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쓰레기 인생 나도 살 가치가…” 사형폐지 주장 사형수의 고백
40,817 346
2022.07.05 18:50
40,817 346
https://img.theqoo.net/QGoOp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인 사형제 위헌소원 사건의 보조참가인인 사형수 정형구(59)가 “쓸모없는 쓰레기 같은 인생인 줄로만 알았는데 예수를 알게 되고 내게도 가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범적인 삶을 살아내겠다”고 국민일보에 전했다.

1999년 ‘삼척 신혼부부 엽총 살해 사건’으로 23년째 복역 중인 그는 유족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부모를 잃은 두 딸에게는 송구스러운 맘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5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형구는 사형제 폐지 운동을 해온 김성기 목사를 최근 면회하고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슬픔과 아픔 속에서 자랐을 (피해자의) 두 자매에게 너무 죄송스럽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지금껏 살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가 사형제를 위헌으로 판단해 사형제가 사라진다면 감옥 안에서라도 남은 생을 모범적으로 살고, 복음을 전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정형구는 ‘부천 부모 살해 사건’ 피고인 윤영석이 2019년 2월 청구했던 헌법소원 사건에 지난해 보조 참가를 신청했다.

정형구는 사형 선고가 내려질 당시 재판장에게 “생명을 연장시켜 달라”고 호소했다는 사실도 면회 중 털어놓았다. “아이들이 아직 많이 어려 내게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버지로서의 회한을 거론하며 유족에 대해서는 “부모의 생명을 박탈한 일에 대해 너무나 죄송하다. 장래를 위해 기도한다”는 말을 전했다. 삼척 엽총 살해 피해자 부부는 사실혼 관계로 슬하에 두 딸이 있었다.

사건 이후 정형구에게는 피해자들의 두 딸에게 2억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소송 판결도 확정됐다. 하지만 정형구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가진 게 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정형구는 자신을 돕는 단체 등을 통해 배상 노력을 해보겠다고 했다. 기독교계와 사형폐지운동협의회 등은 그간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형구를 접견해왔다.

정형구는 본인의 말이 언론 보도로 알려질 경우 자신을 향할 비난 화살을 예상하면서도 본인 생각과 말이 그대로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정형구가 국민 법감정과의 괴리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머리를 숙여 용서를 구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헌재에는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서들이 제출돼있다. 윤영석 측 대리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헌재에 낸 변론요지서에서 사형제 존치의 강력한 근거로 제기되는 ‘응보’ 이론에 대해 ‘전근대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사형제 폐지는 개인의 본능적 응보 감정을 넘어서 국가의 이성적 인권 존중 의무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또 “사형에 처할 만큼 흉악한 범인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는 헌법 규정은 그저 장식물이 아니며, 신이 부여한 생명을 국가가 침해할 수는 없다”는 내용도 담았다. 헌재의 공개변론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열린다.


http://naver.me/GgOn7Gad

미친


https://img.theqoo.net/aRBDs
목록 스크랩 (0)
댓글 3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감사의 달 선물도 더쿠는 더후지 (더쿠는 마음만 준비해, 선물은 더후가 할게) 5/4, 단 하루! 886 00:05 18,98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48,9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95,99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61,3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70,76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49,9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5,9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0,9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0 20.05.17 3,067,5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40,1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10,2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075 유머 집순이 테스트 23:55 87
2401074 유머 아이브, 아기다이브들에게 1초만에 정체를 들킨 이서.shorts 3 23:54 209
2401073 이슈 김지원 처음처럼 포스터.jpg 12 23:52 962
2401072 유머 누가 내 미국생활 물어볼 때 23:51 591
2401071 유머 일찍 끝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끝나고 코어가 생긴거같은 패션 24 23:49 2,852
2401070 이슈 1초만에 화면전환이 3번되는데 연출이 미친 음중 아이브 해야 무대 5 23:49 545
2401069 이슈 mbti가 자길 대표하는게 싫어서 검사도 안해봤다는 장원영.jpg 19 23:48 1,256
2401068 유머 @: 자취러들한테 배달 말고 요리해먹으라고 훈수두는 사람들에게 이 영상 보여줘야함 69 23:45 4,352
2401067 이슈 스테이씨 - intro + so bad + teddy bear @240420 뮤직뱅크 벨기에 3 23:43 180
2401066 이슈 영화 보고 인증용으로 '찰칵'…엔딩크레딧 촬영도 불법이라고? 25 23:39 951
2401065 기사/뉴스 “찐X라고요?” 김도훈x빠니보틀 케미, 벌써 기대되네..‘지구마불2’ 새 파트너 떴다 [종합] 23 23:39 2,191
2401064 팁/유용/추천 조회수 1900만 넘은 볶음밥을 만드는 33가지 방법 7 23:39 1,292
2401063 이슈 오늘자 음중 어디예요? 보넥도 운학 엔딩요정 1 23:39 653
2401062 유머 전세계에서 꽃선물 제일 많이 받은 판다 🐼 47 23:38 2,827
2401061 이슈 어렸을때부터 노래 개잘했던 올리비아 로드리고 3 23:38 576
2401060 이슈 유니클로의 만행, No재팬을 잊지말자고 쓰는 글 29 23:38 1,029
2401059 이슈 뉴진스 다니엘 포닝사진 업뎃 (in 🇫🇷) 20 23:38 1,886
2401058 이슈 디즈니 관련 실사화 작품 중에 가장 '왕자' 캐릭터와 잘 어울렸던 배우.gif 23:38 700
2401057 이슈 인스타 도매 쇼핑몰 DM 후기...jpg 4 23:38 2,907
2401056 이슈 연봉 1.4억 뉴요커의 삶.jpg 3 23:37 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