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연은 2019년 KBS 2TV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지은은 "단역이었는데 딱 한 장면 겹쳤었다. 남궁민 선배님이 이름과 나이를 물어보시고 열심히 하라며 다독여 주셨다. 이후 광고 촬영에서 만났는데, 먼저 인사해 주시며 왜 요즘 안 보이냐고 물으시더라. 오디션이 잘 안됐다고 하니 '그때 잘했잖아. 열심히 해봐'라며 응원해주셨다.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김지은에게는 배우 포기를 생각할 만큼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작품이 엎어지고, 수십 개의 오디션에 떨어지며 1년 6개월 동안 연기를 하지 못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기 그만둘까' 라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오디션에 안 좋은 생각을 하면서 가니 아무리 좋은 연기를 해도 별로였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연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포기할까 봐 짐을 싸서 부모님 곁에 가려고 했어요. 잠시 내려놓고 다시 열정 가득해질 때를 기다리려고 한 거죠."
그러다 만난 작품이 첫 주연작인 '검은 태양'이었다.
김지은은 "4차 오디션까지 갔더니 마지막에 감독님이 '지은씨에게 키다리아저씨 같은 분이 있는데 말해주고 싶다'고 하시더라. 캐스팅 확정이 되고 나서 물어봤더니 남궁민 선배님이었다. 감독님에게 저를 오디션 자리에 추천하셨던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민 선배님이 저를 포함해 열심히 하는 배우들을 오디션에 추천하셨어요. 정말 영광인데 '왜 나일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나중에 여쭤봤더니, 저를 보고 과거의 본인이 너무 생각났다고 하시더라고요. 열심히 하지만 잘 풀리지 않았던 그런 모습이요. 저는 기필코 선배님처럼 후배를 이끌어줄 수 있는 배우가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