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000여명이 들어가는 일본 최대 야외 경기장 닛산 스타디움.
이 곳에서 공연한 아티스트는 손에 꼽을정도로 적은데
동방신기는 2013년도에 입성하여, 2일동안 총 14만 4천명을 동원함!

- 7만2천명을 바라본 광경은 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프라이드가 높아진 순간>
윤호: 인트로 곡에서 (무대의) 가장 위에서 나타나거든요.
뒤에서 스탭분들이 "여기에서 객석을 내려다보면 자신이 신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거야" 하며 말하는데
저는 "정말? 과장아니야?!" 라며 농담으로 받아들였죠
창민: (웃음)
윤호: 그런데 실제 서보니 그게... 신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알것 같았습니다. 음.. 정말 그 광경을 본 충격으로 다른 생각들이 날라갔죠.
사람이 그렇게 채워진 그 풍경은 본무대까지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창민: 그렇죠. 그게 지금까지 본적 없었던 인파였으니까요. "7만"이라고 숫자를 쓰는 것은 간단하지만,
실제로 셀 수 없을 정도의 사람들이 각자의 인생 중의 하루를 써가면서, 저희 둘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려고 전차를 타고 와준 것이니까요.
윤호: 맞아.
창민: 그렇게 생각하니까 저는 솔직히 조금은 우쭐한 기분이 되었었죠. 일순이었지만 우쭐대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누구보다도 겸허한 창민으로부터 나온 발언에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모두 폭소.
그러나 어디까지나 본인은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창민: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잘난 척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상하다고 할 정도로 무척 프라이드가 높아졌던 순간이었죠..
윤호: 그렇지. 프라이드를 가지고 하지 않으면 곧 들통나버리니까. 관객에게 말이죠.
창민이가 "건방졌다"는 식으로 말을 했지만 프라이드를 갖고 있는 것은 중요하죠. "자신이 제일이다"라는 마음으로 해야죠.


공연보러 왔던 한국 기자진들과도 인터뷰 시간을 가졌었는데, 일부 가져와봄.
Q 닛산 스타디움 공연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유노윤호: 스타디움에서 공연 한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 상상이 안됐다. 돔도 크다. 그래서 스타디움 설 때 걱정이 많았다.
실제 달려보니 돔보다 1.5배 큰 것 같았다. 관객들에 어떻게 재미를 전달할까하는 건 굉장한 숙제였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최대한 직접 뛰면서 팬들을 만나려고 했다. 팬들과 함께 수건 돌리고, 뛰면서 ‘아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티스트가 좋은 힘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스태프, 팬, 창민이와 함께 이룬 결과다.
최강창민: 무대에 올라갔을 때 ‘우와 장관이다’라는 말로 표현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지금까지 눈안에 담았던 인원수 이상의 사람이 응집해 있었다. 기분이 좋다. 뿌듯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소중한 경험이 될 거 같다. 여태 해왔던 공연 중 관객 동원수가 가장 컸다. 사실은 많이 떨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즐기면서 기분 좋게 마쳤다.
Q 스타디움 공연은 일본에서 8년 활동하면서 거둔 성과인데, 스스로 평가해달라. 또 후배들에게 해줄 말은.
유노윤호: 동방신기는 어떤 무대든 그 순간을 즐기는 팀인 것 같다.
작은 공연은 그 공연의 묘미가 있고, 중간 규모 공연도 하면서 ‘여기도 이런 매력이 있구나’ 생각한다. 점점 큰 규모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 우리가 스타디움 공연을 했다고 해서 스스로 ‘대스타’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일본에 와서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려고 공부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려는 모습이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배들을 보면 실력있고 정말 잘한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열심히 하고, 어딜 가든 자기 공연이 다가 아니니까 보고 배우면 후배들도 잘될 것 같다.
최강창민: 최초라는 타이틀은 기분 좋은 기록이다. 활동을 시작하면서 ‘누구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이 기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후배들이 우리 기록을 넘어줬으면 한다.
그래야 한국 가수들도 세계 곳곳에 알려지고, 우리 음악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이 더 커졌으면 바람이 있다.
서로 좋은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해 한국의 음악이 알려질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Q 다음 목표로 생각해둔 게 있나.
최강창민: 스타디움 공연 만으로도 꿈만 같다.
큰 공연장에서는 여러가지 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로 관객들과의 거리는 다소 멀게 느껴진다.
공연장에 구애받지 않고, 팬들과 많이 호흡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껍데기가 화려하기 보다는 알맹이가 단단하고 응집력 있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다. 팬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해 롱런하는게 목표가 아닐까.
유노윤호: 더 큰 곳에서 공연 해야지’라는 생각과 목표는 가지지 않는다.
물론 숫자도 의미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곳에서 팬들을 만나도 실망하지 않을,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그게 진짜 목표다. 항상 팬들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찾으려고 한다.
처음 일본 활동을 시작하면서 창민이랑 ‘차근차근 올라가자’고 했다. 은연중에 나온 말인데 현실이 됐다. 약속을 지킨 남자가 돼 기분이 좋다.
공연장 규모에 상관없이 여기 저기 옮겨다니면서 하는 것이 멋있는 것 같다.
규모보다도 원하시는 콘셉트에 맞는 공연으로 오래도록, 계속 공연하는 그룹이 돼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