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BTS 정국, ‘불그리’ 레시피 공유하자...농심은 ‘상표권’ 출원했다
76,304 433
2023.03.20 17:02
76,304 433
https://img.theqoo.net/lPWSM

BTS(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팬클럽 아미(A.R.M.Y)가 활동하는 커뮤니티 위버스(Weverse)에 ‘불그리 레시피’라는 자신만의 라면 레시피를 공유하자, 같은날 농심은 특허청에 ‘불그리’를 출원해 상표권 선점에 나섰다.

20일 본지 취재 결과 농심은 이달 16일 특허청에 ‘불그리’, ‘불구리’ 상표의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양식품 ‘불닭시리즈’와 농심 ‘너구리’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해당 분류는 곡분 및 곡물조제품, 빵, 과자로 라면을 염두에 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불그리’는 정국의 레시피로 알려진다. 정국은 16일 새벽 6시께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불그리 레시피’ 제목으로 라면 요리법을 업로드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정국은 “물 650㎖에서 680㎖ 정도 알아서 냄비보다는 프라이팬에 붓고 열을 올린다. 물이 끓기 전에 불닭 액상 소스 하나 다, 너구리는 분말 반에 건더기를 넣어준다(불닭건더기는 마지막에)”라는 글을 올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농심 너구리를 조합한 모디슈머 레시피를 공유했다. 모디슈머(Modify+Consumer합성어)는 기존 메뉴를 수정해 독창적인 레시피를 탄생시키는 소비자를 뜻한다.

농심 관계자는 “BTS 정국이 직접 소개해 큰 화제가 된 만큼 무분별한 상업적 활용을 막고자 너구리 상표권 보호 목적으로 출원한 것”이라며 “기업이 통상적으로 하는 보호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라면업계에서는 개인 레시피를 상표권으로 신청한 농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불그리’는 불닭볶음면과 너구리 제조업체가 각각 삼양식품과 농심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실제 제품 탄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출처가 애매한 레시피 상표권을 선점한다지만, 불그리는 삼양식품이나 농심이 아니라 레시피를 처음 알린 BTS 멤버가 보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라면업계의 상표권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엔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을 조합한 모디슈머 열풍에 상표권 선점을 위한 눈치 대결이 치열하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은 모디슈머 유행에 가장 화제가 되는 업체다.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만큼 대부분의 모디슈머 제품에 농심 제품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2020년에는 ‘짜파구리 컵라면’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카레와 농심 너구리의 레시피를 구현한 ‘카구리’가 인기를 얻자 아예 ‘카구리’ 봉지면에 이어 큰사발면을 내놨다.

또 농심은 ‘카구리’의 상표권을 2019년 출원해 지난해 등록을 마쳤다.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의 합성어인 ‘신나사끼’는 삼양식품이 출원한 상태다.

지난해엔 상표권을 놓고 농심과 오뚜기의 신경전도 있었다. 작년 4월 농심은 ‘짬뽕’과 ‘미슐랭’을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짬슐랭’과 비빔면을 뜻하는 ‘비슐랭’ 상표권을 출원했다.

문제는 한 달 앞선 3월 오뚜기가 농심이 출원한 상표와 유사한 ‘짜슐랭’ 판매에 이미 돌입했다는 점이다. ‘짜슐랭’은 농심 짜파게티를 겨냥해 오뚜기가 출시한 신상품으로 ‘짜장면’에 ‘미슐랭’을 더한 합성어다. 이외에도 라면과 미슐랭의 합성어인 ‘라슐랭’의 상표권은 팔도가 가지고 있다.

https://m.etoday.co.kr/view.php?idxno=2232156
목록 스크랩 (0)
댓글 4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바타: 불과 재>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1110 12.04 26,4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2,0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32,1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67,8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79,54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995,6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39,9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2,49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1,78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0,2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7518 이슈 의외로 남아공 내에서 음원강자가 아니라는 타일라 21:39 11
2927517 유머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부부 방중 일정으로 판다 위안멍 만난 모습🐼 2 21:38 296
2927516 이슈 시어머니가 매주주말마다 '주방교육'받으라고 하세요 1 21:38 346
2927515 이슈 주토피아 1, 2에서 나오는 닉 와일드의 후반부 대사 중에 더 설레는건? (주토피아2 대사 ㅅㅍ) 18 21:37 462
2927514 기사/뉴스 “경사로서 기어 ‘P’ 안해”…본인 차량에 깔려 사망 11 21:35 1,334
2927513 팁/유용/추천 눈길과 빙판에서 넘어지지않는 법... 다이소에서 단돈 3천원에 아이젠을 사십시오.. 10 21:35 1,400
2927512 이슈 제18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6 개최 확정 3 21:34 570
2927511 이슈 이번 영화로 일 제대로 친 것 같은 심은경..............jpg 23 21:32 3,203
2927510 기사/뉴스 “걸어서라도 배송하라”…쿠팡 기사들 폭설 속 위험 내몰려 7 21:32 269
2927509 기사/뉴스 주민번호 유출은 이례적…넷마블, 과징금 규모는? 5 21:32 297
2927508 이슈 수학,물리학,공학의 관계를 쉽게 설명하는짤 2 21:32 464
2927507 유머 오늘자 너무 예쁜 예뻐예뻐 아이바오❤️🐼 25 21:29 918
2927506 이슈 요즘 전국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는 중식 39 21:28 4,315
2927505 유머 일본이 원폭 2방 맞은 이유를 깨닫게 된 일본인... 9 21:28 2,108
2927504 유머 친구들에게 과자나 케이크를 권하지 마세요 9 21:28 2,137
2927503 이슈 잘 안 만나고 연락도 잘 안한다는 추성훈과 야노시호 31 21:26 4,206
2927502 이슈 퇴근할 맛 나는 리액션 6 21:25 464
2927501 유머 오랜만에 느끼는 퀸의 정품 잡도리 3 21:25 1,113
2927500 유머 어렸을때는 뭐지 바디에 로션을 왜바름? 끈적끈적하고 귀찮다 라고 생각했는데.x 5 21:24 1,041
2927499 이슈 서울대 안에는 결혼식장이 4개나 있다 50 21:24 3,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