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 몬스터즈'가 덕수고를 9:3으로 꺾고 첫 시합에서 기분 좋게 승리했다. 첫 경기를 잘해내서 뿌듯한 기분도, 앞으로의 경기에 부담이 동시에 있을 것 같다.
▶방송은 한 회 나갔지만... 사실 선수들 모두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카메라 뒤에서 두 달 동안 몸을 만들었다. 내가 선수들에게 이야기 한 건 딱 하나였다. "스스로 쪽팔리지 맙시다!" 자기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첫 경기 이후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나.
▶기억에 남는 반응은... 선수들도 놀라더라. 사실 첫 경기 들어가기 전에 경기 결과가 궁금해서 야구 전문가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8:2 정도로 덕수고가 무조건 이긴다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을 본인들도 느끼고 자신감 넘쳐했던 것 같다. 특히 이승엽 감독이 제일 놀랐던 거 같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랑 똑같은 마음을 내비쳤다. 이렇게 몸을 만들어와서 스스로 증명해 온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
-최강 몬스터즈가 덕수고와 첫 경기에서 완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선수들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잘해줬다.
-서동욱이 홈런을 치자 이승엽 감독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이승엽의 눈물을 볼 수 있는지.
▶나는 울컥하지 않았다. 울컥하기보다 놀랐다. 경기 전 서동욱 선수가 자기 영입한 거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했다. 그 말을 지켜줘서 고마웠다. 그리고 홈런이 나오기까지 뒤에서 얼마나 준비했을까.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홈런은 나오지 않는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걸 알기에 고마웠다. 이승엽 감독은 매 경기 울컥하신다. 매 경기 감동을 받으시는 것 같다.
-심수창이 첫 경기에서 1선발과 MVP 획득으로 활약했다. '패배의 아이콘' 심수창의 반전 드라마는 어떻게 봤는지.
▶심수창...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늘 재밌고 유쾌한 동생이지만, 두 달 동안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했던 걸 나는 안다. 매일 트레이닝하고, 고등학교 가서 고등학교 선수들하고 연습했던 것들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난 TV에서 보여진 것 이상의 감동을 받았다.
-심수창이 MVP를 받은 후 PD님에게 따로 전한 말이 있다면?
▶경기가 끝나고 심수창에게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 뭐가 고맙냐니까 자기 인생에 다시는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야구가 가슴에 들어오는 것 같아서 고맙다고 하더라. 경기장으로 출근하고, 야구 경기하고, 야구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모든 시간이 행복하다고 했다.
-'최강야구'는 예능보다 레전드 선수들의 '진짜 경기'를 보여주려는 연출이 돋보인다. 동시에 예능 장르 안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각인이 됐으면 하나. '도시어부', '강철부대'와는 연출에서 다른 점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난 '도시어부' 편집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편집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야구 편집은 10배 어렵더라. 지금도 야구 편집과 싸우고 있다. 경기에 흐름과 선수들의 감정 상태 그리고 스토리까지 동시에 살려야 하는 것이 어렵다. 야구 편집은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매회, 매순간 어렵다.
-덕수고와의 2차전 경기에선 장원삼이 팔꿈치 부상 투혼을 했다. 현재 장원삼의 상태는 어떤가.
▶재활 중이다. 곧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