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23일 여성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여성은 제주도 관련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올리는 피해자 B씨에 지속적인 스토킹 행위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스토킹 행위가 시작된 것은 2020년. 팔로워가 1만명이 넘는 B씨 인스타그램 계정에 팔로우 신청을 한 A씨는 B씨가 이를 수락하자 DM(다이렉트메시지)으로 사랑 고백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본인의 계정에 B씨를 태그하고 마치 사귀는 사이인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 등의 게시글을 올리고, B씨 사진을 도용해 게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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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B씨가 그만두라며 만류했지만 A씨의 행각은 점점 심각해졌다. B씨의 거주지인 제주도를 방문해 B씨 뒤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B씨가 SNS에 자주 가는 장소라며 올린 곳들을 들려 B씨 집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캐물었고, B씨 지인들에게도 애인 행세를 하며 B씨 정보를 캐묻고 다녔다.

이 같은 스토킹 행위는 3년 가까이 이어졌다는 것이 피해자 측 주장이다. 스토킹 행위 때문에 SNS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된 B씨가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경고하자 A씨는 “제주도로 가 당신과 끝장볼 것”이라는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B씨는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면서 “만약 여성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그 두려움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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