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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케이팝 평론 사이트에서 극찬받았던 원더걸스 why so lonel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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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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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khe


아이돌로지



돌돌말링

새 싱글을 처음 듣고 느낀 감상은, 원더걸스의 2막이 이렇게나 멋져서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멤버들이 함께 작곡한 노래로 컴백한 모습을 보며, 데뷔 당시 막내였던 92년생 선미가 만 14세에서 24세가 되는 동안 새삼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틀 'Why So Lonely'는 여름이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던 레게팝 장르지만 웃음기가 없다. 데뷔곡 'Irony'의 뮤직비디오가 슈퍼파워를 가진 어린 소녀들이 '니 말 하나도 말이 안 돼' 지적하고 깔깔 웃으며 바람 핀 남자친구를 혼내주는 내용이었다면, 'Why So Lonely'에는 기대에 지쳐 분노조차 서늘한 성인 여성이 나온다. 10년 동안 그들은 같은 서사도 이렇게 다르게 전달할 수 있는 그룹이 되었다. 아이돌은 '성장'을 파는 비즈니스라지만, 그게 이렇게 '원걸'이란 페르소나의 자아 획득에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분명 롱런한 인기 그룹, 그 중에도 재능 있는 그룹에서나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기념할 만하다.



미묘

감상적일 수 있는 멜로디가 몽롱한 사운드 속에서 때론 가볍게 휘날리면서 흐른다. 뮤직비디오에서 마네킹을 척살하면서도 무심한 얼굴, 바로 그것이다. 1분이 되어서야 당겨 들어가는 "Tell me why"로 시작되는 훅이 유난히 가슴에 내려앉는 것은 그래서다. 싱글에 담긴 세 곡은 내내 감정을 절제한다. 시큰둥한 얼굴로, 하지만 나직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섹시함으로, 뻔한 말이지만 '어른스럽다'. 그러면서 (예빈과 혜림이 주축을 이뤄) 늘 알고 있던 원더걸스의 조금 뻣뻣하면서 유쾌한 매력도 잊지 않는다. 곡들의 큰 틀은 분명 케이팝에 뿌리를 대고 있는데, 밴드 구성이어서 더 매력적이지만 밴드 구성이어야만 나올 수 있는 곡들인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원더걸스가 '밴드 음악'을 해야만 한다는 게 아니라, 따라갈 수 없을 음악적 혁신의 잠재력이 이 음반의 몇 대목에서 보이는 단초에 있다고 본다. 원더걸스는 정말로 '원더'가 되고 있다. (뮤직비디오의 플롯 역시 두 팔 벌려 환영한다.)



햄촤

지난 "Reboot" 앨범을 즐겨 들으면서도 이것이 표제처럼 원더걸스의 '리부트'가 맞는지 반신반의했었으나 이번 싱글에서 확실히 긍정하게 되었다. 노래를 듣던 중 무심결에 '올해 신인상은 원더걸스가 가져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망상까지 해버렸을 만큼 지금껏 익숙했던 원더걸스와는 달라졌다. 단순히 춤 대신 악기를 연주하고, 자작곡을 부르는 형식상의 변화를 떠나 그룹이 지닌 어떤 '태도'가 달라졌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모두가 익히 아실 그룹의 스토리부터 멤버 구성의 변화, 그리고 9년의 시간을 거쳐 온 원더걸스는 무대 위에서 더는 노래를 열창하거나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추거나 하는 일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게을러진 것이 아니라 거꾸로 애쓰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는 쪽에 가까울 것이다. 이번 싱글에 실린 세 곡은 사장님이 그렇게 요구하던 '공기 반 소리 반'을 음악으로 만들어 담아낸 듯한 결과물이다. 원더걸스는 연차가 쌓인 아이돌 그룹이 자신들의 세계를 어떻게 확장하고 이어나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분명한 사례가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YGODWJgR-c


https://www.youtube.com/watch?v=2gbAtAeuDTs


https://www.youtube.com/watch?v=PwlJuESl0U0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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