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재원 기자 = 얼굴이 익히 알려진 여러 분야 유명인들의 과거 학교폭력, 왕따 가해 등 좋지 못한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다.
관련 사건이 뉴스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질 때마다 누리꾼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을 강하게 비판하며 "다시는 대중 앞에 보이지 말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누리꾼이 '이런 경우를 일반인에 대입해 보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던져 많은 이들이 관심을 표했다.
최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한 친구가 뒤늦게 왕따 가해자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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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과거 학창 시절 학교폭력, 왕따 조장 등의 행동이 드러난 일부 유명인들을 비유하며, 자신들의 친한 친구가 이들처럼 과거에 그러한 행태를 저지른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 인연을 유지할지 손절할지를 물었다.
해당 질문에 많은 누리꾼들은 "친구로서 감싸준다"와 "손절한다"로 첨예하게 나뉘어 대립했다.
감싸준다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은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과거의 잘못을 완전히 고쳐 지금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친구의 잘못된 행동이 내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상관없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때묻지 않은 과거를 가진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과거의 잘못을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누구와도 접촉할 수 없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그 어떤 누구도 친구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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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손절한다"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다. 이들은 "과거 학교폭력 등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평생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이들의 가혹행위로 생을 마친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손절하는 게 맞다"라 말했다.
또 '거짓말도 처음은 어렵지만 두 번은 쉽다'는 말을 인용하며 "학교폭력이나 왕따 조장 같은 행동을 했던 사람들은 다른 곳에 가서도 환경에 맞게 형태를 변형시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사람들의 가스라이팅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쪽의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 누리꾼들은 '친구의 과거를 깊이 알려고 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이들은 "아는 것이 병이다", "내가 지인을 알게 된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는 상대가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일부러 알려고 하지 말자" 등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