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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40년 프로야구 역사, 그 시절 그 팀들은 어떻게 사라졌고 탄생했는지 알아보자 (2) -장문,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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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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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qoo.net/2246629957 프로야구 출범기
https://theqoo.net/2537752724 구단 변동사 1편 (전편)
https://theqoo.net/2538826230 구단 변동사 3편 (다음편)

주의사항
인터뷰, 취재기사, 책(한국야구사 등), 특집다큐 등 여러 개를 참고해서 쓴 글

글의 재미를 위해서 상황을 뭉뚱그리거나 일부러 강조한 것도 있음. 약간 각색했다는 뜻




-야빠의 사정-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최약체팀 삼미 슈퍼스타즈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연패인 18연패를 기록하고

1985년 4월 30일 기나긴 연패악몽에서 탈출하고 있던 그때


연패탈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던 이때 삼미 오너 김현철은 서울에서 다른 기업과 팀 매각 협상을 하고 있었어


야구에 대한 애정이 6개팀 구단주 중 가장 컸던게 삼미였는데

https://img.theqoo.net/VlpGY
어째서 가장 먼저 프로야구 판에서 떠날 생각을 하게 된것일까?


예전에 1번 설명한 적이 있는데 사실 삼미는 프로야구 판에 들어올때부터 기업인+야구인 사이에서는 "얘네가? 예상 외네?" 이런 반응이 꽤 있었어


왜냐면 삼미그룹은 제조업 중공업 기반으로 이뤄진 기업이었거든

보통 프로야구판에 들어오는 기업들의 목적은

기업 홍보+이미지 제고+자존심+개인적 애정 이렇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저중에서도 프로야구 모기업 홍보에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건 일반 대중들이 수요층인 기업이겠지?

https://img.theqoo.net/xtcLt
뭐 먹거리, 화장품 등등 일반 대중들의 구매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업들이 가장 효과를 보기 좋다는거지

당시 원년팀을 맡은 기업들만 봐도

해태-롯데는 제과산업이 유명하고, 두산은 당시만해도 OB 맥주가 가장 주력 상품이었지

삼성은 뭐 이것저것 다 하니까ㅋㅋㅋ 그리고 그때만해도 제일제당 이런 것들이 분리되기 전이어서 대중들한테 어필해야할게 많았어

MBC의 경우는 다른 메리트를 보고 들어왔는데...뭐 좀 복잡해지니까 패스~

일단 방송사도 중계권이나 시청률에서 이런저런 메리트가 있다는것정도만 알아두고!


그런데 삼미는?? 조선업 목재업 철강업이 주력인 기업

일반 국민한테 홍보해서 딱히 얻을만한 메리트가 그다지 없단 말이지


https://img.theqoo.net/ZeRSY
그래서 삼미가 경인강원팀에 들어온다고 했을때 이미 좀 잉?스럽긴 했던거야


그리고 우려대로 삼미는 프로야구팀을 운영하면서 얻는 홍보효과가 그다지 없었어

시작부터 우려됐던 부분이 결국 발목을 잡은거지


다만 당시 삼미 홍보실에서 프로야구팀 운영으로 일반인에게도 기업 인지도를 올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있어

고로 단순히 홍보효과 미비 하나만으로 프로야구에서 손을 뗀건 아닐거야


뭐...사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https://img.theqoo.net/DAFMj
삼미그룹의 경영상태가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한 것이었지

삼미 해운쪽에서 큰 적자를 보면서 매년 매각설이 심심치 않게 돌았고

2차 오일 쇼크 여파까지 정통으로 맞으면서 상황이 매우 나빠진 상태였어


이런 상황에서도 자금을 짜내서 83년에 장명부를 포함한 여러 네임드 선수들을 데려오기도 했지만, 선수들 영입에 야구단 운용자금을 죄다 써버려서...ㅋㅋㅋ

https://img.theqoo.net/xmtkk
전지훈련 캠프 비용을 구하지 못했고 국내에 비닐 하우스를 지어 봄 훈련을 하는 웃픈 일도 일어났지



삼미 슈퍼스타즈 매각에 불을 붙인 또다른 요인은 바로 성적과 인기, 그리고 그에 동반된 이미지 추락

삼미가 꼴찌의 대명사였다는건 이미 설명했지?

