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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인으로서 아르헨티나 국대에서 뛰어온 메시
하지만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와는 달리
메시의 국대 여정은 진짜 커리어 내내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음

사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대가 아닌 다른 나라의 대표팀 선수로서 뛸 수도 있었음
스페인 국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아니라 스페인 국대를 선택하고
거기에 소속돼서 국대 커리어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음

이게 만약 메시가 스페인 국대를 선택했을 경우 꾸려질 수 있었던 당시의 스페인 국대 베스트11인데
사실상 당시 유럽 축구를 재패하던 라리가의 투톱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정예 멤버들로만 구성된,
상대하는 입장에선 '축구 진짜 뭐같이 하네'를 여과없이 보여줄 수 있는 드림팀이라 할 수 있음 ㅋㅋㅋ
당시 2008년 유로, 2010년 월드컵, 2012년 유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했던 스페인 국대였는데
이후 스페인 국대가 약해진 덴 톱 자원인 비야 외에 마무리를 지어줄만한 선수가 없던게 컸음
근데 거기에 한참 전성기인 메시를 꽂아넣는다???
많은 이들이 위에서 언급했던 메이저 대회 3연패가 아니라 이후 2014 월드컵, 그리고 뒤로 이어지는 유로까지
메이저 대회 5연패, 6연패도 했을 거라고 예상을 할 정도
그렇게 되면 메시의 국대 커리어 및 선수로서의 전반적인 평가 역시 지금보다도 더 위에 위치해있었을거고 ㅋㅋ

그리고 실제로 메시는 스페인 국대로부터 제안도 받았었음
하지만 메시는 이를 거부하고 본인의 조국인 아르헨티나 국대에 탑승하는 선택을 하게 됨

몇 년 전 인터뷰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 이외의 국가의 대표로 뛰는걸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조국의 대표로서 뛰고 승리하는 걸 원해왔음을 밝힘
여튼 그렇게 시작된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대 여정... 그 시작은 순탄했음

2005년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으로 합류해서 피파 U-20 월드컵에 참가해 우승하는 데 성공
메시 본인은 이 대회에서 6골을 넣으면서 득점왕(골든슈) 및 그 외 활약들도 인정받아 MVP(골든볼)를 수상함
미래에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선수의 국대 커리어가 좋은 스타트를 끊으면서 시작됐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메시의 첫 메이저 대회이자 첫 월드컵 대회 데뷔
당시에 주전으로 기용되지는 않고 벤치멤버였으나
당시 아르헨티나 감독의 배려로 출전 기회를 얻어 경기에서 교체로 뛸 수 있었음
다만, 팀은 결국 8강전에서 독일에게 승부차기까지 간 상황에서 지는 바람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됨
그래도 이때의 메시는 아직 벤치멤버였고 첫 월드컵 참가였기에 월드컵 출전 자체에 의의를 두는편
참고로 이 대회에서 메시는 3경기 1골 1도움을 기록

이후 본격적으로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뛰게 된 메시는
2007년 코파 아메리카(남미 대륙컵)에 참가해 결승까지 올라가지만
결승전에서 브라질에게 3:0으로 패배하면서 본격적인 가시밭길 여정을 시작하게 됨
메시의 이 때 기록은 6경기 2골 1도움, 대회 베스트 11, 대회 베스트 영 플레이어 수상

06월드컵, 07코파아메리카
2연속 메이저 대회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던 메시에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음
소속팀이었던 바르셀로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메시는 조국을 위해 뛰고싶다는 마음으로 올림픽 참가를 허락해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바르셀로나도 메시의 올림픽 참가를 허락해줌
이에 메시는 아르헨티나 팀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했고 우승을 하면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됨
다만, 올림픽의 경우엔 메이저 대회로 취급받지는 못하는지라
메시의 국대무관 커리어는 여전히 지속됐음... 그래도 이 때가 당시 국대쪽으로 재미를 못보고 있던 메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는 순간이었음(이후에 더한 지옥이 펼쳐질 거란걸 생각하면...)
개인 기록은 5경기 2골 2도움

