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작곡을 했을때 작곡,편곡이 모두 아이돌 혼자 헀다면 그건 정말 그 아이돌이 혼자 한 경우입니다.
근데 그런경우가 거의 드물고(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제가 못봤다고 없다고 할순 없겠죠?)
공동작곡을 하는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그렇다면 아이돌이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공동작곡을 하는 이유는
첫째. 노래를 완성하는데 여러 단계가 존재하며 그 단계는 대부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시간이 바쁜 아이돌이 하기에 힘들고
두번째. 시간이 많다 하더라도 그 단계들은 삽시간에 주어진 재능만으로는 절대 할수 없는, 즉 축적된 지식과 많은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을 다룰줄 알아야하며, 프로그램 내에 악기, 샘플들의 조작, 어느정도의 믹싱기술, 화성악 등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데
이것을 아이돌이 삽시간내에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아이돌들은 대부분 전문 작곡가나 편곡가, 엔지니어 등 공동작업자와 작곡을 하는것이죠.
아이돌이 작곡에 참여하는 경우를 크게 두가지로 구분되어 질수 있는데
하나는 시작부터 창작에 참여하는경우로 본인이 전체적인 노래 틀을 완성한 후
믹싱이나, 악기, 편곡등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아는 경우로는 씨엔블루와 지코의 경우
이러한 방식으로 몇번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기존 작곡가가 만든 MR에 아이돌이 멜로디를 입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사실상 이 방법이 거의 대부분의 공동작곡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직접 경험한 방법인데요
우선 회사나 아이돌이 본인이 원하는 곡의 방향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우선 진짜 음악을 하려는 사람인지, 아님 겉멋만 든건지 알 수 있는데,
장르나 어떤 지향점이 뚜렷한 아이돌은 굉장히 디테일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참여를 하는데요
겉멋만 든 케이스는 대부분 본인이 좋아하거나 그렇게 보이고 싶어하는 해외가수 몇명을 예로만들고
이런노래 하고 싶다고 합니다.
가끔 접점이 전혀 없는 두 가수를 예를 들어 이것을 하고 싶다고 하는경우도 있으며
가끔은 만들어도 넌 절대 부를수 없어 라고 말하고 싶을정도로 가창력이 너무나 대단한 가수들 노래만 갖고 오는경우도 있습니다.
여튼 그렇게 회사 혹은 아이돌과의 협의 이후 노래 전반적인 분위기나 아웃라인을 데모곡 형식으로 만들고
그것이 맘에 들면 아이돌과 함께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같이 멜로디를 짭니다.
이를 다른말로 '탑라이너' 라고 하는데요
지드래곤이 대표적인 탑 라이너죠. (지디는 1집이 표절시비가 걸렸을때 YG가 직접 지디의 작곡방식을 공개 했는데 이게 바로 탑라이너 방식이였죠)
그렇기때문에 혹자는 두번째 방식, 즉 탑라이너는 결국 다된 노래에 숟가락 얹는것 아니냐 라는 비난을 할 수 도 있겠는데
탑라이너는 대부분 가이드를 직접 볼 수 있는 보컬적인 능력+트렌디한 멜로디를 뽑아내야 하는 센스를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
유능한 탑라이너 또한 그렇게 쉽게 아무나 될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특히 아이돌은 무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노래 어디에서 어느부분이 어떻게 되어야 사람들이 열광하는지를 몸으로 체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경험치 역시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전문 작곡자 입장에서는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아이돌작곡자에게만 돌아가는것과
특히 편곡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대중의 정서때문에 좀 억울한게 없지 않아 있지만
굳이 아이돌을 끌어오지 않더라도 공동작곡이 트렌드고 현실이기 때문에 받아드리면서 작업하는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p=1&b=bullpen2&id=4968864&select=title&query=&user=&reply=
+) 이 분의 GD에 대한 평가
지디는 평가측면에서 양면성이 있습니다. 대중적인 센스가 있는 탑라이너다 vs 혼자 곡 절대 못쓰는 이미지만 천재형 뮤지션이다 인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지디 우리나라 넘버1 탑라이너라 생각합니다. 센스는 확실히 최고에 속합니다. 저희끼리 병ㅅ같은곡도 지디가 가져가면 살린다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순수창작 측면에서는 의문이 가는건 사실이고 희대의 천재급의 고평가를 받고 있는것 역시 맞다고 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