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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네이트판) 형부가 절 무시하는데 언니는 아니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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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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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형부가 처제인 절 무시하는데
언니는 계속 아니라네요

제가 예민한거래요


저는 20대 후반
큰언니는 저보다 9살이 많아요
형부도 언니랑 동갑이구요
10년 연애하다가 결혼해서 제가 교복입는 학생일 때부터 본 사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20살 때부터 계속 뭔가 훈수 두고 잔소리해서
멀리 했었는데 조카 생기면서 작년부터 자주 보게 되었어요


요근래 있었던 일만 올릴테니 봐주세요




1. 올해 초에 이직했음
조카 데리고 언니네 부부랑 식당에서 밥 먹는데 친구들이랑 놀러온 전직장 동료 만남

첫 사회생활이던 후배가 이미 술에 취한 상태였음
나한테 막

진짜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러면서 울먹임

내가 웃겨서 웃으면서 다음에 밥 먹자하고
걔가 꼭 연락하셔야한다고 하고 감

언니가 누구냐고 물어서 전직장 같이 일했던 동료라고 함

형부> 그래도 사회생활은 잘 하나보네?

이럼.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까 얼버무림.
조카 잠투정 부려서 다시 얘기 안하고 넘어감




2.위에랑 마찬가지로 퇴사하고 상사분들이 고생했다고 기프티콘을 많이 보내주심

언니가 육아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형부도 지친다해서

주말에 시간 날때마다
언니 사는 동네 가는데 카페며 아이스크림 빵집에서 유용하게 씀

언니>넌 무슨 기프티콘 그렇게 많아?
나> 과장님이 보내주셨어 이거 인증 찍어서 보내드릴거야 잠만.
형부> 그래도 00이 꽤 예쁨 받으면서 지냈나봐? 의외네?

진짜 놀랍다는 표정으로 눈 동그랗게 뜨고 바라봄

내가 얼굴 찡그리니까 언니가 급하게 말돌림
나도 참음


3. 외주 받아서 투잡으로 일하는 중임.

근데 외주 주는 화사들에서 이번 명절 선물 보내준다고 주소확인 메일이 옴
차 뒷자석에서 조카랑 앉아있다가 그거 폰으로 답장하고 있는데

형부> 00이 바쁘네~
나> 아 메일 보낼거 있어서요

언니가 아직 일 안 끝난거냐고 물어봐서 주소 확인 메일이라 그냥 답장만 보내면 된다고 함

형부> 선물을 다 보내준다고? 와~ 나도 그냥 00이 하는 일이나 해볼까~
나> ...?
형부> 그거 그냥 어쩌고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나도 시간만 되면 금방 하겠던데

여기서 나는 형부가 내 직업을 깔보고 있다는 생각을 함

형부 3교대 생산직 다님

기분 나빠서 비꼬려다가 참음
저녁 대강 먹다가 집에 먼저 옴



4. 우리 부모님이랑 언니네랑 밥 먹는데
만난지 3년된 남친 얘기가 나옴

언니가 남자는 어쩌고 잔소리하는데 아버지가 00이는 항상 알아서 했으니까
넌 쓸데없는 잔소리 그만하라고 한 마디함.

형부> 그래서 남친 직업이 뭐라고 했더라?
나> (전문직)이요
형부> ??

젓가락 내려놓더니<이게 생각할수록 화가남. 엄청 놀랍다는 듯이 과장된 표정

00이 네가 (전문직)을 만난다고? 진짜?

기분 팍 상해서

그럼 저는 무슨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해요?

형부>그냥 놀라서 그랬지요~ 어디서 만났는데?

나> 왜요?

형부> 그냥 신기해서~

하고 넘어갔는데 우리 아버지 표정도 안 좋아짐.
밥 다먹고 막내 여동생이 큰언니 불러다가 형부 왜 저러냐고 물어봄
언니가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라고 오해하지말라 함



5. 남자 친구 남동생이 해외에 머물다 들어오면서 선물로 브랜드 지갑을 사다줌
( 남동생이 나한테 본인 형 소개시켜줬음)

가족들 선물 하나씩 다 사온거라고 하면서 주는데

생각도 못했던 선물이라 고마워서 밥 사주고
나도 뭔가 해줘야겠다고 고민하는데, 남친은 나중에 우리 결혼할 때 크게 해주자고 함

언니가 옆에서 듣고 그래도 뭐 하나 네가 따로 사줘야겠다 했는데

형부가 옆에서 내 지갑 보더니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하는데~ 이럼.

무슨 뜻이냐니까 그냥 나온 말이래요


뭔 소리냐고 형부 나한테 매번 왜 계속 시비거냐고 했더니
자기가 무슨 시비를 걸었냐고 사람 기분 상하게 왜 정색 하냐는 겁니다.

