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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김혜자가 자서전에서 밝힌 유년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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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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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자의 부친은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수감되기도 했고, 미군정 당시 재무부 장관, 6.25 전쟁 후 이승만 정부 때는 사회부 차관을 지냈습니다. 이 덕분에 어린 김혜자는 드넓은 관저에서 유복하게 살았습니다.

2. 김혜자는 19살 위의 큰언니, 17살 위의 작은언니, 5살 아래의 남동생 한 명이 있었는데, 남동생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쯤 아버지가 남자아이 하나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 아이는 부친이 다른 여자에게서 낳은 아이. 그렇게 4남매가 갑자기 5남매가 되었습니다.

3. 사춘기였던 김혜자는 충격을 받고 우울증에 시달렸는데요.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그냥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고등학생때 동네 약국을 열 군데를 돌아다니며 수면제를 모아 먹었는데, 곧바로 병원에 실려가서 위세척을 하고 살아났다고 하네요.

4. 김혜자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남동생. 딸만 있는 집에서 외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는 아이를 동생이라고 불러야 하니... 애초에 부친이 그때쯤 아이를 데려온 것도, 학교 들어갈 나이가 되니까 부랴부랴 호적에 올려서 데리고 온 것이랍니다.

5. 남동생은 새로 생긴 동생을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고 하네요. 그 아이가 어떤 실수를 해도 절대로 불만을 말하지 않고, 싸운 일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남동생은 그때부터 자기와 같은 또래의 조카들이랑만 어울리고, 친구를 한 명도 사귀지 않았다고 합니다.

6. 남동생은 당시 명문이었던 경복고등학교에 들어갈만큼 똑똑했지만 점점 기행이 심해졌습니다. 집에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데 밖에서는 사람을 패고 다니고, 신발을 신은 채로 방으로 들어가거나, 밤에 화장실 가는 게 귀찮다며 창문을 열고 오줌을 싸기도 했다고 하네요


7. 그런데 3학년 때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서울대학교에 합격... 경복고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8. 대학 졸업 후, 부모님은 대를 이어야 한다고 남동생이 일찍 결혼하기를 원했는데요. 남동생은 결혼할 마음이 전혀 없었으나 부모님이 원하니, 다니던 체육관에서 알게 된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9. 남동생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택시를 타고 집에 오면서 옆에 탔던 같은 또래 조카 두 명에게 "연극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함. 그리고 혼자 한강으로 가서 뛰어내렸습니다. 향년 스물일곱.

10. 김혜자의 부친은 사회부 차관을 지낸 후 국회의원 선거에 네 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가세가 기울고 은평구의 판잣집에서 살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한창 잘나갈 때 정치권에서 러브콜도 받았으나 국회의원은 신물난다며 단칼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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