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정호영 자녀, 누가 어떤 점수 줬나..채점표 전체 실명 확인
31,993 340
2022.04.19 18:36
31,993 340
https://img.theqoo.net/FvodP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을 놓고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경북대 의대 동문이거나 논문 공저자인 의대 교수들이 다수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유의미한 점수를 준 사실이 순차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특정 평가위원들이 정호영 후보자의 딸에게 구술면접에서 만점을 주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KBS 탐사보도부가 당시 경북대 의대 편입학의 모든 평가 영역에서 평가위원들의 실명과 채점 내역이 적시된 두 자녀의 편입 전형 평가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분석해봤더니 정호영 후보자의 논문 공저자, 병원 내 직위, 동문회 임원 등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파악됐고 이들은 후보자의 딸에게는 구술 평가, 아들에게는 서류 전형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다른 평가위원들이 준 점수와는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 논문 공저자 4명·동문회 활동 등 밀접 2명

2017년과 2018년도 편입학 평가위원단(서류전형, 면접고사, 구술고사)은 중복인원을 빼면 모두 25명입니다. 이 평가위원 25명 중 정호영 후보자와 같은 경북대 의대 출신은 모두 16명입니다.

이 가운데 정호영 후보자와 공동으로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되는 사람은 모두 4명입니다. 한국학술지인용색인(이하 KCI) 검색 기준으로 A 교수가 7편, B 교수가 1편, C 교수가 4편, D 교수가 1편으로 나타납니다.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이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에게 부여한 점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A 교수 (논문 7편 공동저자)
2017년 편입 구술 3 고사실 위원 : 정▲▲ (정 후보자 딸)에게 20점 부여 (만점 20점)
2018년 편입 서류전형 평가위원 : 정△△ (정 후보자 아들)에게 29점 부여 (만점 30점)

② B 교수 (논문 1편 공동저자)
2017년 편입 구술 3 고사실 위원 : 정▲▲ 에게 20점 부여 (만점 20점)

③ C 교수 (논문 4편 공동저자)
2018년 편입 구술 3 고사실 위원 : 정△△ 에게 19점 부여 (만점 20점)

④ D 교수 (논문 1편 공동저자)
2017년 편입 서류전형 평가위원 : 정▲▲ 에게 28점 부여 (만점 30점)
2017년 편입 면접고사 평가위원 : 정▲▲ 에게 27점 부여 (만점 30점)

이외에 동문회 활동과 병원 보직자로 친밀할 가능성이 높은 교수들도 있습니다. E 교수는 해당 시기 정 후보자와 함께 주요 보직을 맡았었고 경북대 의대 동문회 임원 활동을 같이 했으며, F 교수 역시 동문회 임원 활동을 함께 했는데요. 이들의 평가 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⑤ E 교수 (2017년 당시 경북대 의대 고위직, 2012~2014년 동문회 임원)
2017년 편입 구술 3 고사실 위원 : 정▲▲ 에게 20점 부여 (만점 20점)
2018년 편입 서류전형 평가위원 : 정△△ 에게 28점 부여 (만점 30점)

⑥ F 교수 ( 2012~2014년 동문회 임원)
2017년 편입 서류전형 평가위원 : 정▲▲ 에게 28점 부여 (만점 30점)
2017년 편입 면접고사 평가위원 : 정▲▲ 에게 29점 부여 (만점 30점)
2018년 편입 서류전형 평가위원 : 정△△ 에게 28점 부여 (만점 30점)



■ '서류전형' 심사...알려진 것보다 훨씬 주관적.

위에 언급된 6명의 평가위원 모두 정 후보자 자녀에게 고득점을 부여한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논란이 이처럼 커진 것은 2017년 정 후보자의 딸이 구술 3 고사실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평가위원 A. B. E 교수가 여기에 모두 해당되는데 이 가운데 A. E 교수는 이듬해인 2018년 편입 당시에는 정 후보자 아들의 서류전형도 맡았습니다.

그런데 평가표를 상세히 들여다보면 특이한 점이 발견됩니다. 흔히 입시 혹은 채용 심사 과정에서는 서류심사는 정량적이고 면접 혹은 구술 심사는 정성적 성격이 강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경북대 의대 편입 시험에서는 총 500점 만점의 1단계 전형에서 기계적으로 환산되는 학사성적(200점)과 공인영어성적(100점) 외에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별도로 200점에 달하는 서류평가 항목입니다.

정 후보자 아들에게 바로 이 서류평가 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던 건 A 교수. 평가표를 보겠습니다.

https://img.theqoo.net/SyvEe
'전공교육 성취도' '의학적성 및 발전 가능성'에 만점을 주고 '전공 소양'에서 1점을 깎았습니다.
E와 F 교수의 경우는 '의학적성', '전공 소양'에 만점을 '성취도'에 두 번째 등급인 A를 부여했습니다.


https://img.theqoo.net/FpskN


정 후보자 아들이 이렇게 얻은 서류 점수는 183점으로 17명의 특별전형(대구·경북 소재 고등학교 졸업자) 합격자 가운데 6위에 해당합니다. 특별전형 합격자 서류평가 점수의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는 31점(총점 200점)에 달해 점수 차이가 11점인 면접고사(총점 100점)나 20점인 구술고사(총점 200점)와 큰 차이가 납니다. 정 후보자 아들의 경북대 의대 합격에 오히려 서류에서 얻은 평가 점수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서류평가 대상은 과연 무엇일까? 학교 성적이나 영어 시험 점수는 자동환산돼 따로 점수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주로 자기기술서와 함께 제출한 '스펙'이 평가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서류 전형 평가 결과, 평가위원 별로 천차만별입니다.
2017년 D와 F 교수는 정 후보자 딸을 채점하면서 '의학적성'과 '전공' 능력 모두에 거의 최고점을 부여했는데요.

