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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에 유학간 일본인 학생이 충격 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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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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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3학년 때 미국에 1년간 유학했습니다. 로드 아일랜드 주란 미국 가운데서 가장 작은 주에 있는 대학이었습니다. 영어도 어떻게든 대화할 수 있게 된 나는 유학에 대해 큰 기대와 동시에 불안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지에 가서 내 가치관은 완전히 박살났다.

미국에서 생각하고 느낀 점은 잔뜩 있지만, 특히 일본인으로써의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국경을 넘어서 정말 여러 인종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싫어도 자신이 일본인이라는 점을 느끼게 된다. 20년 이상 일본에 줄곧 살면서, 학교부터 사회까지 주변의 90%가 일본인인 커뮤니티에서 자란 내게 있어 그런 점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 생각에 도달한 경위를 쓰도록 하겠다.

https://img.theqoo.net/zmQte

일본에 있을 때, TV에서 흔히 보는「일본 기술의 훌륭함 」이나「계절의 아름다움 」이나「외국인이 일본음식을 좋아해서 먹고있다」같은 정보만 듣고 보아왔다. 자연스레 일본인의 문화는 해외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기술은 세계에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것이라는 감각이 모르는 새에 내 안에서 형성되어있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받은 수업에서 첫 자기소개. I'm from Japan.(일본에서 왔습니다)이 한마디에 남들이 흥미를 가질 것이다, 그런 기대가 내 안에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반대로 그 한마디에 대해서 무반응. 그리고 그대로 다음 사람의 자기소개로 넘어갔다. 물론 선생님은 반 전원의 이름이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내가 일본출신이란 점에 흥미를 보였다.

하지만, 내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다.

I'm Japanese라는 말, 나는 일본인이라고 말하면 그걸로 뭐가 바뀔거라 기대했었다. 그게 완전히 박살났다.

https://img.theqoo.net/poVwI

거주지역에서도 차중 절반 정도는 TOYOTA나 HONDA같은 일본차였다. 전화제품은 Panasonic등 일부는 일본제, TV는 LG나 삼성등의 한국제가 많았다. 그렇긴 하지만 일본 제품은 미국인의 생활속에 어느 정도 침투해 있었다.

큰 영향을 준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 자란 나는 일본제품에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 안심, 안전, 성능도 좋다.

하지만 그런 정보를 가진 나는 어딘가 일본인이라는 우월감에 빠져있었는지도 모른다. 남들이 그 점에 흥미를 가진다. 일본인이라는 점에 우쭐해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뭔가를 전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시작하지도 않고 흥미를 가지지도 않는다. 기다린다, 가 아니라 스스로 회화의 화제를 찾아서 나라는 존재를 알려야만 한다. 그 단순한 노력을 잊고 「일본인」이라는 요소에만 의존하던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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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유학하며 2, 3개월이 지날 쯤에 여러 나라에서 온 유학생과 놀던 때였다. 노르웽, 미국의 다른 주, 영국 출신 유학생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눈앞에 있던 세계지도를 보며 질문해 봤다.

Do you know where Japan is in this world map?(이 세계지도 속에 일본은 어디 있는지 알아?)

노르웨이인 친구는 중국을 가리켰다.

미국인 친구는 인도네시아를 가리켰다.

영국인 친구는 타이・베트남을 가리켰다.

다 아깝지만 아니야! 그리고 알았다. 원래부터 일본이 어디 있는지 같은 건 신경도 안 썼구나 하고.

내가 봐 왔던 지도는 일본을 중심으로 제작된 세계지도였다. 다들 보는 건 유럽을 중심으로 한 거니까 아시아 국가, 특히 일본은 세계지도 끄트머리였다. 당장에라도 사라질 것만 같은 쪼그만 일본을 보면 공허한 기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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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시아계 사람들과는 정말 이야기하기 편했다. 받아들여준다고 해야 할지, 역시 외견이 어딘가 이어져 있다는 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인종의 샐러드 보울이라 하는 미국이라 해도, 흑인, 백인, 아시아인 등 정말 여러 사람들이 있었지만 역시 어느정도 같은 인종등이 그룹을 이루는 인상이었다.