생애 두 번째로 맞이하게 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 때의 메시는 축구선수로서 기량도 만개하고 신체적으로도 절정이었던 최전성기를 지내고 있던 시기였기에
이번에야말로 메시가 메이저 대회에서 뭔가 해낼 수 있지 않을까란 사람들의 기대가 컸지만
당시 감독이었던 마라도나의 미친듯한 삽질로 인해
팀 전술은 엉망 그 자체였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나 훈련도 엉망이었음
게다가 마라도나 개인의 감정때문에 역량이 뛰어난 필수 자원임에도 최종 엔트리에 뽑히지 못한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있었어서
결국 그냥 팀 자체가 오로지 선수들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는 오합지졸팀이 되어버렸고
8강에서 개인 역량도 뛰어나면서 팀적으로도 단단하고 전술적으로도 탄탄했던 독일을 만나 4:0이라는 대패를 당하게 됨
이 때 마라도나의 뻘짓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마라도나가 메시 우승을 일부러 방해하려고 한거 아니었냐는 말들도 계속 나올 정도
메시 개인 기록은 5경기 0골 1도움

그렇게 월드컵 참사의 고배를 뒤로 하고
2011년 메시는 자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우승해서 자국의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결심했지만
8강에서 우루과이에게 패배하면서 또 우승하지 못함
개인 기록은 4경기 0골 3도움으로 도움왕 등극
개인 기록과는 별개로 이 때의 메시는 경기에서 굉장히 잘해줬음...
하지만 결국 11명 대 11명으로 싸우는 팀 스포츠인 이상 한계가 있었고 그걸 넘지 못했던 메시

그러다 메시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 바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늪 수비와 실리 축구를 구사하던 (당시)사베야 감독의 전술을 필두로
팀 내에서 프리롤로 뛰면서 활약했던 메시는 이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넣은 통산 8골 중 총 7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음
8골 중 4골은 본인이 직접 넣었고, 나머지 4골 중 1골은 어시스트, 1골은 자책골 유도, 1골은 볼키핑 및 드리블 후 패스로 연결
이 대회에서 메시가 못했다고 할만한 경기는 4강 네덜란드전과 결승 독일전뿐이었음
그 전까진 조별리그 3경기, 16강&8강 모두 언터쳐블하게 캐리해냈고
세부지표를 봐도 드리블, 기회 창출 등등 모든 부분에서 1위를 해냈을 정도
4강 네덜란드전은 체력에 부쳐서 그랬던건지 확실히 영향력이 거의 없었지만
결승 독일전은 한끗발 차이로 놓친 골이 정말 두고두고 아쉬울 정도
(정말 아까울 정도로 골대 포스트 바로 옆으로 공이 지나갔고, 이거 들어갔으면 우승이었음 사실상)
메시 개인기록 7경기 4골 1도움

어찌됐든 대회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골든볼(MVP)을 수상했지만, 팀은 우승을 실패한 상황이었기에 전혀 기뻐하지 못했던 메시...
메시는 이후 시간이 지난뒤에 인터뷰에서 자기는 개인 수상보다 팀의 승리를 우선시한다면서
팀의 승리가 없으면 개인 수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함