https://img.theqoo.net/JaDRr

그에 반해 자기기술서와 함께 제출된 똑같은 '스펙' 을 두고도 정 후보자 딸의 '전공 성취도'를 위에서 네 번째 등급, '의학 적성'은 중간인 C 등급으로 채점한 평가위원도 있었습니다.

https://img.theqoo.net/PDwlq

'전공교육 성취도' '의학적성 및 발전 가능성'에 만점을 주고 '전공 소양'에서 1점을 깎았습니다.
E와 F 교수의 경우는 '의학적성', '전공 소양'에 만점을 '성취도'에 두 번째 등급인 A를 부여했습니다.

KBS는 거론된 교수들을 상대로 설명을 듣고자 거듭 시도했지만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일부 연락이 닿은 경우도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경북대 의대의 블라인드 전형은 어떤 성격?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이 블라인드였다는 정 후보자 측의 해명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2017년과 2018년 당시 평가위원들이 평가 대상자의 이름을 아는 상태에서 평가했다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 경북대 의대 이재태 교수는 SNS에 이와 같은 설명을 올린 바 있습니다.


https://img.theqoo.net/uYfzX



즉 '부모와 친인척' 관련 내용을 배제하는 것이 블라인드 심사의 핵심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서류에는 그 이외의 내용인 학력과 학업 활동, 논문 스펙 등은 상세히 담깁니다. 두 자녀가 '경북대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실도 여기에 모두 들어갑니다. 바로 이 내용이 서류전형 주요 평가 대상이되는 겁니다.

즉 이름과 학력 등을 알더라도 부모 등 배경은 모르게 하면 된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사실 이렇게 해도 문제 될 것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평가위원 중에 병원 주요 간부였던 정 후보자를 모르는 사람은 전혀 없겠지만, 당연히 그 자녀도 알고 있었다고 제3 자가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경북대 동문인 병원 교수진 구성 특성상 그럴 개연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언론들이 평가위원과 정 후보자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 정 후보자는 "어떤 불법·부당행위도 없다." 거듭 해명

정 후보자는 그동안 관련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왔는데요. 오늘도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의혹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교육부 감사를 환영하고 빨리 진행되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는데요.

그러나 설령 위법이 없더라도 이해 충돌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불법과 부당이 없었음에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라면서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2030 청년들에게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박탈감을 느꼈다면 그에 대해 뭐라고 참 드릴 말씀이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오늘 밤 KBS 뉴스9에서는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보도합니다.

https://news.v.daum.net/v/20220419181930422
목록 스크랩 (0)
댓글 3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671 12.19 27,2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6,8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37,6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5,6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48,5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8670 기사/뉴스 [단독] 아이유·변우석, '대군부인' 케미 예열한다…'MBC 연기대상' 동반 참석 3 13:11 117
2938669 이슈 한번 봤으면 하는 오늘 한 시상식.jpg 6 13:09 893
2938668 정보 251221 열린음악회 출연진 및 선곡표.txt 1 13:09 178
2938667 이슈 가톨릭과 정교회는 헤어진 형제라는 의식은 공유함 2 13:08 272
2938666 이슈 의외로 일본 사회에서 선진화된 분야 4 13:08 473
2938665 이슈 겨울철 부산 도심을 달리던 산타버스. 민원으로 잠시 멈추며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었는데요. 이 산타버스가 부산시와 버스운수조합, 대진여객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로 다시 달리게 되었습니다. 1 13:08 178
2938664 이슈 스타일리스트도 다른데 우연히 다른 색 같은 옷 입고 나온 두 성우 ㅋㅋㅋ (푸른 상자 2기 내년 10월 방송 결정) 13:07 331
2938663 이슈 어제자 연예대상에서 놀람의 연속(p) 이었던 포레스텔라 팬들 13:06 328
2938662 이슈 최근 국내외 평론가들한테 모두 극찬받고 있는 올해 발매된 앨범 둘......... 7 13:06 757
2938661 유머 8분이나 늦었어 2 13:00 842
2938660 유머 핑계고 악플러 실시간으로 정리하는 황정민 86 13:00 8,147
2938659 이슈 이번에도 나잇대에 딱 맞게 예쁘게 컨셉 잘 뽑아온 걸그룹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 7 12:59 554
2938658 이슈 김제니 어정쩡하게 눈치보다가 후배들이 먼저 가시라 비켜주니까 허공보면서 걸어가는거 개웃겨 ㅠㅠ 3 12:58 1,125
2938657 정치 이재명 대통령 : 초코파이 천원짜리 이런건 왜 기소 한거에요? 36 12:57 2,257
2938656 유머 레골라스와 김리 술 배틀의 승자는? #반지의제왕 1 12:55 214
2938655 이슈 아직도 엑소 무대 영상이 올라오지않고있는 [MMA] 41 12:54 2,961
2938654 유머 어느새 결혼하고 애도 있는 린제이 로한.... 11 12:54 2,570
2938653 이슈 엄청난 자본력이 느껴지는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투어 무대 연출들.gif 8 12:53 679
2938652 이슈 솔직히 희생캐만큼 이기적인캐릭터 없다고본다 9 12:52 1,510
2938651 이슈 해수부 부산 이전을 맞이하는 부산시민 반응 19 12:51 3,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