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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혐주의) 전후 주한미군 범죄 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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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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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케네스 리 마클 이병이 저지른 살인사건(피해자의 이름을 딴 윤금이씨 살해 사건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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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인 케네스 리 마클 이병



윤금이씨는 1966년 10월 12일 전북 순창에서 5남 1녀 중 외동딸로 태어났다. 위로 오빠 둘이 있으며 아래로 동생 셋이 있는 다복한 가정에서 성장하였다. 그러나 가난과 아버지의 오랜 병환으로 가계가 더욱 기울었으며 그녀가 17세가 되던 1983년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말았다. 그녀는 가난으로 중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서울로 올라왔다. 봉제공장에 취직했으나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미군을 상대하기 시작했고 평택의 안정리 기지촌까지 흘러들게 되었다. 이후 기지촌을 전전하다 자신의 생일 전날인 1992년 10월 11일, 동두천시 보산동 김모씨 집으로 찾아와 셋방을 얻었다. 월세 4만원을 선불로 내고, 2평 남짓한, 비슷한 처지의 ‘양색시’ 14명이 함께 사는 ‘벌집’이었다. 당시 그녀는 사건 발생 2년 전 동거하던 미군에게 버림받은 후 폭음 상태에서 각성제를 복용하고 울면서 자주 행패를 부렸다. 그로 인해 미군 상대 클럽들로부터 외면당했고 히빠리(업소에 소속되지 않은 기지촌 여성) 생활을 하며 꽃 장사(연인처럼 보이는 남녀에게 밤에 길거리에서 한송이씩 꽃을 파는 것)로 구걸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미 2사단 1연대 의무병 이병 케네스 리 마클은 1992년 10월 27일 밤 10시30분까지 막사에서 맥주 16병과 진 2잔을 마시고 보산역 1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미군전용 클럽인 크라운 클럽으로 향했다. 이후 마클은 클럽에서 맥주 5병을 마신 뒤 10월 28일 0시30분 만취한 상태로 클럽에서 나왔다. 조금 뒤 크라운 클럽의 종업원이었던 윤금이씨를 마주친 마클은 5분 정도 걸어 그의 집까지 함께 갔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계란 1개를 사먹었다. 집 앞에서 또 다른 미군을 만났다. 702정비지원대대 제이슨 램버트 상병은 마클에게 “이 여자는 내가 아는 여자이니 두고 떠나라”고 말했다. 램버트는 이틀 전 윤금이씨와 돈을 주고 성관계를 했다. 마클은 거부했다. “난 의무병이니 성관계를 가지려는 것이 아니고 그녀가 아파서 데려다주러 왔다.” 램버트는 화내고 욕하며 대문 밖으로 나갔다. 윤금이씨는 마클을 못 가게 붙들었다. 마클은 방에 있던 빈 콜라병으로 그의 이마를 두 번 내리쳤다. 피가 흘러서 윤금이씨의 온몸과 장판을 적셨다. 마클의 운동화에도 피가 튀었고 윤금이씨는 실신했다. 마클은 실신한 윤금이씨의 머리를 두 번 더 콜라병으로 내리쳤다. 윤금이씨는 이때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28일 오후 4시 30분경 동료 기지촌 여성이 피살된 윤금이씨를 발견했다. 윤금이씨는 온몸이 피멍이 든 알몸 상태였고, 자궁에는 맥주병 2개가, 질 밖으로는 콜라병 1개가 박혀 있었다. 또한 항문에서 직장까지 27cm 가량 우산대가 꽂혀 있었다. 증거를 없애려는 시도였는지 전신에 하얀 합성세제 가루가 뿌려져 있었고, 윤씨의 입에는 부러진 성냥개비가 물려 있었다. 사체 부검 결과 윤금이의 사인(死因)은 ‘전두부(前頭部) 열창(裂脹)에 의한 실혈(失血)’, 즉 콜라병으로 맞은 앞 얼굴의 함몰 및 과다출혈로 밝혀졌다. 사망 시간은 28일 새벽 2시로 판정되었다. 윤금이씨의 시신은 10월 30일 경찰에 의해 가족들의 입회 하에 화장된 후 동두천 상패동 공동묘지가에 뿌려졌다. 사건 발생 3일 뒤 미군은 유족에게 위로금으로 60만원을 전달했다. 사실 이 액수는 ‘파격적’이었다. 윤씨의 죽음이 너무나 참혹했기 때문에 인심을 쓴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공무중’인 미군에 죽임을 당한 한국인에게는 캘리포니아산 칼로스쌀 두어 포대 던져주고 끝내는 게 관례였다는 것이 ‘미군에 얹혀사는’ 주민들의 설명이다.


