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러시아 소설 읽을 때 이름 때문에 헷갈리는 사람들을 위한 팁(끌올)
60,224 639
2023.01.01 11:40
60,224 639

총 정리된 출처 : http://www.oeker.net/bbs/board.php?bo_table=garden&wr_id=2620593

ㄴ 1차 출처 : http://gall.dcinside.com/dramareview/7255

ㄴ 추가 출처 : http://www.oeker.net/bbs/board.php?bo_table=garden&wr_id=2620593&ucolumn=wr_10&utxt=3

ㄴ 추가 출처 : https://theqoo.net/364644353



러시아는 이름을 [ 이름 + 부칭 +  ] 이렇게 쓰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길어 보이고 헷갈리는 거야. 한마디로 말하자면 풀네임이 [ 이름 , 누구 ~의 아들 or 딸 ,  ] 이렇게 쓰이는 거야. 


 아들일 경우 (언제나 예외는 존재) 
 아빠 이름이 자음으로 끝남 → 부칭 자리에 아빠 이름 + ㅗ비치(ович) 
 아빠 이름이 모음으로 끝남 → 부칭 자리에 아빠 이름 + ㅖ비치(евич) 

 딸일 경우 (언제나 예외는 존재) 
 아빠 이름이 자음으로 끝남 → 부칭 자리에 아빠 이름 + ㅗ브나(овна) 
 아빠 이름이 모음으로 끝남 → 부칭 자리에 아빠 이름 + ㅖ브나(евна) 

cf) ㅗ비치/ㅖ비치로 끝나는 부칭인데도 그냥 이치로 부를 때도 있음. 예컨대 드미트리의 아들은 드미트리예비치인데 그냥 드미트리치라고 하기도 함. 


예를 들면 푸틴 풀네임이 Vladimir Vladimirovich Putin이야.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 여기서 블라디미르 이름, 중간에 블라디미로비치 아버지의 이름에서 나온 부칭이고, 그 다음 푸틴 .

블라디미르가 이름이라 했는데 푸틴 아빠도 이름이 블라디미르인가 봐. 블라디미르의 아들이다! 라는 의미로 블라디미로비치, 그리고 성인 푸틴이 오는 거야. 블라디미르의 아들인데 이름이 블라디미르고 성은 푸틴이라는 거지. ㅋㅋㅋ 

고골의 외투의 주인공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도 아빠가 이름이 아까끼인 거고.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 카레니나는 부칭을 뺀 거야. 풀 네임은 안나 아르카디예브나 카레니나. 여기도 아르카디의 딸이라는 의미로 예브나가 쓰인 거. 


피겨선수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플루셴코의 아빠 이름 → 빅토르 
총리 드미트리 아나톨례비치 메드베제프의 아빠 이름 → 아나톨리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쉬킨의 아빠 이름 → 세르게이 
례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아빠 이름 → 니콜라이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의 아빠 이름 → 파벨 
(파블르가 아니라 파벨인 건 Па́вел이 Па́влович가 되면서 е가 탈락하기 때문에) 


표도르란 이름을 알기 때문에 그 아들들의 풀네임도 알 수 있어. 

둘째 아들 이반의 풀 네임 → 이반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 
셋째 아들 알렉세이의 풀네임 →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 




- 




+ 추가 설명 




여자들은 성을 여성형으로 변형시켜서 불러. 
▶ 결혼 전 : 아버지 성의 여성형 
▶ 결혼 후 : 남편 성의 여성형 
(남성의 성에 а() / я()를 붙이면 여성의 성) 

 으로 끝나는 성 →  +  
카레 → 카레니나 
쿠라 → 쿠라기나 

 프(v)로 끝나는 성 → (v) +  = (va) 
로스토 → 로스토 
베주호 → 베주호 

 로 끝나는 성 → 카야로 변형 
볼콘스 → 볼콘스카야 
브론스 → 브론스카야 

 오이/이로 끝나는 성 → 아야 
드루베츠코이 → 드루베츠카야 
톨스토이 → 톨스타야 
셰르바츠 → 셰르바츠카야 

cf) ㅍ가 ㅂ가되는 건 발음규칙 
유성자음 в(ㅂ)가 단어 맨 끝에 오면 무성자음 ф(ㅍ)로 발음되는데, 그래서 Раскольников(라스콜리니코프)는 в가 맨 끝에 오므로 ф처럼 발음하는 거야. 

