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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은 오늘일까, 내일일까?

무명의 더쿠 | 06-19 | 조회 수 7574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자정’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자시(子時)의 한가운데. 밤 열두 시를 이른다.

여기서 ‘자시’는 언제일까?

십이시(十二時)의 첫째 시. 밤 열한 시부터 오전 한 시까지이다 

하루를 12개의 시간으로 쪼개었을 때 첫 번째 시간을 11시부터라고 보았으므로, 과거에는 11시가 하루의 시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자시의 한가운데인 자정은 하루의 첫 번째 시간에 속한다. 따라서 10일 자정은 10일이 시작하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즉,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자정’은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인 것이다.

하지만 위의 수업 공지는 11월 10일 23시 59분까지 제출하는 것으로 재공지되었다. 그렇다면 해당 수업의 교수님께서 자정의 의미를 잘못 파악하신 걸까? 그렇게 보기보다는, 실제 생활 속에서는 ‘자정’을 ‘그 날이 끝나는 시간’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럼 우리는 ‘자정’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표준국어대사전의 ‘자정’이라는 단어의 풀이 속 ‘자시’는 현대의 시간 개념이 아니다. 표준시를 사용하는 현대의 시간 체계로 변화하면서 자정의 의미가 변화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더 이상 ‘자시’의 개념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자정’인 밤 12시는 하루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미가 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


.

.


이와 같이 통상적으로는 ‘자정’은 하루의 마지막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전을 비롯한 어떤 곳에도 명확하게 ‘10일 자정’은 ‘10일에서 11일로 넘어가는 밤 12시’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다. 심지어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자정’이 하루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되어 있다. 이와 같이 ‘자정’의 의미는 아직 다소 혼란스럽다.

‘자정’의 의미에 대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자정’이 아닌 다른 표현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위의 교수님의 사례와 같이 ‘10일 23시 59분까지’라고 표현하거나, ‘10일에서 11일로 넘어가는 밤 12시’로 표현할 수 있다. 또는 ‘10일까지’라고 표기하면 ‘10일이 끝나기 전까지’로 이해할 수 있어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자정’과 같은 시간 관련 표현을 보고 고민이 될 때는 정확히 언제를 의미하는지 담당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오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http://topclass.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66


궁금해서 찾아봤다가 이해가 제일 잘 되는 것 같아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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