윤금이 사건을 세상에 알려지게 하고 범인을 검거한 것은 동료 기지촌 여성이었다. 경찰에 접수한 사건신고서에는 신고자가 집주인 김모씨로 되어있으나 실제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감찰’이라는 50대 초반의 기지촌 여성이었다. 자신이 ‘떳떳치 못한’ 기지촌 여성이기 때문에 집주인 이름을 빌려 신고한 것이다. 기지촌여성자치회 ‘민들레회’의 말단 직책을 모두 감찰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그녀를 성씨와 합쳐 ‘○감찰’로 불렀다. 그녀는 오랜 기지촌 생활을 통해 매춘여성이 미군에게 죽어도, 수사를 하거나 미군이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 사건은 그런 식으로 묻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미 2사단 정문 앞에서 마클을 기다렸다. 10월 31일 오전 0시 30분경, 마클이 나타났다. 마클은 범행 당시 입었던 피 묻은 바지와 농구화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 마클의 흰 반바지에 피가 묻어 있었는데도 경비 헌병은 마클을 들여보내고 그녀를 막았다. 덩치가 컸던 그녀는 순식간에 달려들어 마클의 멱살을 잡고 나와 경찰에 넘겼다. 그녀는 전날 윤금이와 마클이 싸우는 것을 직접 보았고, 마클이 범인이라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후 ○감찰은 행방불명되고 만다. 경찰에서 ‘입다무는’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거나 포주와 연결된 깡패들이 죽였다는 등 소문은 무성한데 어쨌든 이후로 동두천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의 집에는 쓰던 물건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아 스스로 연락을 두절시킨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한국의 경찰·검찰·법원은 마클에 대해 아무 권한이 없었다. 당시 SOFA(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에 따르면 재판이 끝나 형이 확정된 뒤에야 범죄 미군을 한국 정부가 넘겨받을 수 있었다. 경찰은 미군 측의 신병인도 요청에 따라 피의자 신문조서도 작성하지 못한 채 마클의 신병을 미군 측에 인도했다. 마클은 경기도 평택의 미8군 구치소와 서울 서초동의 서울형사지방법원 법정을 오고 갔다. 마클은 법정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1993년 2월17일 오후 2시 서울형사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에서도 그랬다. 마클은 윤금이씨를 4회 가격한 것은 맞지만 우발적이었고, 국부와 항문에 이물질을 넣은 것은 본인이 아니라 자신을 질투한 램버트 상병의 행위라고 주장했다. 마클과 램버트 둘 다 경찰·검찰·법정 진술을 여러 번 번복했다. 램버트의 진술도 믿기 어려웠지만 마클도 마찬가지였다. 마클과 같은 방을 쓰는 존 글린 중위는 법정에서 마클의 도벽을 증언했다. 마클의 별명은 ‘막사구두’였다. 동료의 물건이 마클의 사물함에서 발견돼 붙은 별명이었다. 마클은 상관과 싸운 일 때문에 상관에게 비 오는 날 잔디를 깎는 징계를 받았다. 마클은 칼을 들고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사건 다음날 마클은 글린 중위에게 “만약 화요일날 내가 어떻게 했는지를 다른 사람이 안다면 영원히 날 못 볼 거다”라고 말했다. 검사가 법정에서 추궁했다. “피고인은 몸과 방바닥에 세제를 뿌리고 피해자의 항문에 우산대를, 음부에 콜라병을 찔러넣었죠?” “아뇨.” 마클은 부인했다. 검사는 “세 가지 모두 안 했다는 겁니까?”라고 다시 물었다. 마클은 다시 부인했다. “예, 모두(안 했습니다).” “피해자는 두부 및 안면부에 손상을 입고 피를 많이 흘려 사망했는데 그건 알고 있죠?”라는 검사의 질문에 마클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1993년 3월 10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는 윤금이씨의 어머니가 참석했다. 그는 마클이 혐의를 부인하자 법정에서 울었다. 재판장은 “어머니라고 해서 이 법정에서 시끄럽게 굴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딸이 죽었다고 생각해보세요”라고 누군가 외쳤다. 윤금이씨의 어머니는 잠시 법정 밖으로 나갔다. 대검찰청 유전자감식실에서 마클의 운동화에 묻은 혈흔을 분석했다. 윤금이씨의 몸에 묻은 피와 일치했다. 마클은 유죄판결을 받았다. 변동걸 당시 부장판사는 1994년 4월14일 오전 마클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1993년 12월 16일 항소심 재판부도 마클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6개월 뒤 여론의 비난을 못 이긴 미국 정부가 윤금이씨의 유족에게 배상금 7145만원을 지불한 것을 이유로 징역 15년형으로 감형했다. 유족은 미국 정부에 총 4억 5200만원의 국가배상을 신청하였지만 그에 훨씬 못 미치는 7145만원의 배상금을 확정받았는데, 현실적으로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1993년 8월 23일 배상금을 수령했다. 1994년 4월 26일 대법원에서 상고를 기각하여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비로소 마클은 한국 측에 신병이 인도되어 천안소년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사건 발생 1년 6개월 만의 일이었다.


