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로 벨기에 왕실이 직접 후원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최종 결선을 앞두고 벨기에 유력 언론인 ‘라 리브르 벨지끄’가 “힘차고 관능적이며 뛰어난 기교를 보여준다”고 호평한 최하영(24)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건 2015년(바이올린 부문 임지영) 이후 7년 만이다.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마지막 날 연주가 끝난 뒤 5일 새벽 이뤄진 수상자 발표에서 최하영이 1위로 호명됐다. 지난달 30일 시작돼 이날까지 이어진 결선에는 모두 12명이 진출했고, 이 중 한국인은 최하영과 함께 윤설, 정우찬, 문태국 4명이나 포함됐다. 아쉽게도 최하영 외 3명 연주자는 1∼6위 입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질 르뒤르 심사위원장은 “모든 연주자가 높은 수준의 연주를 들려줘 올 해 콩쿠르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했다”며 1위 수상자로 최하영을 호명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관객들은 기립 박수와 함께 새로운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 탄생을 반겼다.
최하영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호명된 직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수줍은 듯 무대로 올라언 최하영은 “그 어느 경연보다 퀸 콩쿠르의 관객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연주 내내 음악 축제에 참여한 기분이었다”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결선 진출자들은 이번 경연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독일 음악가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하고 나서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벌였다. 최하영은 연주하기가 까다롭기로 정평난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협주곡을 선택했다. 현지 매체 ‘르 수아르’는 “과감한 선곡에 환상적인 연주, 브라보”라고 극찬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수상은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예술적 창조력, 도전정신이 빚어낸 결과”라며 “연습실과 무대를 오가며 쉬지 않고 달려왔을 최하영님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하영은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뒤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일찍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영국 퍼셀 음악학교에서 알렉산더 보야스키에게 배웠으며,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2017년부터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부설 에마뉘엘 포이어만 콘서바토리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0년 가을 베를린 국립예술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볼프강 에마뉘엘 슈미트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 최하영은 2019년부터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파올로 마찌니(c.1600) 첼로를 임대 받아 사용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폴란드), 차이콥스키 콩쿠르(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힌다. 1937년 벨기에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외젠느 이사이(Eugene Ysage)를 기념하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여파로 열리지 못하다 1951년 벨기에 왕비(엘리자베스 본 비텔스바흐)의 후원에 힘입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로 이름이 바뀌며 재개됐다. 1952년 피아노 부문, 1953년 작곡 부문, 1988년 성악 부문이 추가되면서 바이올린·피아노·작곡·성악 부문이 번갈아 가며 열렸으나 2012년 이후 작곡 부문은 개최되지 않고 있다. 2017년에 첼로 부문이 추가돼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경연대회가 해마다 돌아가면서 열린다.
첼로 부문은 올해가 두 번째 경연이다. 첫해에는 프랑스 연주자가 우승했고, 최하영은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첫 우승자가 됐다. 우승자에게는 향후 열리는 시상식에서 벨기에 마틸드 왕비가 직접 시상하며, 2만5000유로(약 3400만원) 상금이 주어진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레오니드 코간, 제이미 라레도 , 바딤 레핀(이상 바이올리니스트), 에밀 길렐스, 레온 플라이셔,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이상 피아니스트) 등이 있다.
최하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피아노를 제외한 성악·첼로·바이올린 3개 부문에서 퀸 콩쿠르 우승자를 냈다.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마지막 날 연주가 끝난 뒤 5일 새벽 이뤄진 수상자 발표에서 최하영이 1위로 호명됐다. 지난달 30일 시작돼 이날까지 이어진 결선에는 모두 12명이 진출했고, 이 중 한국인은 최하영과 함께 윤설, 정우찬, 문태국 4명이나 포함됐다. 아쉽게도 최하영 외 3명 연주자는 1∼6위 입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질 르뒤르 심사위원장은 “모든 연주자가 높은 수준의 연주를 들려줘 올 해 콩쿠르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했다”며 1위 수상자로 최하영을 호명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관객들은 기립 박수와 함께 새로운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 탄생을 반겼다.
최하영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호명된 직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수줍은 듯 무대로 올라언 최하영은 “그 어느 경연보다 퀸 콩쿠르의 관객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연주 내내 음악 축제에 참여한 기분이었다”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결선 진출자들은 이번 경연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독일 음악가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하고 나서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벌였다. 최하영은 연주하기가 까다롭기로 정평난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협주곡을 선택했다. 현지 매체 ‘르 수아르’는 “과감한 선곡에 환상적인 연주, 브라보”라고 극찬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수상은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예술적 창조력, 도전정신이 빚어낸 결과”라며 “연습실과 무대를 오가며 쉬지 않고 달려왔을 최하영님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하영은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뒤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일찍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영국 퍼셀 음악학교에서 알렉산더 보야스키에게 배웠으며,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2017년부터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부설 에마뉘엘 포이어만 콘서바토리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0년 가을 베를린 국립예술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볼프강 에마뉘엘 슈미트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 최하영은 2019년부터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파올로 마찌니(c.1600) 첼로를 임대 받아 사용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폴란드), 차이콥스키 콩쿠르(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힌다. 1937년 벨기에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외젠느 이사이(Eugene Ysage)를 기념하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여파로 열리지 못하다 1951년 벨기에 왕비(엘리자베스 본 비텔스바흐)의 후원에 힘입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로 이름이 바뀌며 재개됐다. 1952년 피아노 부문, 1953년 작곡 부문, 1988년 성악 부문이 추가되면서 바이올린·피아노·작곡·성악 부문이 번갈아 가며 열렸으나 2012년 이후 작곡 부문은 개최되지 않고 있다. 2017년에 첼로 부문이 추가돼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경연대회가 해마다 돌아가면서 열린다.
첼로 부문은 올해가 두 번째 경연이다. 첫해에는 프랑스 연주자가 우승했고, 최하영은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첫 우승자가 됐다. 우승자에게는 향후 열리는 시상식에서 벨기에 마틸드 왕비가 직접 시상하며, 2만5000유로(약 3400만원) 상금이 주어진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레오니드 코간, 제이미 라레도 , 바딤 레핀(이상 바이올리니스트), 에밀 길렐스, 레온 플라이셔,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이상 피아니스트) 등이 있다.
최하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피아노를 제외한 성악·첼로·바이올린 3개 부문에서 퀸 콩쿠르 우승자를 냈다.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702448?sid=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