1편처럼 여전히 유치하다는 반응도 존재했다. 이에 같은 슈퍼히어로물이지만, 마블 영화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지 못한 완성도도 부진에 한몫했다. 주인공 빌리가 슈퍼히어로가 되면서 성인의 외형을 갖추게 되고 10대와 성인을 오가곤 하지만, 주인공들이 모두 청소년들인 탓에 일견 '어린이용 히어로 영화' '10대 성장 드라마' 같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한 연출도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과거 국내 극장가에서 슈퍼히어로물의 흥행은 필연적이었다. '어벤져스' 시리즈 세 편도 1000만 관객을 넘길 만큼, 마블 히어로물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충성도는 대단했다. 이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페이즈3가 마무리된 후 페이즈4부터 흥행세가 조금 꺾이기 시작했고, 페이즈5에서 분위기가 반전되길 기대했지만 지난 2월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누적관객 155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18년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가 누적관객수 544만명을 달성한 기록과 비교해 월등히 차이가 나는 성적이기도 하다.


마블 히어로가 주춤하는 사이 DC 히어로의 선전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샤잠! 신들의 분노'는 개봉 2주차에도 10만명을 넘어서지 못한 채 톱10에서 사라지게 됐다.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지만, 외신은 전편이 개봉 첫 주 5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속편이 개봉 첫날 1170만달러, 개봉 첫 주 오프닝 수익 약 3050만달러를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외신은 "슈퍼히어로 인기의 끝자락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대중문화를 지배했던 슈퍼히어로 영화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 "슈퍼히어로 장르를 향한 열정은 2~3년 전만큼 강렬하지 않다"는 등의 분석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슈퍼히어로물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개봉했던 외화들도 잇따라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영화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치'2의 경우 전편 못지 않은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누적관객수는 41만명에 그쳤고, '더 웨일' 'TAR 타르' '바빌론' 등 해외에서 호평받았던 작품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더해 작품 규모부터 상당한 블록버스터급 슈퍼히어로물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영화계의 심각한 분위기가 더욱 실감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블은 올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이후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ume 3'와 '더 마블스'를, DC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슈퍼히어로물이 올해 어떤 흐름을 이어가게 될지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장아름 기자 (aluemchang@news1.kr)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421&aid=000670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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