여기서 기분 나쁜 사람이 대체 누구냐고 소리 지르고 그대로 나와서
형부 차단함

언니가 전화와서 어딜 손윗사람한테 소리를 지르냐고 네 형부가 뭘 잘못했냐고 악 지름.

형부가 계속 나 무시하지 않냐.

어릴 때는 나보고 어리다고 계속 넌 뭘 모르고 어쩌고 잔소리하는 거 곱게 다 참고 들어줬는데
(진짜 다시 생각해도 선 넘는 일 너무 많았음)
형부 계속 나 무시하고 깔보고 나 이제 조카가 그렇게 예쁘지도 않다 했더니

언니가 형부가 언제 널 무시했냐고 우깁니다.



제가 너무 화가 나서 가족 단톡방 나오고 나는 더 이상 언니 얼굴도 안 보고싶다고
부모님 관련된 일 아니면 연락하지말자고 했더니
계속 전화오는데


부모님은 아무 말 없으시고

막내 여동생은 형부 대우 받고 싶으면 적당히 하지 그랬냐고 하다가
큰언니랑 전화로 소리 지르고 싸웠다네요.


이건 오늘 막내 여동생한테 들은 얘기인데


여동생이 큰언니가 내 남친 궁금해해서 나랑 내 남친이 여행가서 찍은 사진 보여줬다함

그거 형부가 옆에서 보더니

아니 저렇게 훤칠하게 생긴 사람이 왜 00이를 만나는거야? 이래서

여동생이 형부 뭐요? 했더니

아니아니 이러고 담배 핀다고 밖으로 나가버렸고


여동생이 큰언니한테
진짜 내가 다 뒤집기 전에 둘째 언니 무시하는 거 작작하라고 전하라고 화냈고
언니가 아무 말 안 했다네요

형부랑 큰언니가 여동생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껄끄러워하고 무서워해요


저는 그래서 더 화가 나요.
저 대화에서 이미 언니는 알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그러면서 본인 힘들다고 징징 거려서 주말마다 호구 처럼 쫓아간 저를 얼마나 바보 취급한건가 싶어서요.


이거 링크 언니 보내줄 생각인데
이게 정말 형부가 절 무시하는게 아닌가요?






+추가)

언니도 문제라고 많이들 얘기해주시는데

화 삭히고 생각해보니

둘이 제 욕했을 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왜 당연하게 언니가 그래도 제 편이라고 생각했는지..


형부는 제가 성인 되고서부터 말도 안되는 잔소리 다 걷어찼더니 그게 한이 되었나싶기도 해요.

이것도 쓰자면 끝도 없어서..
한 가지만 예로 들자면

제 키가 171, 큰 언니가 162


예전에 가족 사진 찍은 거 보더니

나 없는 자리에서

왜 옆에서 나란히 찍었냐고 형부가 투덜거림

큰언니 작아보이지 않게 '아랫 동생'이 뒤로 갔어야 한다고< 딱 저 단어를 써서 여동생 화남.

여동생이 둘째 언니 키 큰 걸로도 꼽주니

어디 가족끼리 사진이나 찍겠냐고 하니까 형부가 아무 말 안 했다고 함.



저는 이게 다 큰 어른들이 논할 논쟁거리인가 싶어서 뒤에서 듣고 다시 얘기도 안 꺼냈어요.

너무 유치하잖아요?


이외에도

제가 준비하는 자격증 스펙 쌓기 잘 알지도 못하고 다 필요 없다고 훈수둬서 제가 언니네 피하니까


어머니가 큰언니 불러다 뭐라고 한 적 있었어요


가뜩이나 너한테 많이 해주느라고
(언니가 예체능 쪽으로 준비를 오래 했는데 잘 안됨+20대 초중반 백수로 보냄)


둘째가 막내 챙기면서 혼자서 커서 미안한데 잘 좀 지내라고.


어릴 때 한으로 치자면 제가 정말 할 말이 많은데

다 지난 일이고 부모님이 미안해 하시니 그 얘기들은 꺼내고 싶지 않아요


형부가 혼자 그런다고 생각한 제가 바보 같네요.

언니가 건드리면 싸우자고 덤비는 막내는 못 건드리고 만만한 저를 어마무시하게 씹었겠다 싶네요

근데 저는 호구같이 조카 예쁘다고 선물 퍼나르고 주말마다 가고..ㅋㅋㅋ

언니가 임신하고 외벌이 되면서 생활 팍팍하는 거 눈에 보이니 저 혼자 착한 동생병에 걸려서 동네북처럼 끌려다녔네요.

올리고 몇 시간 안 지났는데도
댓글들 읽고나니 머리가 맑아지네요.

링크 보내줬고 이번 명절부터 손절하려고요
감사합니다





PpFcn.jpg


출처: https://pann.nate.com/talk/36728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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