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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현장메모] 피겨 간판 하뉴 우승 실패, 충격으로 엉뚱한 곳에 화푸는 일본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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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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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보스턴 정세영 기자]

지난 4월1일(현지시간)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미국 매사츠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


일본이 자랑하는 ‘피겨 천재’ 하뉴 유즈루의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

이틀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110.56점을 받아 1위에 오른 하뉴는 이날 개인 최고점(219.48점)보다 30점 이상 낮은 184.61점을 받아 2년 만의 대회 우승 꿈이 좌절됐다. 실수가 쏟아졌다. 첫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부터 손바닥을 짚는 착지 실수를 했고, 4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대회 우승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로 216.41점을 받아 총점 314.93점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차지했다. 페르난데스는 대회 2연패. 하뉴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하뉴가 이상하리만큼 긴장을 했다. 중압감이 컸던 것 같다”고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큰 충격에 빠진 곳은 일본 취재진이다.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믹스트존에서 TV화면으로 지켜 본 일본 신문 기자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더군다나 기대했던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자국 선수들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난 터라, 이들이 받은 충격은 더욱 큰 듯 했다.

그런데 남자 싱글 경기 뒤 일본 언론의 시선이 엉뚱한 곳을 향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30일 하뉴와 갈등을 빚은 데니스 텐(카자흐스탄)에게 ‘비난의 화살’을 집중하고 있다.

텐은 당시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열린 공식 연습에서 하뉴의 동선과 겹치는 링크 중앙에서 스핀을 시도했고, 둘은 충돌할 뻔 했다. 이에 하뉴는 “너, 이러는 게 어디 있느냐”고 화를 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본 언론은 다시 텐의 ‘매너 위반’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마침 텐이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인터뷰를 했고, 이것이 좋은 먹잇감이 된 모습이다.

2~3일(일본시간) 일본 기사를 살펴보면, 남자 싱글 경기 결과만큼이나 텐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기사의 뉘앙스는 대부분 ‘텐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식이다.

일단 하뉴는 이번 대회에서의 실패를 깨끗이 인정했다. 하뉴는 프리스케이팅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것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여러 가지를 검토해 다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http://m.sport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396&aid=0000382633


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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