+ 추가 설명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Раскольников(라스콜리니코프)는 죄와벌의 남주 로지온의 성이며, 풀네임은 로지온 로마노비치 라스콜리니코프인데 로만의 아들 로지온이란 뜻이야. 

그 여동생인 아브도챠의 풀 네임은 아브도챠 로마노브나 라스콜리니코바(로만의 딸 아브도챠). 두냐의 경우 오빠랑은 다르게 끝에 а가 붙어 Раскольникова가 되기 때문에 в가 본래 발음으로 발음돼서 라스콜리니코바가 되는 거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체조여제 예브게니아 올레고브나 카나예바(제냐)의 아빠 이름 → 올레크 (성은 카나예프) 
G&G의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브나 고르제예바의 아빠 이름 → 알렉산드르 (성은 고르제예프) 
표도르의 첫 번째 아내 아젤라이다 이바노브나 미우소바의 아빠 이름 → 이반 (성은 미우소프) 
<죄와 벌>의 여주인공 소피아 세묘노브나 마르멜라도바(소냐)의 아빠 이름 → 세묜 (성은 마르멜라도프) 




 아버지 이름이 {-}로 끝날 경우 
▷ 아들의 부칭 → 이치 
▷ 딸의 부칭 → 이치나 

니키타의 아들 → 니키티치 
니키타의 딸 → 니키티치나 
일리야의 아들 → 일리 
일리야의 딸 → 일리니치나 
이반 일리치의 아버지 이름 → 일리야 

<전쟁과 평화>의 여주 나타샤의 풀 네임 → 나탈리아 일리니치나 로스토바 
나타샤의 오빠 니콜라이의 풀 네임 → 니콜라이 일리치 로스토프 
이들의 아버지 이름 → 일리야 




 사람을 정중하게, 혹은 예의 바르게 대할 때는 이름에 부칭을 붙여서 불러. 다른 거 없이 부칭만 붙여도 상대를 높여 부른다는 의미가 들어있거든. 서적, 신문, 잡지 같은 데서도 이름 + 부칭으로 부름. 

 성만 쓰는 건 제3자를 부를 때. 즉 톨스토이랑 푸슈킨이 대화하는데 제3자인 이반을 언급할 때 성인 '카라마조프'를 부르는 거지. 

 면전에서 이반을 '카라마조프'라고만 부른다면? 그렇게 '성'만 부른다는 건 존칭이 아니고, 때론 굉장히 무례한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 카라마조프라고 이반을 부른다면 그건 이반보다 높은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함. 




▶ 애칭에는 {-}, {-}, {-}, {-치카}, {-슈카}, {-셴카} 등이 붙어. 

나탈리아 → 나타샤 
소피아 → 소냐 
마리아 → 마샤/마셰니카 
알렉세이 → 알료샤 
알렉산드르/알렉산드라 → 사샤(알렉산드르에서 '사' + 샤)/사셴카 
유리 → 유라/유카/유로치카 
이반 → 반카/바네치카/바냐 
안토니나 → 토냐 
니콜라이 → 콜랴/니콜루슈카 
표트르 → 페챠/페트르슈카 
블라디미르 → 볼로자 
타티아나 → 타냐 




 애칭에 대해서도 보강하자면, 애칭은 약칭/애칭으로 나뉘어. 
 약칭 : 그냥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것 
 애칭 : 약칭에 애정을 듬뿍 담아서 부르는 것 
(때론 애칭에 상대를 경시하거나 무시하는 뉘앙스가 담기기도 해.) 

이반(본명) - 바냐(약칭) - 반카/바니쉬카(애칭)는 이런 구조임. 러시아어로 아기가 '레벤카'거든? 어떤 어감으로 애칭을 부르는지 대충 감이 올 거야. 아기처럼 사랑스럽게 여기고 부르는 게 애칭임. 근데 어차피 둘 다 가까운 사이에서 부르는 거니까 애칭으로 퉁치는 거야. 




