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Back Sechskies
이기종
책만드는집 1999.10.01
.
쑥스러움을 유독 많이 타는 남자, 지원이게도 여자친구가 있었다. 나보다 두살 많은 누나. 처음에는 당연히 "누나 누나!" 하면서 따라다녔는데 어느새 연인이 되어 있었다.
하와이에서 생활할 때였다. 한국인들 대부분은 이민온 사람과 나처럼 유학온 사람으로 나뉜다. 그 누나는 식구들과 함께 이민을 온 케이스. 하와이 생활에 익숙한 상태였기 때문에 뭐든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작은 키에 통통한 스타일이었다. 거기에 커트머리까지, 처음에는 '여성이다!'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다. 그저 편한 누나로만 생각되었다. 아마 누나 역시 같은 감정에서 출발했으리라 생각한다. 귀여운 동생쯤으로.
그러다 하와이 생활이 워낙 낯설고 외롭다 보니 점점 누나에게 의지하게 됐다. 하루라도 누나를 보지 않으면 왠지 불안했다. 누나의 말, 누나의 웃음, 누나의 투정까지 익숙해졌을 무렵 우리는 단순히 누나, 동생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우리 언제 볼 수 있을까?
"......"
DSP 이호연 사장님을 만나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꿀 무렵, 누나와의 이별이 기다리고 있었다. 난 누나에게 이별을 고했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하와이, 그곳에 있는 누나에게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기다리라'는 말을 하기엔 당시 내가 처한 상황이 너무 불확실했다. 특히 가수가 된다고는 하지만 성공할지 말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내가 누나에게 해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모르겠어......"
속 깊은 누나는 그런 내 대답을 충분히 이해했다.
그 후 하와이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 누나를 다시 보게 됐다. 다른 형들이랑 함께 어울린 자리였기 때문에 별다른 대화는 못 나눴다. 누나가 한국에 온 적도 있었다. 여러 번 이었는데, 나는 딱 한번밖에 못 만났다. 한창 활동일 바쁠 때였기 때문에 그것도 잠깐, 아주 짧게 시간을 내서 만났는데 꽤 서운했으리라 짐작된다.
그러다 지금은 아예 연락이 끊겼다. 누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 연락처가 몇 번 바뀐 후로는 전혀 연락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가끔 잡지에서 이상형의 스타일을 말하라고 할 때 김지호 누나를 말했는데 어쩌면 그때 하와이에서 사귄 누나를 연상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밝은 웃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스타일, 혹시 나중에 여자친구를 사귈 기회가 있으면 그런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해본다.
그런데 언제 그런 기회가 있을까? 솔직히 젝키 활동 이후로 편안하게 사람을 만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더라도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남들 다 입장하고 나면 마지막에 입장하고, 막이 내려가기 전에 서둘러 나오곤 한다. 쇼핑은 그나마 낫다. 차를 가지고 다니니까 차 타고 가다 쇼윈도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 싶으면 차를 바짝 세워 유유히 들어가면 되니까.
이런 상황에서 여라친구를 사귄다? 물론 아직은 생각도 없고 계획도 없지만 그런 날이 있을지 나 역시도 기대가 된다. 내가 안 바쁘면 다른 사람들이 바쁘고, 그러다 보니 연예계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찾는 일은 좀처럼 힘들다. 서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따르니까. 그럴 때마다 솔직히 여자친구라도 있었으면 편하게 마음을 주고받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http://img.theqoo.net/IYKzJ
은지원은 지난 1994년 미국 하와이 유학 시절 이씨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룹 잭스키스의 멤버였던 원조 아이돌 은초딩 은지원(32)이 국가대표 축구스타 이동국과 동서가 된다.
은지원은 오는 4월 미국 하와이에서 첫사랑인 두 살 연상의 사업가 이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은지원의 소속사측은 17일 "은지원이 4월쯤 하와이에서 결혼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현재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지원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이씨는 축구스타 이동국의 아내인 미스코리아 이수진씨의 언니다. 이에따라 은지원과 이동국은 동서사이가 된다.
은지원은 지난 1994년 미국 하와이 유학 시절 이씨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후 은지원이 국내에서 연예계 데뷔를 위해 1996년 한국에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둘의 사이가 멀어지게 됐다.
하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한 은지원은 이씨가 국내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먼저 연락을 취했으며 두 사람은 13년이 지난 지난해 초부터 이씨와 다시 교제를 시작했다.