이는 삼미 슈퍼스타즈에 대한 비웃음과 조롱으로 이어졌어. 야구 관계자들마저 그냥 대놓고 삼미를 무시했대

일반인들에게도 엄청난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결국 응원하던 많은 팬들도 등을 돌렸어

삼미 슈퍼스타즈는 어린이회원 모집 꼴찌, 관중수도 83년 제외하면 매번 하위권이었어

https://img.theqoo.net/hYYjL
심지어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삼미 팀 점퍼를 입고 다니는게 놀림감이었다고 할 정도...

모기업인 삼미의 인지도는 올랐을지 몰라도 이미지 제고에는 완전히 실패한거지


삼미 오너인 김현철이 아무리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 야빠여도 더는 구단을 운영할 수가 없게 되었지


결국 구단주 김현철은 물밑에서 팀을 인수할 기업들과 접촉을 시작했어




-우리 팀 사가실 분?-

프로야구 출범 이전, 몇몇 지역팀들을 맡아줄 기업을 못 찾아서 난항을 겪었지?

뭐 이번에도 협상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삼미 슈퍼스타즈를 인수하는 것에 관심 있는 기업이 꽤나 많았어

왜냐고?

간단하지


https://img.theqoo.net/EExUi
내가 먼저 선봉장으로 들어가는건 리스크가 크지만, 어느정도 판이 깔린 곳에 들어가는 것은 안정적이잖아

프로야구는 출범 이후 나름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거든

삼미 슈퍼스타즈는 비교적 인기가 떨어지고 전력도 약해서 가치가 높은 팀은 아니었지만

뭐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렇기에 장벽이 낮아서 여러 기업이 인수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지


삼미 오너가 직접 만나고 다녔던 기업들이 여럿 있었는데 일단 우선순위로 두고 만났던 기업들은

한국화장품, 한국화약, 농심

일단 이 기업들은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은 기업이었거든

저 기업들은 당시 명문 실업야구팀을 보유하고 있었어. 프로야구팀 운영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는 기업들이었던거지


그리고 저 기업들은 나름 각자의 상황들이 있었는데

일단 한국화장품의 경우!


한국 화장품은 프로야구 출범 협상 당시 경인+강원 구단 모기업 2순위로 꼽혔던걸 이야기한적 있어

한국 화장품 오너는 대한야구 협회장(고교야구+실업야구)도 맡고 있었어. 즉 아마추어 야구에 가장 강력한 입김을 불어넣었던게 한국화장품이라는거지

https://gfycat.com/ScaredJollyDwarfrabbit
한국 화장품의 원년팀 협상이 틀어졌던 이유는 아마추어 야구가 쥐고 있던 주도권을 프로야구에게 뺏기기 싫어서 벌어진 신경전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는 상황이 좀 달라졌지

어차피 프로야구는 출범하게 됐고, 어느정도의 흥행성이 보장된 상태

굳이 더 신경전을 펼칠 필요도 없다 이말이야



자 다음 한국 화약으로 넘어가보자

한국 화약도 원년팀 협상 당시 후보 중 하나였지. 경인팀은 아니었고, 충청팀 후보기업이었어

하지만 원년팀 협상 당시 이전 CEO인 김종희가 세상을 떠나고 김승연이 회장직을 맡은지 3~4개월 밖에 안된 상태였어. 그래서 야구팀 운영까지 맡을 여력이 없었지

그리고 이제는 4년이 지난 상태라 여유가 생겼고 야구단에 눈을 돌릴 수 있게 된거야

실제로 한국 화약은 삼미 인수 제안을 받기 전에 이미 한국 프로야구 측과 7번째 신구단 창단 협상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신구단 창단'보다 비교적 쉬운 '팀 인수'의 길이 열렸다?

https://img.theqoo.net/XrHeB
어 개꿀인데?



자 아직 살펴봐야할 후보기업들이 몇군데 남아있어!

사실 그리고 이 남은 기업들이 판을 확 뒤집어버리는데...






https://img.theqoo.net/pQXUK
그건 다음 글에서 확인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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