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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글씨체가 악필인데 어떤 필기구가 가장 적합할까요?”, “답안지는 사본 채점인데 복사했을 때 선명하게 나오는 필기구 추천해 주세요.”, “답안지 재질에 잘 먹히는 필기구 좀 추천해 주세요.”,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적합한 필기구 있을까요?”, “글씨가 느린데 어떤 필기구가 좋을까요?”
5급 공채(행정고시), 변호사, 법무사 등 자격시험의 2차시험에서 논술형으로 치러지는 시험의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필기구 선택.
특히 한정된 시간 내에 빠르게 답안지 분량을 채워야 하는 2차시험의 특성상 자신에게 맞은 펜을 고르는 것 또한 시험 일부이므로 필기구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지나치게 굵기가 가늘거나 농도가 흐린 펜 등은 사본 답안지의 가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필기구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 답안을 정정하고자 할 때 수정테이프를 사용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게다가 논술형 시험에서 통상 원본이 아닌 사본에 따른 채점을 하므로 필기구의 선택에서도 글씨가 너무 굵어서 뭉쳐지거나 가늘어 필기구의 심의 농도가 흐린 것 등은 피해야 한다. 어떤 필기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글씨체, 답안 작성 속도 등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과연 고시 합격자들은 어떤 필기구를 선호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법률저널이 2022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 합격생 대상 필기구의 선호도를 조사했다.
올해 합격생 363명 중 필기구 선호도에 관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306명 중 가장 많은 38.1%가 2차 답안을 작성할 때 쓴 필기구나 추천하고 싶은 필기구로 ‘제트스트림’을 꼽았다.
제트스트림은 “습관이 되는, 부드러운 필기감”이라는 공식 캐치프레이즈처럼 부드러운 필기감을 자랑한다. 제트스트림은 고시생 볼펜으로 알려질 정도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우위가 굳건하다. 서술형 필기시험으로 이루어지는 고시의 특성상 필기감이 좋고 속기에 강한 펜이 강세를 띨 수밖에 없다.
또한 잉크 찌꺼기가 억제돼 깔끔한 필기가 가능하고, 잉크가 종이에 잘 스며들어 금방 말라 손에 묻어나지 않는다. 두툼한 고무 그립으로 빗살이 각인돼 있어 손에서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사본 채점의 특성상 복사가 잘 돼 글씨가 선명하다는 장점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글 쓸 때 누르는 정도에 따라 중간중간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너무 미끄러워 글씨체가 망가진다는 평도 있다. 너무 굵고 무거워 휴대용으로 불편하다는 후기도 있다.
제트스트림 다음으로 합격생들이 꼽은 필기구는 ‘에너겔’로 24.3%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에너겔 메탈 팁 0.5, 0.7을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겔 메탈은 ‘노크식’(샤프처럼 누르는 형식) 중성펜으로 차세대 겔 잉크를 사용해 저항감이 없어 부드러운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 고무 그립이라 오래 잡고 있어도 피로감이 덜하며 안전 노크 방식으로 만들어져 잉크가 새는 현상을 방지한다.
또 메탈 팁형으로 힘들이지 않고 필기 시 마술처럼 미끄러지듯 써지는 장점이 있다. 제트스트림보다 더 부드러운 필기감이 있어 장시간 필기 시 부담이 적고, 정확한 글씨체에 좋다. 특히 알파벳이나 숫자 등 곡선이 많이 들어간 문자나 숫자를 쓸 때 좋다는 평이다. 특히 글씨 속도가 빠른 고시생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것.
하지만 필기할 때 볼 부분이 흔들거리는 느낌을 준다는 평도 있다. 또한 타 젤 펜과 비교했을 때 잉크양이 적은 편이고 디자인도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다른 수성펜보다 번짐이 적지만, 제트스트림에 비해 번진다는 느낌이 있다.
올해 5급 공채 재경직 수석을 차지한 이준혁 씨는 “행정법, 행정학의 경우 에너겔 0.7mm(LR7) 심을 사용했고, 경제학, 재정학, 통계학의 경우 사라사 0.5mm 심을 사용했다”며 “에너겔의 경우 LRP7보다는 LR7이 나은 것 같다”고 평했다.
에너겔 다음으로 제브라 사의 ‘사라사’가 13.8%로 뒤를 이었지만,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펜이다. 경쟁 펜인 제트스트림과 에너겔과의 선호도는 격차가 컸다.
