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먼 길을 돌고 돌아 내년에 F1에 정식 데뷔하게 된 28살의 드라이버

닉 더프리스(Nyck De Vries)
한국어로는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워서 팬들은 데브리, 드브리스 등으로도 부름
모터스포츠는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는 종목인만큼 유망한 선수는 특정 F1 팀과 유망주 육성계약을 맺고 이 팀의 지원을 받으며
향후 F1에 데뷔할 경우 일정 기간동안 그 팀, 혹은 그 팀과 관련있는 팀에서만 데뷔를 할 수 있게 되는데,
이 선수는 메르세데스의 지원을 받는 메르세데스 주니어 드라이버였음
95년생인 이 선수는 2017년에 F1의 바로 아래 수준의 대회인 F2에 데뷔해 3년차인 2019년에 우승을 하게 됨
F2 대회는 우승을 하게 되면 다음 해부터는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F2 대회에 또 참여할 수는 없었고
메르세데스 팀은 물론 메르세데스가 엔진을 공급하는 팀에도 더프리스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음
그 이유는

올해 메르세데스에 데뷔한 조지 러셀 또한 메르세데스의 지원을 받는 드라이버였기 때문인데
이 선수는 F2보다 한 레벨 아래인 GP3, 그리고 F2까지 데뷔하자마자 우승을 할 만큼 기량이 뛰어났음
그래서 이 선수가 메르세데스가 엔진을 공급하는 윌리엄스라는 팀으로 F1에 먼저 데뷔를 했기 때문임
메르세데스는 F1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빅클럽이고,
메르세데스가 엔진을 공급하는 팀들의 나머지 자리에는 소위 페이 드라이버라고 하는, 스폰서 관련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드라이버도 있던지라
더프리스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음
그래서 더프리스는 2020년부터 메르세데스의 리저브(후보)로 등록되었지만
드라이버가 결장하는 일이 워낙 희박한 모터스포츠의 특성상 F1 레이스에 참여할 기회를 얻지 못했고
대신 메르세데스가 운영하는 전기차 포뮬러 레이스인 포뮬러 E에 출전하기 시작함

그리고 2021년에 이 포뮬러E에서도 우승을 차지함
올해까지 이 포뮬러E에서 활약했는데, 올해 잠실에서 펼처진 서울 대회에도 참여했지만, 이 때는 대형사고에 휘말려 리타이어.

이제 더프리스의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F1을 노리는 드라이버치고는 상당히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해 이젠 기회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팬들이 대부분이었음
그도 그럴 것이 이 선수와 나이가 비슷하면서 F1에서 뛰고 있는 드라이버들은 대부분 5년차 이상임.

그런데 지난 9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펼쳐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 엔진을 쓰는 팀 윌리엄스의 정식 드라이버인 알렉산더 알본이 맹장염으로 결장하게 되자,
극적으로 이 더프리스에게 이 알본의 차량을 타고 F1에 데뷔할 기회가 주어짐

원래 더프리스는 역시 메르세데스의 엔진을 사용하는 팀 애스턴 마틴의 리저브 자격으로 연습주행만 한 번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윌리엄스의 알본이 맹장염으로 빠지게 되어서, 마침 이것때문에 현장에 있던 더프리스에게 정말 급하게 연락이 간 것
더프리스는 연습주행 한 번만 타본 뒤 F1 경기에 첫 출전을 하게 되었는데

20명이 출전하고 상위 10명까지 포인트가 주어지는 이 경기에서 9위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둠
특히 윌리엄스는 차량이 좋은 팀이 아니어서 정말 대단한 퍼포먼스였음

그래서 팬들이 투표로 선정하는 '오늘의 드라이버'에도 선정됨

F2에서 챔피언을 하고도 아예 F1에 데뷔조차 할 수 없었던 스토리를 아는 다른 드라이버들은
경기가 끝난 후 더프리스에게 축하도 해주고, 충분히 F1에서 달릴 자격이 있다면서 인터뷰를 하기도 함

마침 알핀의 지원을 받던 유망주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일련의 사건들로 맥라렌으로 이적하게 되고

그 자리를 레드불의 2군 팀 알파타우리에서 오랜 기간 뛰던 피에르 가슬리가 이적하며 채우게 되면서
https://twitter.com/AlphaTauriF1/status/1578538170370514946?s=20&t=8ddxM-gkO_ODKgqWIvlz5A
알파타우리 팀의 빈 자리에 비로소 더프리스가 입단하며 내년 F1에 정식 데뷔가 확정됨
알파타우리 팀의 감독은 위에서 언급했던 9월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의 퍼포먼스가 영입을 결심하는데 결정적이었다고 발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