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가절감 통한 수익성 강화 전략 가속…삼성 스마트폰 중국산 부품 탑재 많아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중국산 부품 도입을 통해 원가 절감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비용을 줄여 수익성 확보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공개하는 '갤럭시Z4' 시리즈의 배터리 공급사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ATL을 선정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가 3개 협력사 배터리를 한꺼번에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출시했던 폴더블폰 배터리 초도 물량은 삼성SDI에서 공급해왔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 고려와 함께 중국발 물류 대란 이후 공급망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배터리 공급업체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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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인 '갤럭시A', '갤럭시F', '갤럭시M' 시리즈의 일부 모델도 중국 윙텍, 화친 등과 합작개발생산(JDM), 제조자개발생산 등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외주 생산 물량 비중은 기존 연간 10% 수준이었다"며 "올해와 내년에는 최대 30%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나선 것은 노 사장 취임 이후 수행된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삼성전자 MX사업부는 2021년 매출 109조2천500억원, 영업이익 13조6천500억원으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올 초 논란이 됐던 'GOS 사태' 역시 수익성 강화 전략에 따른 문제였다고 보고,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몇몇 투자자들을 통해 지적받기도 했다. 주총에 참석한 한 투자자는 "원가 절감을 통한 이득 확보는 사업에서 분명 중요한 가치이지만,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것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을 고려한다면 노 사장이 추진했던 원가 절감 전략 역시 적당한 선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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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비자들은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A23'과 중국 샤오미가 4월 출시한 '레드미노트11프로'를 비교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갤럭시A23'보다 '레드미노트11프로'에 삼성전자 부품이 더 많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돼서다.
실제로 '갤럭시A23'은 BOE가 만든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반면, '레드미노트11프로'에는 단가가 더 비싼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 '레드미노트11프로' 카메라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제작한 108MP 센서가 들어간 반면, '갤럭시A23'의 카메라 센서는 중국 서니옵티컬(순우광학테크)이 제조한 50MP OIS(손떨림보정기능) 메인 카메라가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노 사장이 수익성 강화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브랜드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유명 팁스터인 아이스유니버스도 "노 사장이 계속 원가절감을 강조하며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삼성 브랜드는 곧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1/0000689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