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이곳
시즈오카현 누마즈의 마츠우라 주점이란 술가게로, 가게를 연지 80년이나 된
본래 오타쿠와는 전혀 상관없는 평범한 지역상점이였음
그런데 누마즈가 배경인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캐릭터 중에,
마츠우라 카난이 있어서 (성씨와 한자마저 똑같음)
성지를 돌던 오타쿠들이 슬쩍슬쩍 관심을 갖고 오게되었고
딱봐도 외지인 같은 사람들이 오래된것 말곤 별거없던 가게를 굳이 찾아오니까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오셨냐' 물어보다 주인분도 럽라의 존재를 알게 됨.
그리하여 80년 전통의 마츠우라 주점도
아쿠아가 지배하는 누마즈의 일부가 되었다.
사실 럽라를 접한 이후로 바뀐 점이라곤
주인분이 아쿠아 멤버와 어울리는 술을 엄선해 추천해주기 시작한 것 뿐인데,
이게 꽤나 먹혀서 입고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정도로 팔려나가는 기현상이 발생.
어떻게 추천을 했길래 싶어서 찾아보면
그냥...
술이름이 캐릭터 이름과 비슷하다거나... 색깔이 같다거나...
그게 전부임
그게 전부지만 소소한 것에 의미부여 좋아하는 오타쿠들에겐 딱이였고 들어올때마다 매진세례,
아쿠아의 고향에 있는 가게라는 점까지 더해져서 술 좋아하는 오타쿠들은 꼭 들리는 가게가 됨
주인 아주머니의 장사 센스도 보통은 아니였는데
원작 내용을 공부하고 팬들만 알만한 유닛 조합, 컾링, 밈 등등을 파악해서
다양하면서도 덕후들이 좋아할 구성을 만들어줌
덧붙여 주말에는 가게 앞에 테이블을 설치해서 술자리를 열고
팬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기까지.
이렇게 덕후 챙겨주는 가게로 알려진 덕분에
애니 이후 나온 극장판에서 마츠우라 카난이 마츠우라 주점을 배경으로 춤추는 장면이 그려지게 되었고
결국 팬들에게 완전한 공식 성지로 인정받게 되었다.
참고로 저 장면이 나온 MV는 '본편 애니메이션에 직접 나오진 않았지만 덕후들과 어울려준 가게들'에 보답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
+덤
또 마츠우라 주점은 누마즈역 북쪽의 동네 제과점 '카난'과 자체 콜라보를 하기도 했는데
이유야 당연히....
그런데 사실 이 주인분들은 그전까지 서로 면식조차 없던 생판남 사이였고,
술가게랑 제과점이라 연관점도 전혀 없었고,
가게 위치도 누마즈역 북쪽과 남쪽으로 정반대에 있음
다시말해 인연이 없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만한 사이였는데
그게 서로 찾아가 인사도 나누고 신상품을 함께 생각하는 관계가 된것
누마즈에선 이런식으로 상인끼리 럽라로 엮여서 알게되는 인연이 많다는듯.
현재의 마츠우라 주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