외견만이라면 사람은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같이 있으면 안심감이라든가 마음이 맞는 건 역시 아시아계여서라고 지금 되돌아봐도 그런 생각이 든다.

물론, 일본 아니메나 드라마도 꽤 인기가 있어서 다들 잘 보는구나 하는 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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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니메, 게임 등의 열광적인 팬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무조건 받아들였고, 그런 점 때문에 이야기가 맞지 않기도 했다. 재밌는 점은 일본에선 별로 유행하지 않는 아니메나 게임이 해외에선 엄청나게 인기가 있거나 하다는 점이었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알긴 해도 따로 읽은 적은 없었다. 그렇다기 보단 만화라고 하면 HUNTERxHUNTER정도였고 좀더 공부했으면 좋았을 텐데.

https://img.theqoo.net/YZpNc

가장 마지막으로, 무턱대고 일본 여성에게 흥미를 가진 미국인이 있었다. 저쪽에서도 일본 여자는 귀여운 랭킹 TOP3에 들어가는 듯 해서 나랑 친해지면 일본인 여자랑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게 본 목적, 흔히 말하는 헌팅이랑 원나잇을 노리는 외국인이다.

일본인은 사람이 착하고, 청결하고, 거절 못하는 성격. 「가볍다」는 워드에 결부돼서 「옐로 캡(노란 택시)」이라고 부른다고같은 소리를 웃는 얼굴로 말하던 순간엔 정말로 열받았다. 더이상 미국인이라거나 일본인이라거나 관계없다. 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글러먹었구나 생각했다.

북유럽 계통의 블루나 에메랄드빛 눈에 말쑥한 스타일의 겉모습에 동경을 가진 여성이 많을 터이다. 그런 사람들의 꿈은 부술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지만, 주의했으면 하는 것이 내 마음의 목소리다.

https://img.theqoo.net/CDdVT

일본인이란 가치가 제로란 걸 안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이었는가? 단순했다. 그건 내 자신이 누구이고 뭘 발언할까? 라는 점이었다.

미국 대학은 절대 동년배인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었다. 연령이나 성별, 인종이나 신앙, 정말 다양하지만 그 자체엔 가치는 없다.

「뭘 발언할 것인가?」

그게 전부였다. 발언하면 자신이라는 존재가 인정받는다. 어떤 의견이라도 「정답」이나「오답」인가는 관계없다. 하나의 의견으로써 존중받는다. 거꾸로 말없이 시험 점수만 따도 수상하다고 생각한다. 발언하지 않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았다. 그런 분위기와 문화가 뿌리내렸다.

어째서 일본인으로써의 내게 가치가 없었는가? 미국 유학으로 발언한다는 경험을 통해 그 대답을 드디어 알아낸 느낌이다. 일본에서 말하는 학력, 자격, 일본인이라는 점 등 외견밖에 눈이 가지 않았다. 뭘 발언 가능한가? 어떤 의견과 행동을 할 수 있는가? 나라는 존재는 발언과 행동에 의해 인정받았다.

https://img.theqoo.net/ePqbY

외견이나 그런 점은 상관없어졌다. 어떤 사람이고 무엇에 흥미가 있어서 어떤 사고방식을 취하는가? 그런 것에 눈이 가게 되었다.

그 뒤로 내 의견을 가지게 되었다. 주변이 이렇게 하니까, 라는 「분위기를 읽는」능력보다도 스스로가 현실을 보고 판단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상대의 의견을 끌어내려고 생각하게 되었다. 서로 의견을 맞부딪히고, 바른가 틀렸나 하는 선악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ㄱ,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 시야로 이야기가 가능하게 되었다.

미국유학으로 「내게 일본인으로써의 가치는 없다」고 깨닫게 해 준 점에 감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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