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gHAkb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코로나가 없던 시절이므로 음슴체 가겠음.
당시 지방에 살던 나에게 서울에 살던 친구가 괜찮은 남자가 있으니 만나보라고 제안을 함.
친구랑도 오랫동안 못 봤던지라 친구 집에 놀러갈 겸 소개팅을 하기로 함.
토요일 낮에 친구랑 놀다가 저녁시간에 맞춰 소개팅남이 나오면 친구가 나를 그 남자분께 토스(?)하고 소개남이 다시 날 친구집에 토스하기로 일정을 정함.
어색한 삼자대면의 자리에서 친구가 근처에 분위기 좋은 루프탑 레스토랑이 있더라 이야기를 해 주고 퇴장을 하였고
나는 소개남의 차를 함께 타고 그 레스토랑으로 향함.
그런데 남산의 핫플에 주말 저녁에 예약도 없이 간다는 거 자체가 바보짓이었음....ㅠㅠ
당연히 자리는 없고 웨이팅도 한 시간 이상.
10분 전에 통성명한 mbti I인 남녀 두 사람이 어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1시간을 버틴단 말임? ㅠㅠ
다행히 소개남이 근처 다른 레스토랑을 미리 찾아봤었다고 해서 우리는 그곳으로 이동함.
시작부터 꼬인 소개팅에 맘이 급했는지 소개남은 날 버리고(?) 앞장서 레스토랑으로 가는 계단을 서둘러 내려갔지만
난 따라서 내려갈 수가 없었음....
왜냐하면 난 봐바렸으니까.
오늘 전체 대관으로 영업하지 않는다는 안내 팻말을...ㅠㅠ
소개남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고 영혼이 빠져나가는 게 실시간으로 보이는게 너무 애잔해서
걍 웃었음.....아하하하하하
멘탈이 탈탈 털린 소개남은 급하게 폰을 들고... 아마도 '남산 맛집'이라는 키워드로 폭풍검색을 하는 듯 했음.
아니 그냥 아무데나 가도 좋은데.
배고파 죽을 거 같은데. ㅠㅜ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식당은...음...무슨 맛이었는지 솔직히 기억이 안 남.
그냥 사람이 너~~~~무 너무 많고 너~~~~무 너ㅜ 시끄러웠음.
그 소음을 뚫고 우리는 겨우 겨우 서로의 가족관계 정도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음.
그 이상의 대화은 무리였음....ㅠㅠ
정신없이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왔음.
소개남이 그래도 지방에서 남산까지 오셨는데 남산타워 한 번 가시지 않겠냐 물어보심.
서울 무식자인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네네 함.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바로 앞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 단체 관광버스가 다녀갔던 모양임ㅋㅋㅋㅋㅋ
그것도 한 두 대가 아닌 듯 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블카 대기줄은......걍 우리나라가 아니었음ㅋㅋㅋㅋ
주차장을 몇 바퀴 휘감은 케이블카 대기줄에 우리는 그냥 조용히 물러났음.
소개남의 차에 타고 소개남이 나에게 말을 했음.
"시간이 늦어서...○○이(주선자) 집에 데려다드릴게요..."
그렇게 소개팅이 끝났음.
기나긴 솔로 생활에 소개팅만 십 수 번이지만 이렇게 어이없고 엉망진창인 소개팅은 생전 처음이었음ㅋㅋㅋㅋ
그 소개팅이 벌써 몇 년 전 일인데 소개남은 지금도 그 소개팅 이야기만 하면 헛기침을 하고 말을 돌리고 어쩔줄을 몰라함.
그게 귀여워서 나는 자꾸 남편을 놀림.
엉망진창 소개팅 후기 끝.
https://img.theqoo.net/ShWhy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코로나가 없던 시절이므로 음슴체 가겠음.
당시 지방에 살던 나에게 서울에 살던 친구가 괜찮은 남자가 있으니 만나보라고 제안을 함.
친구랑도 오랫동안 못 봤던지라 친구 집에 놀러갈 겸 소개팅을 하기로 함.
토요일 낮에 친구랑 놀다가 저녁시간에 맞춰 소개팅남이 나오면 친구가 나를 그 남자분께 토스(?)하고 소개남이 다시 날 친구집에 토스하기로 일정을 정함.
어색한 삼자대면의 자리에서 친구가 근처에 분위기 좋은 루프탑 레스토랑이 있더라 이야기를 해 주고 퇴장을 하였고
나는 소개남의 차를 함께 타고 그 레스토랑으로 향함.
그런데 남산의 핫플에 주말 저녁에 예약도 없이 간다는 거 자체가 바보짓이었음....ㅠㅠ
당연히 자리는 없고 웨이팅도 한 시간 이상.
10분 전에 통성명한 mbti I인 남녀 두 사람이 어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1시간을 버틴단 말임? ㅠㅠ
다행히 소개남이 근처 다른 레스토랑을 미리 찾아봤었다고 해서 우리는 그곳으로 이동함.
시작부터 꼬인 소개팅에 맘이 급했는지 소개남은 날 버리고(?) 앞장서 레스토랑으로 가는 계단을 서둘러 내려갔지만
난 따라서 내려갈 수가 없었음....
왜냐하면 난 봐바렸으니까.
오늘 전체 대관으로 영업하지 않는다는 안내 팻말을...ㅠㅠ
소개남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고 영혼이 빠져나가는 게 실시간으로 보이는게 너무 애잔해서
걍 웃었음.....아하하하하하
멘탈이 탈탈 털린 소개남은 급하게 폰을 들고... 아마도 '남산 맛집'이라는 키워드로 폭풍검색을 하는 듯 했음.
아니 그냥 아무데나 가도 좋은데.
배고파 죽을 거 같은데. ㅠㅜ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식당은...음...무슨 맛이었는지 솔직히 기억이 안 남.
그냥 사람이 너~~~~무 너무 많고 너~~~~무 너ㅜ 시끄러웠음.
그 소음을 뚫고 우리는 겨우 겨우 서로의 가족관계 정도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음.
그 이상의 대화은 무리였음....ㅠㅠ
정신없이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왔음.
소개남이 그래도 지방에서 남산까지 오셨는데 남산타워 한 번 가시지 않겠냐 물어보심.
서울 무식자인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네네 함.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바로 앞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 단체 관광버스가 다녀갔던 모양임ㅋㅋㅋㅋㅋ
그것도 한 두 대가 아닌 듯 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블카 대기줄은......걍 우리나라가 아니었음ㅋㅋㅋㅋ
주차장을 몇 바퀴 휘감은 케이블카 대기줄에 우리는 그냥 조용히 물러났음.
소개남의 차에 타고 소개남이 나에게 말을 했음.
"시간이 늦어서...○○이(주선자) 집에 데려다드릴게요..."
그렇게 소개팅이 끝났음.
기나긴 솔로 생활에 소개팅만 십 수 번이지만 이렇게 어이없고 엉망진창인 소개팅은 생전 처음이었음ㅋㅋㅋㅋ
그 소개팅이 벌써 몇 년 전 일인데 소개남은 지금도 그 소개팅 이야기만 하면 헛기침을 하고 말을 돌리고 어쩔줄을 몰라함.
그게 귀여워서 나는 자꾸 남편을 놀림.
엉망진창 소개팅 후기 끝.
https://img.theqoo.net/Sh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