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내 성폭행 오해’ 동료 살해 40대, 죗값 달게 받겠다더니 ‘항소’
2,090 1
2022.12.08 01:45
2,090 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직장 동료를 살해한 40대 공무직 직원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0005382763_001_20221207204601061.jpg?typ
인천 대청도에서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동료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천시 옹진군 소속 공무직 직원 A(49)씨가 지난 7월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1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인천 옹진군청 소속 공무직 직원 A(49)씨는 최근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12일 오전 0시 5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에서 동료 공무직 직원 B(52)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사건 발생 전 그는 B씨를 포함한 여러 지인과 함께 인근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갔다.

이후 그는 일행이 귀가하고 잠긴 방 안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혼자 잠든 아내를 발견, 아내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격분한 A씨는 술에 취한 채로 흉기를 챙긴 뒤 약 4㎞를 직접 운전해 B씨의 집 앞에서 그를 살해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50%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엔 “내가 친구를 죽였다”라며 직접 119에 신고했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보건지소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김에 오해했다”라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진술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씨의 아내는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지난 10월 1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4년을 구형하며 “피고인이 자백했지만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흉기를 이용해 범행했고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울먹이며 “제가 술에 취해 (범행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 저에게 주어진 남은 삶은 참회하며 살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라고 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일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며 “피고인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피해자가 자신의 배우자를 성폭행했다고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 유족들도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A씨가 이에 항소하면서 해당 사건의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1심 법원이 소송 기록을 정리해 넘기면 항소심을 담당할 재판부가 결정된다.

송혜수(ssong@edaily.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7899 05.03 22,54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31,14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81,89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47,3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55,02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28,1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2,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55,4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64,5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5,3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6,0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522 기사/뉴스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15:14 67
2400521 기사/뉴스 아이브 가을, '명탐정 코난' 엠버서더? 안유진 "OST 몰라? 논란 될 것" [소셜in] 1 15:12 164
2400520 이슈 팬에게 키가 좀 작아진 것 같단 말을 들은 장원영.x 5 15:11 631
2400519 이슈 [살림남 선공개] 진짜 검정고시 학부형(?)이된 박서진! 합격 기원, ‘이곳’ 여행!? 15:11 47
2400518 유머 환경단체 시위 레전드 1 15:11 327
2400517 이슈 다이소x토니모리 레티놀 라인 출시예정.jpg 8 15:10 677
2400516 이슈 보배드림에 올라온 제주도 돼지고기 21 15:07 1,803
2400515 유머 아 시발 나 진짜 배에 기생충 있었나보네; 4 15:06 1,649
2400514 기사/뉴스 ​​​​​​​"류선재 탈퇴해"→트럭시위까지…K팝 팬들 분노한 '선업튀' [엑's 이슈] 12 15:06 1,275
2400513 이슈 권진아 콘서트 분실물 ㅋㅋㅋ 10 15:04 2,439
2400512 이슈 펜타포트야... 너네가 올해 라인업에 롤링쿼츠 올렸으면 이 사단 안 났음ㅠ 핸드싱크가 웬말이냐 이렇게 GOAT한 연주를 말아주는 언니들이 버젓이 씬에 있는데도... 홍대에서 락앤롤 네버자이를 외치는데도... 10 15:04 920
2400511 이슈 최근 까와 빠가 맨날 𝙅𝙊𝙉𝙉𝘼 싸우며 스타성으로 샤워한 자동차 21 15:04 1,088
2400510 이슈 전화영어 상상과 현실.jpg 10 15:03 1,287
2400509 이슈 <눈물의 여왕>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준 눈여즈의 열연! 함께 즐겨주신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도 꼭꼭 담아 🎁티벤이 준비한 선물🎈에 또 한 번 소중한 인증샷이 도착했습니다(๑'ᵕ'๑)⸝* 3 15:02 331
2400508 기사/뉴스 민희진의 K팝 저격, 게임업계도 남의 일 아닌 이유 10 15:02 760
2400507 이슈 세븐틴 새앨범 초동 추이.jpg 7 15:02 948
2400506 기사/뉴스 신라호텔, 망고 섞어 쓰면서 빙수 10만 원으로 인상 13 14:58 1,088
2400505 이슈 5세대 남돌 최장신 멤버들 8 14:58 1,060
2400504 이슈 지금 온갖 자영업자+알바 버튼 눌린 주현영 연기............reels 28 14:58 2,923
2400503 유머 남은 해도 되는데 너는 안돼 7 14:57 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