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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포) 영화 아가씨 .jp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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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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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받고 나한텐 옷하고 패물에다가 따로 10만. 미치긴 천만에 한 밑천 잡아서 조선 땅 뜬다. 조금만 참자. 이 시골뜨기 종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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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 이쁘면 이쁘다고 미리 말을 해줘야 할 거 아니야. 사람 당황스럽게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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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같은건 배우면 그만이고 욕을 해도 좋고, 도둑질도 좋은데. 나한테 거짓말만 하지마, 알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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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이모는요. 손님 오신다고 하면 먹던 숟가락도 놓고 애기씨를 씻겼대요.

손님이 애기한테서 좋은 냄새 난다고 그럴 때가 제일 기뻤거든요. 아가씨는 제 애기씨세요.


냄새 좋아? 너도 들어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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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게 잘못인 아기는 없어요. 갓난 애기하고 얘기할 수만 있었어도 아가씨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을 거에요.

너를 낳고 죽을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하나도 억울하지 않다고.


책에 나오는 동무라는 건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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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가씨는 하녀의 인형이구나. 이 많은 단추들은 다 나 좋으라고 달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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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얼굴 자려고 누우면 꼭 생각나더라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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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왜 이럴까? 왜 이렇게 쿵쾅거리면서 제가 화났다는 걸 표시내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한숨쉬고

백작하고 마주칠 때마다 숙희의 눈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당신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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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하잖아. 엄마도 없이 남의 나라 와가지고. 이 큰집에서 혼자. 쓸데없는 책만 읽고, 정말 쓸모있는 건 아무 것도 못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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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는요. 그런거 모르고 사는게 좋아요? 큰 바다에 얼마나 많은 배들이 오고가는지. 떠나는 이, 돌아오는 이, 보내는 이, 맞아주는 이,

아가씨 제일 멀리 가본 게 어디에요, 뒷동산이죠? 


지금 이대로도 괜찮을 것 같아. 너만 같이 있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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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가, 천지간에 아무도 없는 내가 꼭 그분하고 결혼하면 좋겠어?


사랑하게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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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야 내가 걱정돼?

난 니가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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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현실 세계엔 억지로 하는 관계에서 쾌락을 느끼는 여자는 없다고.

그리고, 세상에 많고 많은 계집애 중에 하필이면 숙희를 보내줘서 약간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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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훔친 가죽지갑들을 엮어 외투를 만들었다는 유명한 여도둑의 딸. 저자신도 도둑, 소매치기, 사기꾼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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