마클은 2000년 8월 21일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즈의 독자투고란에 "SOFA를 왜 고치나?(Why change Sofa?)"라는 제목의 글을 투고했다. 마클은 이 글에서 한국의 시민단체들에 떼밀려 현재 논의되는 소파 개정은 ´웃기는 일´(ridiculous)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독자들의 항의를 받고 삭제되었다. 마클은 교도소 내에서 난동을 부려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천안교도소에 복역중이던 케네스 마클과 더프 리차드는(더프 리차드는 1993년 12월 16일 경기도 파주군에 소재한 에드워드 기지 앞에서 택시 운전기사 한창열씨의 목을 뒤에서 칼로 찔러서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천안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1995년 5월 5일 어린이날이라 식사와 편지 전달이 다음날로 늦어진다는 이유로 교도관들에게 욕설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난동을 부렸다. 두 사람은 공무집행 방해, 공용물건 손상의 죄명으로 추가 기소되어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마클은 잔여 형기가 1년 정도 남은 2006년 8월 14일 가석방되었다. 마클은 다음날인 8월 15일 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이 사실은 그해 10월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가 자료 요구를 하고서야 알려졌다. 마클이 웨스트버지니아로 돌아간 뒤였다.



미군범죄:주요미군범죄:윤금이씨살해사건

http://usacrime.or.kr/doku/doku.php?id=%EB%AF%B8%EA%B5%B0%EB%B2%94%EC%A3%84:%EC%A3%BC%EC%9A%94%EB%AF%B8%EA%B5%B0%EB%B2%94%EC%A3%84:%EC%9C%A4%EA%B8%88%EC%9D%B4%EC%94%A8%EC%82%B4%ED%95%B4%EC%82%AC%EA%B1%B4


윤금이 살해한 미군 범죄자는 지금 어디에

https://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307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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