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한국 포털사이트의 강자는 ‘다음’이었다. 한국 이메일 서비스의 대명사 ‘한메일’을 필두로 커뮤니티 서비스 ‘카페’를 통해 이용자, 트래픽에서 다른 포털에 비해 압도적 수준이었다.
‘지식검색’으로 포털체제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네이버는 2004년 블로그 서비스와 함께 ‘다음’의 대표 서비스 ‘카페’를 그대로 도입해 다음과의 승부에 나섰다. 네이버의 ‘카페’ 도입은 각종 논란을 낳았다. 일단 ‘카페’라는 명칭을 쓸 수 있느냐가 논란이 됐다. 법정대결까지 갔지만 결국 네이버의 승리. 더욱 큰 논란은 네이버 카페 서비스의 소스코드와 다음 카페의 소스코드가 동일하다는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 소스에 담긴 ‘주석’까지 똑같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네이버가 다음의 소스를 ‘베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 때부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당시 최고의 CF모델이었던 전지현을 대표 CF모델로 기용한 것. 광고 멘트는 ‘상상도 못했지? 새 카페가 생길 줄. 나는 네이버 카페로 간다’였다. 전지현은 특유의 발랄한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권총 모양을 만들어 카페 모양의 이미지를 쏴버린다. 광고는 연이어 나왔다. ‘그 카페에 네이버 블로그 있어요? 없어요?’ ‘잊어버려 깨끗이. 다음에 잘하겠다는 말 믿지 말랬잖아’ 등의 카피로 무장한 광고는 한 동안 ‘다음 카페 유저’를 타깃으로 삼았다.
http://www.vop.co.kr/A00000418792.html
이후 네이버로 옮겨온 이 대표는 사람들의 카메라 취향이 똑딱이에서 DSLR로 변하고 있는 점을 간파하고 좀 더 큰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개인형 홈페이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네이버카페'서비스를 기획한다.
"당시 다음카페는 넘사벽이었어요. 그런데 '카페'라는 용어를 왜 우리는 쓸 수 없나, '카페'는 다음만의 것인가 하는 생각 끝에 과감하게 이름을 '네이버카페'로 정하고 톱모델 전지현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했지요. '카페'라는 단어는 다음껀데 왜 네이버가 쓰느냐는 노이즈도 있었지만 즐겼던 것 같아요."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20150703151621611 (네이버 모바일 자회사 캠프모바일 이람 대표 강연 기사)
2004년 카페iN을 도입한 네이버의 광고모델 전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