당시 국대 동료였던 마스체라노가 했던 말

(브라질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부담감에 잠을 못이루고 있던 메시)
내가 절망에 빠진것은 사실이다.
나를 겁쟁이, 사기꾼, 위선자, 원하는 그 무엇이라고 불러도 좋다. 그러나 아무도 '나' 로 살아가는 압박감은 모를 것이다.
이것이 오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어느 누구도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기를 바란다.
나의 모든 움직임과 모든 터치가 골로 이어질 수는 없다. 이것이 내게는 마치 고문같다.
맹세컨대, 내가 코파컵을 들고 나의 조국을 행복하게 할수만 있다면 그 어떤 기록과도 모두 바꿀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어떤 유니폼을 입든지, 나의 심장은 언제나 알비셀레스테의 것이기 때문이다.
↑ 이 발언은 메시가 했던 말... 조국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를, 그러면서도 그 압박감과 부담감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음
이렇게 생애 세 번째 월드컵이었던 브라질 월드컵은 일생일대의 우승기회를 코앞에서 놓치게 되면서 준우승으로 마무리하게 됨
하지만 진정한 지옥은 이제부터 시작이었으니...

이듬해 2015년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하면서
이번에야말로 조국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노라 다짐했었지만
이번에도 결승에서 칠레에게 패하면서 2014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준우승을 하게 됨...
메시 개인 기록 6경기 1골 3도움, 공동 도움왕, 대회 베스트 11
그리고 메시는 대회 MVP로 선정됐지만 위에서도 썼듯이 팀의 승리 없는 개인 수상은 메시에겐 의미가 없었고
결국 MVP 수상을 메시 본인이 거부하게 됨... 얼마나 상심이 컸었던 상황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음
하.지.만 진정한 절망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


1년 뒤인 2016년에 대회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
진짜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일념으로 출전한 메시였지만
이번에도 또. 또. 또. 결승에서 패배하게 되면서(심지어 상대는 바로 이전해에 패배를 안겨다준 칠레)
2014 월드컵, 2015 코파 아메리카, 2016 코파 아메리카
3연속 메이저 대회 준우승이라는... 그야말로 멘탈이 가루가 되다못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해버림
이 결과로 인해 메시는 멘탈이 제대로 무너져내렸고
결국 경기가 끝난 뒤에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고 그라운드에 엎드려 좌절하게 됨(ㅠㅠ)
메시 개인 기록은 5경기 5골 4도움, 도움왕 등극
안그래도 비교 대상이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평가받는 펠레, 마라도나인지라
다른 선수들보다 본인을 향한 평가잣대가 몇 단계는 더 엄격했고
마라도나는 더군다나 자국 선배이자 슈퍼 레전드급 인물이어서 더욱 더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안고 뛰어온 메시였음
그렇기에 계속된 국대 선수로서의 실패는 아르헨티나의 일부 극성 축구팬들을 화나게 만들었고
메시는 타국의 사람들도 아닌 자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수준의 비난과 모욕을 들어와야했었음
(더군다나 소속팀이었던 바르셀로나에선 최고의 성과들을 계속 보이고있던 메시였기에 국대쪽의 계속된 실패는 더욱 반발이 크게 돌아올 수밖에 없었음)
하지만 그럼에도 조국을 위해 뛰겠다는 신념 하나로 버텨온 메시였지만
3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결과물은 결국 메시를 완전히 무너뜨리게 만듦

완전히 멘탈이 나가버린 메시는 결국 국대 은퇴를 선언하게 됨
여러해를 열심히 뛰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국가 대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함





이에 아르헨티나는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혔고
메시가 은퇴하지 말기를 바라는 국민정서가 바로 생겨나면서
시민들이 모여서 시위도 하고, 각종 전광판엔 메시 은퇴하지 말아줘 라는 문구가 나오기 시작했고
언론에서도 메시의 은퇴를 반대,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메시보고 은퇴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함
이에 결국 메시는 국대 은퇴를 하지 않고 계속 뛰기로 결심하게 됨
하지만...

