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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같이 아름다운 섬이 많아 '섬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신안이 여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무차별적인 비방과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 뒤 지역 이미지 훼손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그 정도가 도를 넘고 있어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라도를 원색적 비난해왔던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도 어김없이 신안 비방에 나섰다. 신안 주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신안을 향한 불매운동 조짐마저 보이기 때문이다.
●무차별 비방ㆍ혐오에 무너지는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지난 3일부터 지금까지 신안군 홈페이지에는 2000여 건에 달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피의자 및 관련자에게 엄한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글도 있었지만 신안을 범죄자들의 소굴로 묘사하고 추측성 의혹을 제시하는 게시글이 대다수다.
장모씨는 "염전 노예사건부터 여교사 윤간 사건까지… 군수님은 그동안 일하신 것이냐. 손 놓고 있으니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 아니냐. 두 눈 똑똑히 뜨고 계속 볼 것이다"라는 글을 적었다.
원색적인 비난글도 있었다. 박모씨는 "전라도민 000들은 사라져야 한다. 전라도 빨갱이 폭도 소탕작전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모씨는 "현 지역은 여행자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특별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으니 국내 및 국외자는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시고 가라"고 적었다.
●전라도 비하 어김없이 등장한 일베
전라도 지역에 대해 '홍어', '전라디언', '빨갱이 폭도' 등 원색적인 비난을 일삼아온 일베는 이번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섬노예 사건' 등 과거 신안에서 발생한 사건을 다시 부각시키며 신안을 '범죄자들의 소굴'로 만들려 한다. 일베에 올라온 한 게시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안은 노예 나도 한번 부려본다. 소금 푼 노예 낫을 치며 불러본다." 과거 신안에서 일어났던 '신안 섬노예' 사건을 지칭하는 글이다.
신안 섬노예 사건은 지난 2014년 장애인 2명이 수년간 신안의 한 염전에서 감금당하며 노동력을 착취당한 사실과 함께 지역 경찰과 염전 업주들이 유착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전 국민의 공분을 샀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는 관계가 없는 별개의 사건이다.
●타들어 가는 신안 주민들의 속
신안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무차별적 비난이 관광과 천일염 등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려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서다.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사건의 본질이 비난으로 왜곡 혹은 희석돼 어긋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 상황이다.
이원일 재경 신안군향우회 회장은 "고향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며 "이번 사건은 신안 주민 전체가 저지른 것이 아닌 몇몇 개인들의 범행인데 신안이라는 지역을 향한 비난이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신안 흑산도 주민들이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8일 공식적으로 머리 숙여 사과했다.
신안 흑산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 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신안문화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과문을 통해 "일부 주민들이 엄청난 사건을 저지른데 대해 지역 주민들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피해 당사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진창일 기자ㆍ신안=정기찬 기자
보석같이 아름다운 섬이 많아 '섬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신안이 여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무차별적인 비방과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 뒤 지역 이미지 훼손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그 정도가 도를 넘고 있어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라도를 원색적 비난해왔던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도 어김없이 신안 비방에 나섰다. 신안 주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신안을 향한 불매운동 조짐마저 보이기 때문이다.
●무차별 비방ㆍ혐오에 무너지는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지난 3일부터 지금까지 신안군 홈페이지에는 2000여 건에 달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피의자 및 관련자에게 엄한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글도 있었지만 신안을 범죄자들의 소굴로 묘사하고 추측성 의혹을 제시하는 게시글이 대다수다.
장모씨는 "염전 노예사건부터 여교사 윤간 사건까지… 군수님은 그동안 일하신 것이냐. 손 놓고 있으니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 아니냐. 두 눈 똑똑히 뜨고 계속 볼 것이다"라는 글을 적었다.
원색적인 비난글도 있었다. 박모씨는 "전라도민 000들은 사라져야 한다. 전라도 빨갱이 폭도 소탕작전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모씨는 "현 지역은 여행자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특별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으니 국내 및 국외자는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시고 가라"고 적었다.
●전라도 비하 어김없이 등장한 일베
전라도 지역에 대해 '홍어', '전라디언', '빨갱이 폭도' 등 원색적인 비난을 일삼아온 일베는 이번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섬노예 사건' 등 과거 신안에서 발생한 사건을 다시 부각시키며 신안을 '범죄자들의 소굴'로 만들려 한다. 일베에 올라온 한 게시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안은 노예 나도 한번 부려본다. 소금 푼 노예 낫을 치며 불러본다." 과거 신안에서 일어났던 '신안 섬노예' 사건을 지칭하는 글이다.
신안 섬노예 사건은 지난 2014년 장애인 2명이 수년간 신안의 한 염전에서 감금당하며 노동력을 착취당한 사실과 함께 지역 경찰과 염전 업주들이 유착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전 국민의 공분을 샀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는 관계가 없는 별개의 사건이다.
●타들어 가는 신안 주민들의 속
신안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무차별적 비난이 관광과 천일염 등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려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서다.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사건의 본질이 비난으로 왜곡 혹은 희석돼 어긋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 상황이다.
이원일 재경 신안군향우회 회장은 "고향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며 "이번 사건은 신안 주민 전체가 저지른 것이 아닌 몇몇 개인들의 범행인데 신안이라는 지역을 향한 비난이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신안 흑산도 주민들이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8일 공식적으로 머리 숙여 사과했다.
신안 흑산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 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신안문화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과문을 통해 "일부 주민들이 엄청난 사건을 저지른데 대해 지역 주민들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피해 당사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진창일 기자ㆍ신안=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