이기종
책만드는집 199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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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러움을 유독 많이 타는 남자, 지원이게도 여자친구가 있었다. 나보다 두살 많은 누나. 처음에는 당연히 "누나 누나!" 하면서 따라다녔는데 어느새 연인이 되어 있었다.
하와이에서 생활할 때였다. 한국인들 대부분은 이민온 사람과 나처럼 유학온 사람으로 나뉜다. 그 누나는 식구들과 함께 이민을 온 케이스. 하와이 생활에 익숙한 상태였기 때문에 뭐든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작은 키에 통통한 스타일이었다. 거기에 커트머리까지, 처음에는 '여성이다!'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다. 그저 편한 누나로만 생각되었다. 아마 누나 역시 같은 감정에서 출발했으리라 생각한다. 귀여운 동생쯤으로.
그러다 하와이 생활이 워낙 낯설고 외롭다 보니 점점 누나에게 의지하게 됐다. 하루라도 누나를 보지 않으면 왠지 불안했다. 누나의 말, 누나의 웃음, 누나의 투정까지 익숙해졌을 무렵 우리는 단순히 누나, 동생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우리 언제 볼 수 있을까?
"......"
DSP 이호연 사장님을 만나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꿀 무렵, 누나와의 이별이 기다리고 있었다. 난 누나에게 이별을 고했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하와이, 그곳에 있는 누나에게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기다리라'는 말을 하기엔 당시 내가 처한 상황이 너무 불확실했다. 특히 가수가 된다고는 하지만 성공할지 말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내가 누나에게 해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모르겠어......"
속 깊은 누나는 그런 내 대답을 충분히 이해했다.
그 후 하와이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 누나를 다시 보게 됐다. 다른 형들이랑 함께 어울린 자리였기 때문에 별다른 대화는 못 나눴다. 누나가 한국에 온 적도 있었다. 여러 번 이었는데, 나는 딱 한번밖에 못 만났다. 한창 활동일 바쁠 때였기 때문에 그것도 잠깐, 아주 짧게 시간을 내서 만났는데 꽤 서운했으리라 짐작된다.
그러다 지금은 아예 연락이 끊겼다. 누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 연락처가 몇 번 바뀐 후로는 전혀 연락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가끔 잡지에서 이상형의 스타일을 말하라고 할 때 김지호 누나를 말했는데 어쩌면 그때 하와이에서 사귄 누나를 연상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밝은 웃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스타일, 혹시 나중에 여자친구를 사귈 기회가 있으면 그런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해본다.
그런데 언제 그런 기회가 있을까? 솔직히 젝키 활동 이후로 편안하게 사람을 만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더라도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남들 다 입장하고 나면 마지막에 입장하고, 막이 내려가기 전에 서둘러 나오곤 한다. 쇼핑은 그나마 낫다. 차를 가지고 다니니까 차 타고 가다 쇼윈도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 싶으면 차를 바짝 세워 유유히 들어가면 되니까.
이런 상황에서 여라친구를 사귄다? 물론 아직은 생각도 없고 계획도 없지만 그런 날이 있을지 나 역시도 기대가 된다. 내가 안 바쁘면 다른 사람들이 바쁘고, 그러다 보니 연예계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찾는 일은 좀처럼 힘들다. 서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따르니까. 그럴 때마다 솔직히 여자친구라도 있었으면 편하게 마음을 주고받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http://img.theqoo.net/IYKzJ
은지원은 지난 1994년 미국 하와이 유학 시절 이씨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룹 잭스키스의 멤버였던 원조 아이돌 은초딩 은지원(32)이 국가대표 축구스타 이동국과 동서가 된다.
은지원은 오는 4월 미국 하와이에서 첫사랑인 두 살 연상의 사업가 이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은지원의 소속사측은 17일 "은지원이 4월쯤 하와이에서 결혼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현재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지원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이씨는 축구스타 이동국의 아내인 미스코리아 이수진씨의 언니다. 이에따라 은지원과 이동국은 동서사이가 된다.
은지원은 지난 1994년 미국 하와이 유학 시절 이씨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후 은지원이 국내에서 연예계 데뷔를 위해 1996년 한국에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둘의 사이가 멀어지게 됐다.
하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한 은지원은 이씨가 국내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먼저 연락을 취했으며 두 사람은 13년이 지난 지난해 초부터 이씨와 다시 교제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