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①]김태리에 던진 11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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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 얼굴을 알린 이 배우는 첫 장편영화에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감독 및 많은 선배들에게 예쁨을 한몸에 받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물론 힘겨운 일도 있었다. 신인 여배우에게 ‘양날의 검’일 수 있는 동성과 베드신을 촬영했지만, 그 역시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김태리는 김민희와의 키스신 그리고 사랑에 대해 “아쉬움은 전혀 없어요. 앞으로 배우를 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많이 할텐데요. 너무 좋은 경험이었죠. 무엇보다 막내라고 선배님들이 잘해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배우 김태리를 만났다.
질문1 : 연예계 데뷔 동기는
2012년에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동시에 대학로 극단에 들어갔어요. 2014년에 현 소속사를 만났죠. 대학에 입학해서 연극을 처음 보고 반해버렸죠. 그래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가족들이 살짝 반대를 했는데, 연극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응원해 주시더라고요. 지금요? 난리가 났죠. 가족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태리야 오늘 입은 옷 이쁘더라” “인터뷰도 잘 봤어” 등 마치 팬처럼 매일 모니터링을 해주세요.
질문2 : 형제관계는
2살 위 오빠가 있어요. 오빠랑 관계가 남달라요. 오빠가 군대있을 때 면회를 엄청 많이 갔어요. 우리 너무 사이좋은 남매죠. 오빠도 요즘 제 자랑하느라 바쁘데요.
질문3 : 김태리의 성격은
굉장히 활동적이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산을 너무 좋아하고, 요즘은 못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것도 즐겨요. 영화보는 것은 기본이고, 잠 자는 것을 정말 좋아하죠. 신기한것은 활발하게 돌아다니지만, 혼자있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혼자서도 잘 놀아요.
질문4 : 26살이다. 늦은 데뷔 아닐까
나이요? 두려움은 전혀 없어요. 그런데 오디션을 보면서 “내 나이가 (연예계 데뷔를 하기에)너무 많다는 것을”처음 알았죠. 다들 ‘나이가 많아’라고 말씀하시니까요… 그렇지만 처음부터 전 그런생각을 하지 않고 시작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나름대로 소신도 있고, 생각도 있으니까요. 주위 상황에 휘둘리지 않게 연기에 전념할 거에요.
질문5 : 김태리의 ‘소신’ 이라면?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내 생각을 지켜나가는 것이죠. 여러 상황에 너무 휘둘리다 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잘 못된 길로 갈 수 있잖아요. 오롯이 현재의 상황을 바르게 판단해서 실천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질문6 : 여배우라면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있을 것 같다
제가 못하는 게 몇 개 있어요. 패션센스도 없고, 메이크업도 잘 못해서… 사실 화장품도 많이 없고요. 그래서 지금 많이 촌스러워보일 때가 많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많이 도와주고, 노력해 주세요.
질문7 : 요즘 부러운 게 있을까
친구들 중 올해 처음으로 결혼한 친구가 있어요. 너무 좋아보이더라고요. 부럽기 보다는 ‘너무 보기 좋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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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8 :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다기 보다 꼭 한번 보고 싶은 배우가 있어요. 탕웨이요. 영화 ‘만추’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냥 저는 팬 입장에서 영화를 보고 좋아했으니까, (탕웨이의)다음 작품을 보고 싶어요.
질문9 : 아이 김태리의 꿈은 뭐였나
지극히 평범했어요. 큰 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너무 생각이 없다’ 싶을 정도로 낙천적이었죠. 대신 적응력은 빨랐어요. 가수는 god와 동반신기를 좋아했고, 지금은 엑소요.(웃음) 그냥 밝은 아이였죠.
질문10 : 김태리의 이상형
나쁜남자 말고, 다정한 사람이 좋아요. 힘들때 위로가 되고, 친구같은 사람이요. 친구들도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 같아요. 키나 외모는 상관이 없어요. 성격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나이차이도 별 상관이 없지만, 동갑이나 연하보다 연상이 좋은 것 같아요.
질문 11 : 여배우라면 다이어트도 빼놓을 수 없다
다이어트가 아니라 살을 찌우려고 했어요. ‘아가씨’를 촬영하면서 ‘너무 허약해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운동도 많이 했고요. 영화 촬영 직전 몸무게를 7kg까지 찌웠는데, 촬영을 하면서 다 빠졌어요. 나중에는 ‘해골같다’는 말까지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감독님이 힘들게 해서 그런게 아닐까요?”라고 말하버렸어요.(웃음) 아무래도 첫 장편영화였고, 신경쓸 부분이 많았던 만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성격재밌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