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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진주만으로 개빡쳐 있던 미국이 일본을 석기시대로 만들어 버리겠다며 실행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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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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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동안 300여대가 넘는 B-29들은 도쿄에 총 1700톤의 폭탄을 투하했다.

네이팜탄은 하늘에서 비 내리듯 도쿄 시내 8500여 곳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불꽃이 밤하늘 30 m 높이까지 치솟으며 치명적인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처음 15분 동안에 목조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구역이 소이탄으로 거대한 불구덩이로 변했고, 화재로 가열된 공기는 팽창하며 위로 치솟았다. 그리고 다시 주변의 공기를 게걸스럽게 빨아들여 풍속은 점점 강해졌다. 이 격렬한 대류 현상은 거대하게 소용돌이치는 불기둥을 만들었고 이런 불의 쓰나미는 골목길과 집이든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유기물을 닥치는 대로 삼켜나가기 시작했다



도쿄 동북쪽에는 피난민들이 간논사라는 절에 몰려들었다. 그 절은 오랜 세월, 도쿄의 숱한 화재들 속에서도 한 번도 불타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절이 관세음보살의 가호를 입고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경내의 정원에 불이 옮겨붙자, 절의 목조 건물과 수많은 수목들은 거대한 화장(火葬)용 장작더미가 되고 말았다. 


도쿄 남쪽의 니혼바시 근처에서 경찰들은 피난민들을 유명한 극장인 메이지좌(明治座)로 피난토록 했다. 그러나 이미 도쿄를 가득 메운 불에 극장안의 산소도 부족해져갔고 마침내 무대의 막에 불이 옮겨붙자, 극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화장로(火葬爐)로 돌변했고 극장 안으로 피신해 있던 사람들은 그냥 산채로 화마(火魔)의 먹잇감이 되어버렸다.




도쿄시민 수만 명은 강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화재 선풍의 열기로 인해 강물도 끓어올랐다. 강에 뛰어든 사람들은 강물 속에서 삶아져 죽었다. 다리 위에 있던 사람들도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끓는 물에 뛰어들어 삶아졌다. 



3월 9일 밤 12시에 시작된 공습은 3월 10일 새벽 5시 공습 해제 사이렌 소리와 함께 5시간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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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밭이 되어버린 도쿄 시가지. 수도로서 도쿄의 기능은 완전히 마비되었다.




도쿄 대공습은 현대까지 일본에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인들에게 있어 피비린내 나는 산악전이 전쟁에 대한 이미지로 각인되어진 사건이 6.25 전쟁이라면, 일본인들에게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비가 대도시를 불태우고 박살내는 모습이 전쟁의 이미지로 각인되어진 사건이 도쿄 대공습이다.

(그래서 이 공습을 겪은 노인들은 아직도 '3월의 그 날'이라며 발작을 일으킨다고 함)



일본인들에게는 진주만 공습이나 난징 대학살, 동남아에서의 일본군 몰살 등등 이야기는 그냥 지나가는 뉴스처럼 풍문으로 듣는 이야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도쿄대공습 이후로 비로소 일본인들은 '전쟁'의 비참함을 실감하였다. 전쟁에 나간 아들이 덴노를 위해 싸우다 전사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어르신들도 도쿄 대공습 이후 폭격을 피해 다 시골로 튀어버렸다. (도쿄 인구가 반토막 난 이유 중 하나)



당연하게도 오늘날 일본 극우세력들에게 원폭 투하와 함께 피해자 코스프레에 함께 이용되는 주 메뉴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일본 역시 중국에게 충칭 대공습 같은 무차별 전략 폭격을 가했다. 오히려 미국이 일본의 중국 충칭 대공습에 영감을 얻어서 도쿄에 똑같이 해주었다는 주장도 있을 정도이다. 결국 자업자득인 셈이다.


자기들이 중국에서 벌인 민간인 대상의 대규모 공습은 모르쇠하면서 도쿄 대공습은 인도주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피해자 행세를 하는 일본의 행태는 뻔뻔하기 그지없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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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매캐한 잔해 속에서 숯덩이로 발견된 일본인들을 위해 울지 않습니다. - 커티스 르메이



나는 그 당시에 일본인을 죽이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만약 전쟁에서 패배했다면 나는 전범으로서 기소되었을 것이다. 모든 군인은 도덕적인 측면을 고민한다. 하지만 모든 전쟁은 비도덕적이며, 만약 이로 인해 스스로 괴로워한다면, 당신은 훌륭한 군인이 아니다 - 커티스 르메이



일본의 도시란 이런 식이다. 공장이 있다. 그 옆에 민간인들이 살고 있고, 그 사람들은 자기네 집에서 군용 물품들을 만든다. 스즈키네는 군용 볼트를 만들고, 옆집 하루노보네는 너트, 그러면 공장에서 나온 키타가와씨가 손수레를 끌고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적당한 순서로 부품들을 모아서 가는 거다. - 커티스 르메이



무고한 민간인은 없다. 그래서 소위 죄없는 방관자를 죽이는 것을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 커티스 르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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