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 귀걸이: 전범기 문양

애니메이션에서는 의식했는지 귀걸이 디자인을 조금 변형함


다이쇼 시대(大正時代, 1912.07.30-1926.12.25)
이 시기 일제는 조선 국권침탈(1910년)을 발판으로 삼아 대륙 침탈 야욕과 더불어 세계에서의 영향권을 공고히 하려고 했음.
1914년에는 세계 제 1차대전이 일어났고, 일본은 연합군측으로 참여해서 많은 이익을 얻음.
만화의 시대적 배경이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시킨 이후의 일본+전범기의 조합이었기 때문에 이 자체가 우익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고 일찍이 논란이 일었음.
게다가 [귀멸의 칼날]에는 귀살대(鬼殺隊)라고 하는 조직이 등장함.

귀살대라는 조직은 오니(우리나라에서는 도깨비로 번역해서 논란이 있었음)를 잡는 조직으로, 특징 중 하나는 10대의 소년, 소녀들로 이뤄진 집단이라는 것임.


이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학도병들을 떠올리게 함.
1930년대에 들어와 일본은 경제공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반도를 병참기지로 삼고 중일 전쟁을 도발하여 대륙 침략의 야욕을 보였음. 이때 국가 총동원법을 제정해서 전시 동원 체제를 확립하고 침략 전쟁을 우선시 하게 됨. 1940년대에는 태평양 전쟁으로 전선이 확대됐고, 군인이 부족했던 일본은 학생들마저 강제로 전쟁터에 징용하게 되는데 그것이 1943년 시행된 학도 지원병 제도, 즉 학도병임.
만화속에서 보이는 복장이 학도병의 의상과 상당히 유사함을 알 수 있음. 학도병은 학생이기 때문에 10대 위주일 수밖에 없으며 일본인 뿐만 아니라 조선인들도 많이 강제 징용했음.

만약 거부한다? 그럼 강제노역 시키거나 강제 징용함.

귀멸의 칼날에서 귀살대라는 조직은 소년, 소녀로 이뤄져 있음과 동시에 오니를 죽이기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가미카제(神風)' 정신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많음.
또한 1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으로 참여해 큰 이익을 얻었던 일본은 2차 세계 대전에는 (다들 알다시피) 추축국(전범국)으로 참여했고

나치 독일, 이탈리아와 동맹을 맺고 미국, 영국과 적대적 관계가 됨.
귀멸의 칼날의 적은 오니(鬼)라고 불리는 식인귀임.

주인공은 오니가 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귀살대에 들어가고 여차저차해서 오니랑 싸우고 그럼.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이 미국과 영국을 불렀던 말 중에 "귀축영미(鬼畜英米)"라는 말이 있음.
직역하면 오니와 가축과 다를바 없는 미국과 영국이라는 뜻이고, 귀축이라는 것 단어는 불교의 '아귀축생'에서 등장하는 말로 쉽게 말해 괴물이라는 뜻임.
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을 불렀던 단어와 귀멸의 칼날에서 적을 일컫는 명칭의 유사함도 지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
(물론 그냥 오니라는 단어만 썼으면 문제 없겠지만, 이 만화는 여러 요소가 겹치고 겹쳐있기 때문에)
귀멸의 칼날은 이것처럼 시대적 배경은 다이쇼 시대이지만, 2차 세계대전까지의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을 '다이쇼 로망'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음.

(일제강점기 -강제로- 신사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모습, 1937년)
1930-40년대는 일본이 2차 대전 추축국이 되면서 전쟁, 전쟁 또 전쟁을 하다보니까 삶이 굉장히 피폐해졌음. (쇼와시대)
상대적으로 다이쇼 시대인 1910-1920년대는 살기 좋았지. 그래서 이후에 다이쇼 시대의 낭만주의를 동경하는 사조가 생겨나고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 만들어지게 됨.

그 중 하나가 귀멸의 칼날임. 귀멸의 칼날은 시대적 배경은 다이쇼시대이지만, 귀살대, 오니 등의 여러 요소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쇼와시대 초기의 요소들임.
혼재된 다이쇼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 시기 자체가 식민지 시대라는 것이고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는) 민족말살정책을 했던 시기라는 것임.

결말 부분에도 등장하는 전범기...
ㅊㅊ- 더쿠 슼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