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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더민주당 서울 은평 당선)과 함께 투표 독려하며 선거에 악영향이 갈까봐 인형 탈 쓰고 응원했다는 세월호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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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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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탈을 쓰고 투표 독려하는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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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과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앉은 채로 잠든 박주민 변호사




박주민 당선인은 15일 오전 오마이TV '팟짱'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분들이 자원봉사자들 사이에 섞여 있으면서도 드러내지 않으셨어요.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인형 탈을 쓰신 영석 아버님도... 아버님인지 몰랐어요. 쉬는 시간에 누가 제 어깨를 두드리시길래 인사를 드렸죠. 그리고 (인형 탈을) 벗으니까 영석 아버님이셨죠. 많은 감동을 받았죠. 경민이 어머님도 도라에몽 탈을 쓰시고..." 

2년 전 세월호 희생자를 수습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김관홍 잠수사도 "뭐 좀 도울 일이 없느냐"고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박주민 후보가 이동할 때 쓰는 차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운전했다고 합니다. 박주민 당선인의 선거를 도운 최일곤 전 국회 보좌관이 쓴 총선 뒷이야기를 전제합니다. 모든 선거운동이 끝나고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던 4월 13일 오전 2시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4. 주변에서는 세월호 이야기는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니 하지 말라고들 했다.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몰랐다. 아픈 현실이다.
더 가슴이 아픈 것은 매일 조용히 캠프에 나와 묵묵히 일하는 유가족들을 볼 때였다.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묵묵히 주어진 일만을 하며 지냈다. 
영석이 엄마는 아침 일찍 나와 밀걸레 질을 하며 청소를 했다. 그리고는 전화기 앞에 앉아 전화를 걸어 하루종일 박주민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석이 아버지는 투표독려 운동을 하기 위해 아침부터 길거리에 서 있었다. 그리고 또 해가 질 때까지 인형탈을 쓰고 온몸이 땀에 젖도록 춤을 췄다. 그들은 그렇게 고된 하루를 보내고 말없이 근처 모텔로 돌아갔다가 다음날 다시 나왔다. 
박주민은 자신을 위해 인형탈을 쓰고 춤을 추는 영석이 아버지를 보면서 가슴 아파했다. 2년 전 4월 16일 이후, 춤을 출만큼 즐거운 일이라곤 없었던 영석이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그것도 인형 탈을 쓰고 춤을 추는 것이 그에게는 견딜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영석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박주민을 보면서 나도 가슴이 아팠다. 
자원봉사를 온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다. 내가 여기서 거론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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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후 첫 일정으로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박주민 당선인을 416가족들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엄마들은 자원봉사와 투표독려 활동을 하며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예은이 아빠 유경근씨는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남겼다. "우리 가족들이 이렇게 한 번 크게 웃는 모습을 보고싶었습니다. 이렇게 환하게, 뿌듯하게 웃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해냈습니다. 2년만에 처음입니다. 무언가를 해낸 것이. 2년만에 처음입니다. 정말 해낼 수 있겠구나 희망을 본 것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201062&isPc=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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