사라사는 젤 볼펜으로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다. 특별히 긁힘 없이 부드러운 필기감이 두드러지고, 굵기가 가는데도 무게감이 있어 불안하지 않다. 라바 재질로 감싸고 있어 잡는 느낌이 부드럽고 안정감 있게 잡힌다는 평이다. 특히 종이에 잉크가 스며들 듯 진한 글씨를 제공하므로 악력이 약한 수험생에게 선호도가 높다.
또한, 거의 붓펜 느낌으로 부드러워서 달필인 사람이라면 굉장히 유려한 필체를 선보일 수 있다는 평이다. 게다가 제트스트림과 리필심이 호환돼 ‘최고의 조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올해 5급 공채 전기직 수석을 차지한 손준혁 씨는 제트스트림 케이스에 에너겔 0.5 리필심을 넣어 사용했다고 했다.
다만, 잉크가 빨리 마르지 않아 번짐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 손에 땀이 많은 사람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액체 수정액 위에 썼을 때 잉크가 빨리 마르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잉크가 빠르게 마르는 ‘사라사 드라이’ 제품이 별도로 있어 번짐에 대비할 수 있다. 잉크 소모가 매우 빠르다는 후기도 있다.
이외에 합격생들은 모나미 볼펜, 동아 큐노크, 플러스펜, 마하펜, 만년필, 시그노, 브이볼, 제브라, 트라디오펜, 쥬스업 등을 꼽았다.
특히 모나미(FX153 0.5mm) 볼펜은 국내 볼펜 중에서는 대표 브랜드다. 그중 FX153의 경우, 펜심의 움직임이 부드러운 편이고, 펜심의 잉크 뭉침, 찌꺼기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그립 부분에 고무를 더해 불편함을 줄였다.
유니볼 시그노는 세필에 좋고 잉크도 잘 나오는 볼펜이다. 마치 샤프를 쓰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이다. 파이롯트의 쥬스업은 샤프처럼 가늘게 나오면서 잉크는 아주 잘 나온다는 후기다. 또한 샤프와 만년필을 섞은 듯한 필기감으로 손목에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클립도 손에 최대한 닿지 않게 노브와 일체화시켰다는 평이다.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1210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글씨체가 악필인데 어떤 필기구가 가장 적합할까요?”, “답안지는 사본 채점인데 복사했을 때 선명하게 나오는 필기구 추천해 주세요.”, “답안지 재질에 잘 먹히는 필기구 좀 추천해 주세요.”,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적합한 필기구 있을까요?”, “글씨가 느린데 어떤 필기구가 좋을까요?”
5급 공채(행정고시), 변호사, 법무사 등 자격시험의 2차시험에서 논술형으로 치러지는 시험의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필기구 선택.
특히 한정된 시간 내에 빠르게 답안지 분량을 채워야 하는 2차시험의 특성상 자신에게 맞은 펜을 고르는 것 또한 시험 일부이므로 필기구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지나치게 굵기가 가늘거나 농도가 흐린 펜 등은 사본 답안지의 가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필기구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 답안을 정정하고자 할 때 수정테이프를 사용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게다가 논술형 시험에서 통상 원본이 아닌 사본에 따른 채점을 하므로 필기구의 선택에서도 글씨가 너무 굵어서 뭉쳐지거나 가늘어 필기구의 심의 농도가 흐린 것 등은 피해야 한다. 어떤 필기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글씨체, 답안 작성 속도 등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과연 고시 합격자들은 어떤 필기구를 선호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법률저널이 2022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 합격생 대상 필기구의 선호도를 조사했다.
올해 합격생 363명 중 필기구 선호도에 관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306명 중 가장 많은 38.1%가 2차 답안을 작성할 때 쓴 필기구나 추천하고 싶은 필기구로 ‘제트스트림’을 꼽았다.
제트스트림은 “습관이 되는, 부드러운 필기감”이라는 공식 캐치프레이즈처럼 부드러운 필기감을 자랑한다. 제트스트림은 고시생 볼펜으로 알려질 정도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우위가 굳건하다. 서술형 필기시험으로 이루어지는 고시의 특성상 필기감이 좋고 속기에 강한 펜이 강세를 띨 수밖에 없다.