 유명하고 많이 쓰이는 애칭 

나탈리아 → 나타샤 (나타샤는 굉장히 흔한 이름인데 알고보면 러시아 족보 가진 이름) 
알렉산드르 → 사샤 
예카테리나 → 카챠/키티 
소피아 → 소냐 (소냐라는 말이 흔한 러시아어 이름인 줄 알지만 소피아의 애칭인 건 잘 몰랐을거야) 
안나 → 아냐/아녜치카 
미하일 → 미샤 
니콜라이 → 콜랴/깔류냐 
마리아 → 마랴 
바실리 → 바샤/바신카 
표도르 → 페쟈/페딘카 
세르게이 → 세료자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가 아들을 세료자로 부르고 본명이 노출되지 않아서 오해하기 쉬운데, 이건 아들의 본명이 아니야. 안나의 아들은 세르게이 알렉세예비치 카레닌이야. 러시아 사람은 세료자를 보자마자 본명을 아는데 외국인은 모름.) 
콘스탄틴 → 코스차 (콘스차 아님) 

+ 추가 설명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의 남편인 카레닌과 정부인 브론스키 모두 이름이 알렉세이인데, 안나가 둘을 부르는 방식이 다름. 
ㅡ 안나가 카레닌을 부를 때 :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 
ㅡ 안나가 브론스키를 부를 때 : 알렉세이 
(동료들은 브론스키를 알료샤라고 부름) 

여기서 안나가 남편에게서 느끼는 거리감과 브론스키에게서 느끼는 친밀감을 알 수 있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무묭이가 도서방 덬이니까 일단 걸어봄
JOeMq.jpg
Hiigq.jpg
목록 스크랩 (458)
댓글 6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388 12.23 41,9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91,9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15,8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72,5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44,7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44,7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97,0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198,9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36,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60,2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7723 이슈 이수만 사진은 저거밖에 없나.twt 2 17:24 409
2587722 이슈 아이브 장원영 인스타.jpg 3 17:23 415
2587721 기사/뉴스 [단독] 권영세 "한덕수 탄핵 200석 필요…권한쟁의 與 아닌 野 몫" 92 17:21 1,360
2587720 이슈 🎄 43년동안 키운 크리스마스 트리🎄 40 17:19 2,063
2587719 이슈 드라마가 아니고 다큐라는 드라마 <열혈사제2> 마지막회 선공개 이 시국 대사.twt 13 17:18 1,414
2587718 이슈 전봉준투쟁단 한 분이 페북에 쓰신 그 날의 남태령 10 17:17 1,116
2587717 기사/뉴스 이준석 "20대 남성 20%는 군 복무 중…여성 집회 참여율 높은 건 당연" 102 17:15 2,282
2587716 이슈 베이비복스 불화설 사실아니라고 언급해준 윤은혜 13 17:13 2,844
2587715 유머 바오가족방에서 소소하게 소취하는 바오자컨 만우절 이벤트 1 17:13 674
2587714 기사/뉴스 "옷 사러 가요" 돈 펑펑 쓴다…MZ들 몰리더니 '패션 메카' 된 성동구 2 17:12 1,588
2587713 기사/뉴스 82메이저, 美 WWD 화보...“데뷔 1년 만에 빌보드 진입, 에티튜드 사랑 덕분” 4 17:11 377
2587712 이슈 결혼생활이 힘들어도 강주은이 이혼하지 않은 이유 65 17:10 7,652
2587711 기사/뉴스 “크리스마스 특수가 없네요”…한숨 늘어난 동네 빵집 39 17:09 2,733
2587710 이슈 Michael Bublé - It's beginning look a lot like christmas (COVER by 온앤오프 와이엇) 17:09 99
2587709 기사/뉴스 "없어서 못 팔아요"…굳게 닫힌 지갑도 활짝 열게 한 크리스마스 '효자템' 7 17:07 3,588
2587708 이슈 공연 안 하면 당연히 숙박취소하지 181 17:06 19,881
2587707 이슈 《오징어 게임》 시즌2, 바로 내일 | 넷플릭스 8 17:05 1,044
2587706 기사/뉴스 ‘나만 안 샀나…’ 국민 3명 중 1명, 암호화폐 투자 중 18 17:05 1,172
2587705 이슈 "근데 왜 못 가요?" 그 한마디와 남태령 대첩의 승리 16 17:04 2,479
2587704 이슈 씨네21 올해의 시리즈 1~10위 17 17:03 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