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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카카오 일냈다..중국이 판치는 AI 얼굴 인식 경진대회서 1위 차지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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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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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 있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미국 국제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관한 AI 얼굴 인식 기술 경연대회(FRVT)에서 키오스크 부문 1위를 포함해 총 4개 부문에서 상위 5위 안에 든 것이다. 2000년부터 진행된 FRVT는 전 세계 주요 AI 기술 기업이 참가하는 권위있는 대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얼굴 인식 기술은 중국이 이끌고 있다. 일찍부터 얼굴 인식 기술에 관심을 가진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는 아예 이동통신 가입 때 얼굴 정보를 등록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미 전국에 방범 카메라를 6억 대 이상 설치·운영 중이다. 중국 정부는 AI 기술 기업과 함께 협업해 신원 확인, 결제, 대출 모니터링, 범죄자 감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 심지어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감정을 읽거나,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개인의 일상을 관찰하다 평소와 다르거나 의심 가는 행동이 감지되면 경찰에 자동으로 알리는 기술도 있다. 개인 정보 보호보다는 빅데이터 확보에 중점을 두면서 중국은 '21세기 빅브라더 국가'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정부의 막대한 지원 속에 성장 중인 중국 기업을 제칠 수 있던 비결은 뭘까.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옥에서 만난 전종주 이사는 "개인 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지키면서도 최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며 "같은 사진을 좌우반전하거나 다른 이미지와 합성해 새로운 얼굴을 만드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가 1위를 차지한 키오스크 부문은 얼굴이 아래 쪽을 향해 왜곡되거나, 소실이 잘 발생하는 이미지를 정교하게 다뤄야 해 완성도를 높이는게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다음 목표는 AI 폐쇄회로(CC)TV다. CCTV를 통해 특정인을 구분하는 기술은 활용도가 더 넓다. 반면 CCTV 설치 각도에 따라 얼굴을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크고,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관해서도 넘어야 할 산이 더욱 많다.

이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재 사내에 AI CCTV가 설치된 무인 편의점을 만들어놓고 출입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개인정보 수집에 임직원이 상점에 들어와 선반에 있는 과자나 음료를 집을 경우 CCTV 영상을 통해 누가 어떤 제품을 가져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아마존이 운영 중인 무인 매장 '아마존고'와 비슷하지만, 아마존은 비싼 3D 카메라를 설치해 AI 기술을 활용하는 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CCTV를 통해 구현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있다.

전 이사는 "개발자 입장에서 중국처럼 데이터가 많을수록 기술을 구현하는데는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현재의 주어진 상황에서 고군분투해 전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얻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https://news.v.daum.net/v/2022070417103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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