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파이어족 되려고 시작했는데, 불타서 재가 된 계좌만 남았다” [왕개미연구소]
4,280 15
2022.05.23 19:31
4,280 15
“파이어(FIRE)로 살고 싶어서 미국 주식을 시작했는데, 제 계좌는 불타서 결국은 검은 재만 남았네요.”

“파이어를 홍보했던 유튜버는 100억 벌어서 빌딩을 여러 채 샀다는데... 영상 보고 주식 투자 시작한 사람들은 망했고, 변죽 울리는 사람들만 대박 났네요.”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며 미국 주식 투자에 나섰던 예비 파이어족(族)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파이어는 영어로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경제적 자유·조기 은퇴)를 의미하는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자산을 모아 조기 은퇴하려는 젊은층을 말한다. 남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직장을 그만 두고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0003693103_001_20220523150501130.jpg?typ
파이어족의 꿈을 이룬 월급쟁이가 퇴사할 때 쓴다는 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만화인 '이누야사'의 한 장면이다.


파이어족은 장기간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던 미국 주식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꼽았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챙기고 싶어했던 젊은 투자자들은 나스닥 지수 움직임의 3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티큐(Proshares Ultrapro QQQ, 티커명 TQQQ)로 인생 역전을 노리기도 했다.

계획대로만 시장이 움직여 줬다면, 파이어 꿈도 멀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 28% 빠졌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인 테슬라(한화 약 15조원)는 올해만 45% 급락해 반토막 직전이다.

티큐 주가는 더 처참하다. 올해 68% 하락해 지난 20일(현지시간) 종가는 27.34달러였다. 티큐 등 고위험 ETF로 인한 개인 투자자 손실이 커지자, 미국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ETF의 투자 문턱을 높이겠다고 나설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위험한 ETF에 한국 투자자들의 돈이 가장 많이 몰렸다. 올해 순매수 1위 해외주식이 티큐다. 거의 2조3000억원 어치 사모았다. 티큐를 산 이후 밤마다 잠을 못 이룬다는 직장인 황모씨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미국 주식 중에 티큐를 사면 대박이 난다고 해서 (잘 모르지만) 매수했다”면서 “매일 돈복사가 된다고 해서 샀는데 돈삭제의 아픔을 당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0003693103_002_20220523150501369.jpg?typ
코로나를 계기로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안정적인 노동소득은 폄하되고 자본소득을 중시하는 사회 현상이 나타났다. 파이어족은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고 자유롭게 살자는 것이 목표다.


손실의 고통을 겪는 것은 황씨뿐만이 아니다. 조기 은퇴를 꿈꾸며 투자를 이어왔던 젊은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심해진 약세장에서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회사원 이모씨는 “코로나 시절에 나스닥과 코인으로 많이 불려서 10억은 금방 채울 것 같았는데, 올해 시장 급락으로 본전이 됐고 잘못하면 까먹을 지경이 됐다”면서 “정년을 채우는 것으로 인생 목표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B씨는 주식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여름밤의 꿈, 일장춘몽... 요즘 미국 증시를 보면 정말 많은 단어가 생각난다”면서 “이제 다시 ‘노동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썼다.

일부 투자자들은 페드풋(FED PUT)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페드풋이란, 연준(FED)과 풋옵션(PUT)의 합성어로, 시장이 위태로울 때마다 연준이 주가 하락을 방어해주는 것을 말한다. 통상 시장 친화적인 정책 발언과 금리 인하를 통해 이루어진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693103?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40,1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15,4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50,0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13,2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31,9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14,4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0,7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3,1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4 20.05.17 3,086,4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6,6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7,2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609 유머 성질 급한 사람의 깻잎 키우기.jpg 17:10 165
2402608 이슈 AKB48 [64th Single] 7.17 Release! 사토 아이리 첫 센터 1 17:10 108
2402607 이슈 국내 도입이 시급한 장치.ytb 2 17:07 324
2402606 이슈 과거 돌잔치 행사 뛰던 세븐틴 멤버 영상.... 5 17:06 897
2402605 유머 나이키 슈프림 에어포스 7만원에 팝니다. 사용감 많아요 17 17:06 1,598
2402604 이슈 tvN <플레이어2 : 꾼들의 전쟁> 팀플레이 티저 1 17:06 161
2402603 기사/뉴스 TV 드라마도 자막으로 보는 시대 될까…'수사반장' 시도 호평 20 17:01 1,002
2402602 정보 🍔이번주 버거킹 이벤트[버거 2개 균일가/핫 칠리 러버] (~19日)🍔 4 17:00 812
2402601 유머 무근본 그 자체였던 무한도전 "박명수의 기습공격" 16 17:00 696
2402600 이슈 히어로는아닙니다만 [메이킹] 첫 화부터 허그로 시작!!!😍 운명적인 만남의 귀주&다해 16:59 136
2402599 유머 팬들이 필사적으로 흐린눈하고 있다는 윤하 논란...jpg 23 16:56 4,559
2402598 기사/뉴스 "천우희가 장르다"..쌍방 구원 서사, '천'의 얼굴 활약 1 16:56 286
2402597 유머 팬들과 함께한 유병재 생일파티 현장.. 13 16:56 1,244
2402596 이슈 소심한 사람이 머리 망쳤을 때 감정변화.jindol 8 16:54 2,185
2402595 기사/뉴스 ‘야한사진관’ 오늘(6일) 종영…저승길 오른 주원, 생과 사를 초월한 사투 2 16:54 307
2402594 이슈 트리플에스 라이징ver.2라는 소리 나왔던 노래 2 16:52 535
2402593 이슈 2024년 상반기 재밌게 본 드라마 3개 말해주고가기 📺 74 16:52 757
2402592 이슈 사회생활로 동아리 창설 성공시키는 여고추리반3 3 16:51 911
2402591 기사/뉴스 20살 변우석♥김혜윤, 공주님 안기→어부바 '밀착 스킨십' ('선업튀') 3 16:51 963
2402590 이슈 백상 인기상 수상자 라인업 (2020~2024) 7 16:51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