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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한때 열광하던 3D방송, '용두사미'로 전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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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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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열광하던 3D방송, '용두사미'로 전락한 이유

3D방송 꽃피기도 전에 쇠퇴 2000억원대 수입 방송장비 활용처 못찾아 창고에 방치 2200억 들여 개관한 '빛마루' 중계차 가동률 31% 등 저조

디지털타임스 | 정윤희 | 입력 2016.04.06. 18:20 | 수정 2016.04.06. 20:35

3D 방송이 '용두사미'로 끝나면서, 수천 억원을 들인 3D 방송장비가 창고에 처박혀 썩힐 처지에 놓였다. 3D 방송의 몰락은 영화 '아바타' 이후 국내에 불어 닥쳤던 3D 열풍이 사그라지면서 수요가 턱없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3D 제작인력은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이슈로 떠오른 가상현실(VR)로 넘어갔지만, 남은 3D 장비는 활용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3D 열풍이 불어닥친 지난 2010년부터 국내에 수입된 3D카메라, 중계차 등 3D 관련 방송장비 규모는 대략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1년도 채 사용하지 못하거나, 일부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창고에 쳐박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D 장비 대부분이 소니, 파나소닉 등 외신장비라는 점에서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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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40억, 80억씩 들여 만든 3D 중계차를 2D용으로 쓰거나, 수요가 없어 대학교에 보내는 등 거의 활용이 전무한 상태"라며 "최근 VR이 뜨고 있지만, 국내에 들여온 3D 장비와는 별개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에는 국내 마지막 3D 방송채널이었던 '스카이 3D'를 송출하던 KT스카이라이프가 UHD 방송에 집중하기 위해 3D 방송을 중단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스카이 3D' 채널을 운영해왔으나 수요가 부족해 수익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당시 "3D 방송은 위성 데이터 트래픽이 일반 HD방송에 비해 배 이상이기 때문에 매년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했지만, 투자액 대비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보다 앞서 지난 2012년 3D 페이퍼뷰(PPV;Pay Per View) 서비스를 중단키도 했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과거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3D 중계방송을 실험하는 등 여러 시도를 했지만, 최근에는 UHD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 예산을 들인 제작 지원센터도 원활히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옛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세운 '3D 미디어랩'에서 3D 방송 촬영,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수요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D 중계차 대여를 지원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도 3D보다는 2D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3D 방송 제작시설을 갖춰놓은 일산 디지털콘텐츠제작유통지원센터(빛마루) 역시 마찬가지다. 빛마루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1100억원씩, 총 2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3년 설립한 센터다. 현재 빛마루는 3D, VR 촬영이 가능한 버추얼스튜디오와 일안식, 리그식 3D 카메라 각 1대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2014년 버추얼스튜디오 운영일은 4일, 지난해 9월까지 운영일수는 13일에 그쳤다. 빛마루 관계자는 "3D 카메라 대여의 경우 1년에 10회 미만으로 다른 카메라 장비대여와 비교해도 상당히 드물다"고 말했다.

지난해 빛마루 스튜디오 가동률은 57%, 중계차 가동률은 31%로 고가의 방송장비를 갖추고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빛마루에 구축된 방송장비는 약 700억원 규모다. 2014년 빛마루 스튜디오와 중계차 가동률도 각각 47%, 42% 수준이었다. 빛마루의 낮은 가동률은 정부의 빗나간 방송영상물 제작수요, 대중교통 미비 등 불편한 접근성 등이 이유로 꼽혔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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