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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수 "어떤 비난도 받아야할 벌…용서를 빈다"

무명의 더쿠 | 04-19 | 조회 수 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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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캐스팅되자 과거 성매매 전력에 비난 여론

7년 만에 첫 심경 인터뷰…"기회를 꼭 얻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 어떤 비난도 제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벌이라고 생각했고 묵묵히 반성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말도 변명이 될 테고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제겐 없다고 여겼으니까요."

그룹 엠씨더맥스의 이수(본명 전광철·35)는 "7년 만에 처음 꺼내는 이야기"라며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야 사과하게 돼 죄송하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미 가요계에 복귀해 활동 중인 이수는 최근 일부 뮤지컬 팬들의 항의에 부딪혔다. 그의 첫 뮤지컬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7년 전 성매매 사건이 재차 수면 위로 불거진 것이다.

이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몇 차례 전화 끝에 지난 17일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며 사과와 용서를 구하려는 그간의 제 방법이 올바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불편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 뮤지컬 하차 요구 움직임…"어리석고 부족해서"

이수는 최근 오디션을 거쳐 뮤지컬 '모차르트'에 캐스팅됐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공연 팬들 사이에서 2009년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그의 출연에 대한 하차 요구가 일었다.

이들은 이수 하차를 위한 지하철 광고 모금을 시작했고,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와 극장을 대관해준 세종문화회관에 항의했다.

또 '모차르트'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비엔나극장협회(VBW), 원작자,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오스트리아 모차르트재단에 이메일을 보내 문제 제기를 했다.

이미 이수는 자숙 기간을 거쳐 엠씨더맥스로 가요계에는 복귀했다. 2014년부터 앨범을 낼 때마다 음원차트 1위를 찍어 '음원 강자'란 수식어를 달았고 공연도 매진시켰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KBS 2TV '태양의 후예'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 '그대, 바람이 되어'를 불렀고 SBS TV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등의 OST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MBC TV '나는 가수다' 출연이 무산된 데 이어 뮤지컬에 도전하면서 또다시 같은 상황을 맞았다.

발단이 된 사건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

이수는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로 논란이 됐다. 그러나 그가 당시 피해자가 미성년자인지 몰랐던 사실이 확인돼 검찰은 청소년보호법이 아닌, 성매매 혐의만 적용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법적인 처벌은 피했지만 이름이 알려진 가수로서 도덕성에는 심각하게 금이 갔다. 침묵하는 동안 온라인에선 사건과 관련한 루머도 떠돌았다.

그는 "사실이 아닌 루머도 있어 무척 괴로웠지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변명한 다음 뭔가를 하는 게 맞는가'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걸 부정해서 잘못을 덜려는 것도 부끄러웠다. 시간이 지난다고 씻어지는 게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가장이 되어보니 제가 어리석고 부족해서 그 일을 반성하는 것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더라"며 "평생 안고 가야 할 제 이름 앞에 꼬리표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다시 한번 용서를 빈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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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생각 이긴 건 가족 덕분…아내에게 미안"

그때 이후 여전히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했다.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자꾸 그만 해야겠다는 나쁜 생각이 들어 술도 안 먹었어요. 목숨을 끊는 것보다 달게 받자고 마음먹으며 버틴 건, 사건 단면이 아니라 제 삶을 믿어주는 아내(2014년 결혼한 가수 린)와 가족 덕이었죠. 아내를 만나면서 안정을 찾았어요. 그간 혼자 힘들면 됐는데 가족에게까지 짐을 지운 것 같아 미안합니다."

이수는 '모차르트' 하차를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처음엔 그저 슬프고 힘들었다"며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분들이 뮤지컬 시장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진정 좋아하고 애정을 가지니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행동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일을 겪으니 '모차르트'란 작품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원래도 여러 배우들의 협업으로 완성되는 뮤지컬에 경외심이 있었지만, 뮤지컬 제작사와 동료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갚으려면 잘 해내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 "뮤지컬, 방송 출연 위한 발판 아냐…작품이 간절"

누리꾼 사이에선 방송 출연이 어려우니 뮤지컬을 발판 삼으려 한다는 비난도 나왔다. '나는 가수다'에서 하차한 바 있어서다.

그는 "'나는 가수다'는 제작진 섭외를 몇 번 고사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며 "어느 정도의 비난 여론을 예상했고, 선택이 가능한 공연과 달리 방송은 나를 보길 원하지 않는 시청자에게도 전달되니 스스로 꺼려졌다. 결국 거부당하고 보니 집 밖을 못 나가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건 뮤지컬을 거쳐 방송에 나가려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이 간절히 하고 싶은 것"이라며 "애초부터 엠씨더맥스는 방송을 많이 한 팀이 아니고 나 역시 예능에 소질도 없어 방송 욕심이 있던 사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모차르트' 출연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뒤 그는 보컬 선생을 두고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정말 열심히 했다"며 "지금껏 뭔가를 이렇게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막연히 꿈꿨던 작품이 '헤드윅'과 '모차르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였어요. 이 작품을 하려는 다른 이유는 없어요. 뮤지컬 넘버가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시나리오에 빠졌으니까요."

이번 도전이 이전처럼 좌절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그는 "기회를 꼭 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엠씨더맥스 공연에 오는 팬들에게 내가 몰래 찾는 불량 식품으로 남고 싶진 않다"며 "기회를 주시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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