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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기대감 높았는데…’ CJ ENM, 완구 업체 데이비드토이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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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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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완구 업체 데이비드토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CJ ENM은 2017년 데이비드토이를 인수했지만 회사 규모가 작았던 탓인지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CJ ENM 애니메이션 사업부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아동 장난감 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했고, 문구, 육아용품 등 각종 신사업에도 진출하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데이비드토이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기대감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CJ ENM의 지분 매각은 급작스러운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악화된 CJ ENM의 재무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도 나온다.

데이비드토이는 CJ그룹에 인수된 후 투니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투니버스가 2019년 애니메이션 ‘벅스봇 이그니션’을 방영할 당시 데이비드토이는 벅스봇 장난감을 출시했다. 벅스봇 장난감은 꽤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의 2019년 9월 남아 완구 인기상품 순위에서 벅스봇 장난감 시리즈 제품이 각각 1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CJ그룹의 홈쇼핑 CJ오쇼핑(현 CJ온스타일)도 데이비드토이 장난감 판매에 꽤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토이가 CJ그룹에 마냥 의존한 것은 아니다. 데이비드토이 자체적으로도 각종 신사업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2020년 미국의 크레용 제조사인 크레욜라의 제품을 독점 수입해 문구 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2021년에는 영국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에그’의 국내 유통을 맡으면서 육아용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세븐일레븐 등 외부 업체와의 협업도 진행했다.

데이비드토이의 앞날은 밝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요신문 취재 결과 CJ ENM이 최근 데이비드토이 지분 41%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CJ ENM이 소유한 데이비드토이 지분은 10%로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수준이다. 다만 CJ ENM과 데이비드토이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 아무개 CJ ENM 경영리더는 올해 6월 데이비드토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해 현재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CJ ENM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데이비드토이를 매각했다고 분석한다. CJ ENM은 올해 상반기 234억 원의 적자를 거뒀고,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72.43%에서 올해 6월 말 116.47%로 늘었다. CJ ENM이 지난해 7억 7500만 달러(약 1조 420억 원)를 들여 인수한 미국 엔데버콘텐트도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지난해 말 1조 2874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5240억 원으로 반토막 났고, 하반기 전망마저 좋지 않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사업은) CJ ENM의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이익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사업 전략·방향성의 핵심”이라면서도 “경기 침체로 하반기 TV 광고의 성장을 낙관하기 어렵고, 엔데버콘텐트와 티빙의 적자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토이의 매출은 2017~2018년 연간 70억 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9년 125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 매출은 각각 113억 원, 133억 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 영업이익도 2019년 14억 3500만 원, 2020년 9억 900만 원, 2021년 3억 5000만 원으로 감소세에 있다. 사업 확장으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다.

데이비드토이 매각 이유에 대해 CJ ENM은 말을 아꼈다. CJ ENM 관계자는 “사업 전략적인 판단 하에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분을 인수한 주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35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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