생애 네 번째 월드컵이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이 때 당시의 아르헨티나 팀은 그냥 ㄹㅇ 오합지졸이나 다름없었음
야심차게 데려왔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팀을 전혀 제대로 이끌지 못했고
경기 도중에 되려 메시에게 전술을 물어보기까지 했을 정도
아르헨티나 팀 자체도 월드컵 본선무대 진출은커녕 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을 정도로 처참했으나
본선진출이냐 탈락이냐가 결정되는 마지막 예선전에서 메시의 해트트릭 활약으로 간신히 본선에 진출했을 정도
결국 개판나있던 아르헨 국대는 제대로 된 활약을 해보지도 못했고 16강에서 프랑스에게 패배하면서
메시는 국대 가시밭길을 계속해서 걸어나가게 됨...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님 ㅋㅋㅋㅠ
메시 개인기록 4경기 1골 2도움, 공동 도움왕

2019년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 4강에서 브라질에게 2:0으로 패배하면서 또 탈락(...)
이쯤되면 진짜 국대쪽으론 저주를 받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국대무관을 이어나가게 됐던 메시
참고로 이 때 메시는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경기 후 아주 작심한듯이 코파 아메리카를 가리켜 부패한 대회라는 발언을 쏟아냄
실제로 당시 심판의 판정에는 문제가 있었음(VAR를 봐야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보지 않음.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는 2번의 PK 상황을 날려보냄)
하지만 아무리 오심이 있었다할지언정 저런 발언은 절대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고
이후에 메시도 자기가 잘못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함
메시가 국대쪽으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줬던 사건이라고 볼 수 있음
메시 개인기록 6경기 1골 1도움
여기까지 총 4번의 월드컵과 5번의 코파 아메리카 기회가 있었으나
메시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국대 커리어는 이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마무리 되는게 아닌가 싶었음
진짜 이보다 더 잔혹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지옥길을 걸어온 국대 메시의 여정이었음
그런데...


바로 작년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엄청난 하드캐리력을 선보이면서
드디어! 마침내! 커리어 시작 17년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하면서
국대 무관 딱지를 벗어던지게 됨 ㅠㅠㅠㅠㅠㅠㅠ
이 때 우승한게 얼마나 기뻤으면, 경기 후 사진찍을 때 우승 트로피를 절대 손에서 놓지를 않음
이후 두 달 뒤에 자국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 경기 종료후에
자국민들 앞에서 뒤늦게 우승 세레모니 할 때도 기쁨에 겨워서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릴 정도였으니
그동안 메시에게 있어 국대에서의 연속된 실패들이 얼마나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었고 부담감과 압박감으로 다가왔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메시 개인 기록 7경기 4골 5도움, MVP&득점왕 수상, 도움왕 등극, 최다 MOM, 역대 최초의 메이저 대회 쿼드러플 우승 달성
https://twitter.com/Argentina/status/1532106829286854656?s=20&t=z2VKBwtZ1Mcf5ieQeCw9jw
실제로 동료인 디 마리아도 이후 인터뷰에서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로 모든게 바뀌었다면서
마침내 모두가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함


메시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인해 정말로 세계관이 변한건지
올해 6월에 있었던 피날리시마 2022(코파 아메리카 우승국 vs 유로 우승국)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를 압도적으로 꺾고 승리하면서 국대 커리어를 한 줄 더 추가하게 됨 ㅋㅋ
메시는 2도움을 기록했고 대회 MVP로 선정됨
현재 아르헨티나 국대는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에게 패배한 걸 마지막으로
이후의 경기들부터 계속해서 지지않은 덕에 현재까지 33경기 연속 무패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음
메시 본인도 최근의 국대 상황들이 좋은데다 나이도 있고 해서 사실상 이번 월드컵이 찐막이 될 예정이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모든걸 쏟아부을 기세고
다른 아르헨 팀원들도 조국에 대한 애국심 + 라스트 월드컵이 될 메시에게 우승을 안겨다주고싶음 <- 이거 2개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음
https://gfycat.com/LikelyBadDartfrog
커리어 내내 지옥과도 같았던 국대 여정
커리어 말년에 와서 그 흐름을 바꿔놓는 데 성공한 지금
하나 남은 마지막 퍼즐조각을 메시가 채워넣음으로써
이 거대한 대서사를 완성해낼 수 있을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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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