또한 잉크 찌꺼기가 억제돼 깔끔한 필기가 가능하고, 잉크가 종이에 잘 스며들어 금방 말라 손에 묻어나지 않는다. 두툼한 고무 그립으로 빗살이 각인돼 있어 손에서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사본 채점의 특성상 복사가 잘 돼 글씨가 선명하다는 장점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글 쓸 때 누르는 정도에 따라 중간중간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너무 미끄러워 글씨체가 망가진다는 평도 있다. 너무 굵고 무거워 휴대용으로 불편하다는 후기도 있다.
제트스트림 다음으로 합격생들이 꼽은 필기구는 ‘에너겔’로 24.3%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에너겔 메탈 팁 0.5, 0.7을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겔 메탈은 ‘노크식’(샤프처럼 누르는 형식) 중성펜으로 차세대 겔 잉크를 사용해 저항감이 없어 부드러운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 고무 그립이라 오래 잡고 있어도 피로감이 덜하며 안전 노크 방식으로 만들어져 잉크가 새는 현상을 방지한다.
또 메탈 팁형으로 힘들이지 않고 필기 시 마술처럼 미끄러지듯 써지는 장점이 있다. 제트스트림보다 더 부드러운 필기감이 있어 장시간 필기 시 부담이 적고, 정확한 글씨체에 좋다. 특히 알파벳이나 숫자 등 곡선이 많이 들어간 문자나 숫자를 쓸 때 좋다는 평이다. 특히 글씨 속도가 빠른 고시생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것.
하지만 필기할 때 볼 부분이 흔들거리는 느낌을 준다는 평도 있다. 또한 타 젤 펜과 비교했을 때 잉크양이 적은 편이고 디자인도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다른 수성펜보다 번짐이 적지만, 제트스트림에 비해 번진다는 느낌이 있다.
올해 5급 공채 재경직 수석을 차지한 이준혁 씨는 “행정법, 행정학의 경우 에너겔 0.7mm(LR7) 심을 사용했고, 경제학, 재정학, 통계학의 경우 사라사 0.5mm 심을 사용했다”며 “에너겔의 경우 LRP7보다는 LR7이 나은 것 같다”고 평했다.
에너겔 다음으로 제브라 사의 ‘사라사’가 13.8%로 뒤를 이었지만,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펜이다. 경쟁 펜인 제트스트림과 에너겔과의 선호도는 격차가 컸다.
사라사는 젤 볼펜으로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다. 특별히 긁힘 없이 부드러운 필기감이 두드러지고, 굵기가 가는데도 무게감이 있어 불안하지 않다. 라바 재질로 감싸고 있어 잡는 느낌이 부드럽고 안정감 있게 잡힌다는 평이다. 특히 종이에 잉크가 스며들 듯 진한 글씨를 제공하므로 악력이 약한 수험생에게 선호도가 높다.
또한, 거의 붓펜 느낌으로 부드러워서 달필인 사람이라면 굉장히 유려한 필체를 선보일 수 있다는 평이다. 게다가 제트스트림과 리필심이 호환돼 ‘최고의 조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올해 5급 공채 전기직 수석을 차지한 손준혁 씨는 제트스트림 케이스에 에너겔 0.5 리필심을 넣어 사용했다고 했다.
다만, 잉크가 빨리 마르지 않아 번짐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 손에 땀이 많은 사람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액체 수정액 위에 썼을 때 잉크가 빨리 마르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잉크가 빠르게 마르는 ‘사라사 드라이’ 제품이 별도로 있어 번짐에 대비할 수 있다. 잉크 소모가 매우 빠르다는 후기도 있다.
이외에 합격생들은 모나미 볼펜, 동아 큐노크, 플러스펜, 마하펜, 만년필, 시그노, 브이볼, 제브라, 트라디오펜, 쥬스업 등을 꼽았다.
특히 모나미(FX153 0.5mm) 볼펜은 국내 볼펜 중에서는 대표 브랜드다. 그중 FX153의 경우, 펜심의 움직임이 부드러운 편이고, 펜심의 잉크 뭉침, 찌꺼기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그립 부분에 고무를 더해 불편함을 줄였다.
유니볼 시그노는 세필에 좋고 잉크도 잘 나오는 볼펜이다. 마치 샤프를 쓰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이다. 파이롯트의 쥬스업은 샤프처럼 가늘게 나오면서 잉크는 아주 잘 나온다는 후기다. 또한 샤프와 만년필을 섞은 듯한 필기감으로 손목에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클립도 손에 최대한 닿지 않게 노브와 일체화시켰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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