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흑자 전환했다고 슼에 올라온거 봤었는데
연매출 22조인 쿠팡한테 연매출이 쿠팡의 몇프로도 안되는 회사들이 성장장려금을 준다는게 너무 기이해서 슼에 올려봐
결국 뒷돈 준 회사의 물건을 더 많이 가져갈거고, 거절하는 업체들은 의도적으로 발주를 줄이면 뒷광고랑 다를게 없는거 아닌가
https://img.theqoo.net/DHdQx
https://img.theqoo.net/lSreR
쿠팡과 우리 사이에 ‘성장장려금’ 계약이란 걸 하잔다. 아주 잠깐 머릿속이 띵-하고 멈췄다. 분명 연간협상은 우리가 쿠팡에 뭘 얼마만큼 더 내놓을지 조율하는 자리일 텐데 성장장려금이라고? 쿠팡이 우리한테 성장장려금을 줄 리는 없고, 그렇다면 우리가 쿠팡에 성장장려금을 주어야 한다는 말인가. 머릿속이 잠시 멈췄던 건 그 때문이었다. 연 매출 20억 하는 회사가 22조 하는 회사에 성장장려금을 주어야 한다는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오는 당황스러움.
성장장려금의 내용은 이랬다. 전년 동월 대비 당월 쿠팡 발주액이 더 많다면 계약된 요율만큼의 성장장려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 쉽게 말해 작년 1월에 쿠팡 발주액이 1천만 원이고 올해 1월 발주액이 1천1백만 원이라면, 그리고 성장률 10%에 해당하는 성장장려금 요율 구간이 2%라면 1천1백만 원의 2%를 성장장려금으로 ‘우리가 쿠팡에’ 지급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보통 성장장려금이나 인센티브라 하면 ‘성장한 액수’에 요율을 적용하지 않나? 허나 우리가 쿠팡에 주는 성장장려금은 통 크고 쿨하게 ‘전체 발주액’에 요율을 적용한다. 성장률로 구간을 나누어 적용 요율을 차등하는데, 최고 구간의 성장률이 내가 보기에 너무 낮게 잡힌 것 또한 (헛)웃음 포인트. 발주가 조금만 세게 들어오면 바로 최고 구간 달성이다. 심지어 월간 성장률과 분기별 성장률 중에 더 높은 쪽을 따라 성장장려금이 책정되는 디테일까지 마련해두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순간 쿠팡 경영진의 회의 장면이 상상으로 펼쳐졌다(말 그대로 상상이다). 막대한 투자금을 물류에 때려 박아 공룡이 된 쿠팡은 날이 갈수록 영향력과 매출 규모가 커졌지만 늘 적자 신세였다. 쿠팡은 돈을 벌어야 했다. 싸게 팔고 빨리 보내주는 쿠팡이 돈을 어디서 벌겠나. 결국 입점 업체다. 여기까진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유통 대기업이라면 대동소이한 미션이라 할 수 있지만 쿠팡은 그 이상이 필요하다. 더 많은 가짓수의 상품, 더 넓은 지역의 로켓배송으로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여야 하는 쿠팡은 더 많은 물류기지가 필요하고 그래서 아직도 써야 할 돈이 많다. 투자금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제는 ‘우리 이제 돈 벌어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돈을 끌어오기에도 수월할 것이다.
https://www.ddanzi.com/ddanziNews/757789436
연매출 22조인 쿠팡한테 연매출이 쿠팡의 몇프로도 안되는 회사들이 성장장려금을 준다는게 너무 기이해서 슼에 올려봐
결국 뒷돈 준 회사의 물건을 더 많이 가져갈거고, 거절하는 업체들은 의도적으로 발주를 줄이면 뒷광고랑 다를게 없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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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우리 사이에 ‘성장장려금’ 계약이란 걸 하잔다. 아주 잠깐 머릿속이 띵-하고 멈췄다. 분명 연간협상은 우리가 쿠팡에 뭘 얼마만큼 더 내놓을지 조율하는 자리일 텐데 성장장려금이라고? 쿠팡이 우리한테 성장장려금을 줄 리는 없고, 그렇다면 우리가 쿠팡에 성장장려금을 주어야 한다는 말인가. 머릿속이 잠시 멈췄던 건 그 때문이었다. 연 매출 20억 하는 회사가 22조 하는 회사에 성장장려금을 주어야 한다는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오는 당황스러움.
성장장려금의 내용은 이랬다. 전년 동월 대비 당월 쿠팡 발주액이 더 많다면 계약된 요율만큼의 성장장려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 쉽게 말해 작년 1월에 쿠팡 발주액이 1천만 원이고 올해 1월 발주액이 1천1백만 원이라면, 그리고 성장률 10%에 해당하는 성장장려금 요율 구간이 2%라면 1천1백만 원의 2%를 성장장려금으로 ‘우리가 쿠팡에’ 지급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보통 성장장려금이나 인센티브라 하면 ‘성장한 액수’에 요율을 적용하지 않나? 허나 우리가 쿠팡에 주는 성장장려금은 통 크고 쿨하게 ‘전체 발주액’에 요율을 적용한다. 성장률로 구간을 나누어 적용 요율을 차등하는데, 최고 구간의 성장률이 내가 보기에 너무 낮게 잡힌 것 또한 (헛)웃음 포인트. 발주가 조금만 세게 들어오면 바로 최고 구간 달성이다. 심지어 월간 성장률과 분기별 성장률 중에 더 높은 쪽을 따라 성장장려금이 책정되는 디테일까지 마련해두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순간 쿠팡 경영진의 회의 장면이 상상으로 펼쳐졌다(말 그대로 상상이다). 막대한 투자금을 물류에 때려 박아 공룡이 된 쿠팡은 날이 갈수록 영향력과 매출 규모가 커졌지만 늘 적자 신세였다. 쿠팡은 돈을 벌어야 했다. 싸게 팔고 빨리 보내주는 쿠팡이 돈을 어디서 벌겠나. 결국 입점 업체다. 여기까진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유통 대기업이라면 대동소이한 미션이라 할 수 있지만 쿠팡은 그 이상이 필요하다. 더 많은 가짓수의 상품, 더 넓은 지역의 로켓배송으로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여야 하는 쿠팡은 더 많은 물류기지가 필요하고 그래서 아직도 써야 할 돈이 많다. 투자금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제는 ‘우리 이제 돈 벌어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돈을 끌어오기에도 수월할 것이다.
https://www.ddanzi.com/ddanziNews/757789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