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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요즘 홍대는 오타쿠 성지?…애니덕후, 홍대를 습격하다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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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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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홍대는…클럽 말고 오타쿠 투어 유명
오타쿠가 만드는 시장, ‘오타쿠노믹스’
요즘 MZ가 오타쿠·아싸를 자처하는 까닭
[세상의 모든 줄서기, 라인업!×아싸 최우선]

훗, 이곳이 바로
궁극의 ‘오타쿠 집합소’란 말인가..
아아.. 갑자기 혼란스러워진다는;;(털썩)
우선쿤, 정신차렷!(퍽)
(서..설마 애니가 싫은거냐!!) 응?(찡긋)
SNS ‘오타쿠 말투 강의’ 참조


최근 포켓몬 빵 오픈런 사태( ☞기사 링크 https://url.kr/vr3s7e )를 취재하며 일본의 100년 ‘요괴학(學)’과 ‘오타쿠’(御宅·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형 인재들에 흥미를 갖게 된 조선일보 라인업팀.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궁금한 우리는 ‘포켓몬 열풍’보다 더 깊은 ‘오타쿠노믹스’(오타쿠 경제학)의 세계를 살펴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소셜미디어에서 이런 해시태그를 발견했다.

#홍대오타쿠투어

서울 홍대 주변에 포진한 애니 관련 상품점(굿즈숍)과 서브컬처 디저트숍·카페 등을 돌아다니는 것을 일컫는 표현이다.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이 모여있는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홍대오타쿠투어 가고 싶다’ ‘몰래 #홍대오타쿠투어 다녀왔다’ 같은 게시물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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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 남성 간의 사랑을 다룬 문학 장르인 BL(Boy's Love)물 관련 이벤트에 줄을 선 사람들. /조선일보DB


애니메이션, 게임, 웹 소설 같은 ‘서브 컬처’(비주류 하위 문화)가 양지(陽地)로 나왔다는 건 구문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클럽 문화’로 대표되는 홍대입구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덕후 동네’로 통한다는 건 좀 의외였다. 대세만 쫓는다는 엠지(MZ)들은 서브 컬처를 소비하는 방식도 다른 것일까. 홍대로 출동했다.


쇼핑몰 한 층이 통째로 오타쿠층?

‘실시간 홍대 애니메이트 상황.jpg’ ‘새벽부터 줄 선 사람들 있음. 넘어지고, 에어팟·신발·폰 잃어버리고 난리남. 오전 10시 사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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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오타쿠 홍대입구 습격 사건. /소셜미디어 캡처


지난해 5월 1일, 소셜미디어에선 애경그룹의 복합쇼핑몰 ‘AK&홍대’에 몰려든 인파 사진이 큰 화제를 모았다. 전국 각지의 애니 덕후 1만4000여명이 코로나를 뚫고 긴 줄을 섰기 때문이었다. AK&홍대는 개장 3년 만에 대대적인 재단장을 하면서, 쇼핑몰의 핵심층(5층)을 통째로 서브 컬처·오타쿠층으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아아...
‘오프라인 유통 종말’(Retail Apocalypse)을
불식시킬 ☆비장의 무기☆가
바로... 오.타.쿠였다는…!!(쿨럭;;)
SNS '오타쿠 말투 강의' 참조

이곳 오타쿠층에는 △‘원피스’ 애니메이션 상품점 △중고 피규어 리셀숍 △BL(Boy’s Love) 전문 굿즈숍을 포함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굿즈숍 ‘애니메이트’까지 들어섰다. 그러자 방구석 애니 덕후들이 홍대 한복판으로 몰려왔고, AK&홍대 5층은 ‘서울의 아키하바라(일본 최대 전자제품 상권)’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이곳은 요즘도 주말마다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긴 줄을 선다. 기묘한 광경도 여럿이다. BL물 콘셉트의 디저트숍에서 얼마 전 판매한 검은콩 라떼 이름은 ‘선배 하고싶은 거 다해요’였고, 팬케이크 이름은 ‘이거 완전…! 데이트 같잖아~!’, 연유 에스프레소 이름은 ‘버리지…버리지 마세요, 지서 씨.’였다. 인기 BL 작품 속 대사와 캐릭터에 맞춰 만든 메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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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BL 마니아 김모(29·회사원)씨는 옆으로 매는 커다란 메신저백에 BL 일러스트 화보와 클리어 파일, 포토카드 등을 잔뜩 넣은 채로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는 “BL 마니아들에게 무지한 질문을 하면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달라”며 “이곳에서 한달 평균 30만원 정도 쓰고 있고, 지인은 100만원까지 쓰는 걸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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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주술회전 0' 개봉 시즌 당시, 홍대 오타쿠 투어를 하는 사람들. /한경진 기자


토요일인 지난 16일 오후 1시쯤 방문했을 때, 애니메이트에서 안내한 예상 입장 시간은 오후 5시20분이었다. 샤넬·에르메스 매장에 입성하는 것 못지 않은 엄청난 열기. 기자는 근처에서 줄을 서고 있던 고등학생 최준영(17)씨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기자: 혹시 일본 애니를 좋아하면, 학교에서 ‘찐따’ 취급을 받는 분위기인가요.

최군: 엥? 전혀요. 인싸(인사이더) 친구들도 귀칼(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다 좋아해요. 제 이름 기사에 써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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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과 애니메이션 굿즈 계산줄. /조선일보DB

최씨는 “요즘 애니 마니아들은 홍대입구로 집결한다”며 “이 동네에 오타쿠를 위한 카페나 굿즈샵이 많다”고 소개했다. 얼마 전 유행한 투어 코스도 알려줬다. ①극장에서 애니 ‘주술회전 0’ N차(반복) 관람→②홍대 애니메이트 또는 합정 애니플러스 구경→③안서당·피규어프레소·오모챠랜드에서 ‘랜덤깡’ 뽑기→④애니 카페에서 작품 관련 디저트 먹고 인증샷 남기기….


“나 완전 오타쿠에 아싸잖아” 주장하는 MZ들

엠지(MZ)가 너도 나도 오타쿠를 자처하는 트렌드도 감지된다. 이번에 조선일보 라인업팀과 홍대오타쿠투어를 함께 한 코미디언 ‘아싸 최우선’(본명 최은영)씨는 ‘아싸(아웃사이더) 대학생’ 캐릭터로 떠오르는 인물. 최씨는 “모두가 당당하고 건전하게 각자의 취미 활동을 즐기자는 의미에서 오타쿠 캐릭터를 고안했다”며 “누가봐도 ‘인싸’처럼 보이는 많은 분들이 ‘나도 아싸’라며 공감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중략-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덕후’는 특정 분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을 뜻하는 대중적 표현으로 쓰이고 있으며, 괴짜와 ‘아싸’마저 ‘보통 인간’보다 ‘쿨한 존재’로 대접받는 분위기. 서울 도산공원의 감도 높은 디저트숍 누데이크( ☞기사 링크 https://url.kr/1q38ah )의 ‘고객 페르소나’(persona·인격)마저 ‘디저트·빵 덕후이면서, 미술 회화에 관심이 많고, 세련된 패션 감각을 가진 괴짜’인 세상이다. MZ가 열광하는 구찌도 수년째 긱 시크(geek chic) 디자인으로 너드(nerd) 패션을 멋지게 재해석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진성 오타쿠들이 덕후와 아싸 콘셉트를 인싸들에게 빼앗겼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686897?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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