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그림은 19세기 조선의 풍속화가 성협이 그린 작품이다. 그림 속 등장인물들은 화로 주변에 둘러 앉아 소고기를 구워먹고 있다. 그림에 적힌 글귀에 의하면 이 장면은 ‘관례’를 마친 뒤 ‘어른들’을 모시고 술과 소고기를 대접하는 축하의 자리를 그린 것이다.
확대한 사진을 보면 두 사람 모두 소위 말하는 ‘X자 젓가락질’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엄지와 검지로 젓가락을 잡은 ‘올바른 젓가락질’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지금보다 예법과 전통에 엄격했을 조선시대 분위기를 생각해보자. 어른들과 함께 하는 식사 자리를 그린 이 그림 하나만 봐도 우리 조상들이 젓가락질을 지금처럼 따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식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 역시 젓가락질 방법을 따지는 것이 우리 전통문화가 아니라고 말한다. 음식인류학자인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위 ‘올바른 젓가락질’이라고 하는 문화가 일제강점기 이후에 형성됐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엄격하게 따지는 젓가락질 예절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지금의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