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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다리 묶고 달리게 해
쓰러진 말 닷새 후 죽음맞아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말을 학대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KBS 드라마 ‘태조 이방원’ 제작진과 KBS가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5일 ‘태종 이방원’ 제작진 3명과 KBS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이성계가 말을 타고 달리던 중 낙마하는 장면이었다. 연출자 김모(58)씨 등 제작진 3명은 지난 2021년 11월 2일 해당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의 앞다리를 밧줄로 묶은 채 말을 달리게 했다. 해당 말은 바닥에 고꾸라졌고 이후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한 말은 촬영 닷새 후인 11월 7일 죽게 됐다.

해당 장면은 지난해 1월 1일 방송된 ‘태종 이방원’ 7화에 담겼다. 방송이 나가자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제작진이 말을 강제로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한 현장 영상을 공개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KBS 측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으나 카라는 고의로 빚어진 학대라면서 드라마 제작진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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