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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한국서 힘 못쓰는 이유는?

무명의 더쿠 | 02-26 | 조회 수 42218
국내 진출한 지 1년…점유율 9위 그쳐
초기 음원 확보 미진·비싼 요금제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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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누리집 갈무리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지난 15일 한국 시장 진출 1년을 맞아 보도자료를 냈다. 이를 보면, 지난 1년간 케이(K)팝 음원은 전세계에서 월평균 80억회가량 스트리밍됐다.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 전 월평균(63억회)에 견줘 27% 증가한 수치다.

케이팝의 이런 성과에도 정작 스포티파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2월2일 전세계에서 93번째로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점유율은 1%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2일 앱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가 내놓은 시장점유율 자료를 보면,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1위는 멜론(37.28%)이다. 이어 지니뮤직(19.24%), 유튜브뮤직(19.22%), 플로(13.31%)가 2~4위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네이버 바이브(4.08%), 카카오뮤직(3.05%), 벅스(2.37%)가 뒤를 이었다. 스포티파이(1.46%)는 8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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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누리집 갈무리

사실 스포티파이는 글로벌 1위의 스트리밍 강자다. 유료 구독자가 1억8천만명으로, 2위 애플뮤직(8천만명)을 두배 이상 앞서고 있다. 184개국에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글로벌 점유율은 35%에 이른다. 이런 스포티파이가 지난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자,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거라는 예상이 컸다. 하지만 현재로선 연착륙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먼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국내 아티스트 음원 확보가 미진했던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지니뮤직·벅스·다날엔터테인먼트·드림어스컴퍼니가 음원 공급을 중단했다. 2016년 애플뮤직의 국내 진출 당시 수익 배분 관련 진통이 반복된 것이다. 다만 현재는 문제가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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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누리집 갈무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요금제도 원인이다. 국내에선 개인 1만900원, 듀오(2계정) 1만6350원 등 두 종류의 요금제(부가세 별도)만 선택할 수 있다. 반면 다른 나라에선 학생·개인·듀오·가족 등으로 세분돼 있다. 스포티파이는 다른 나라에서 광고를 보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점유율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국내 스트리밍 저작권료가 미국에 견줘 3~4배 높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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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 누리집 갈무리

통신 요금제를 활용한 토종 플랫폼의 다양한 할인 혜택도 스포티파이에는 높은 벽이다. 케이티(KT)·엘지(LG)유플러스의 지니뮤직, 에스케이(SK)텔레콤의 플로는 모기업인 통신사에서 지원받아 통신사 할인을 제공한다. 한 통신회사 팀장은 “스마트폰을 살 때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 첫 3~6개월 동안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때 무료 혜택으로 제공되는 지니뮤직이나 플로를 사용하다 유료화된 뒤에도 계속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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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뮤직 누리집 갈무리

유튜브뮤직이 치고 올라오는 것 역시 스포티파이엔 위협적이다. 유튜브는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자에게 무료로 유튜브뮤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음원 플랫폼은 넷플릭스·티빙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달리 중복 이용 비율이 높지 않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데다 음원 플랫폼도 무료로 활용할 수 있어 10~20대에서 인기다.

이에 대해 스포티파이 쪽은 “1년은 스포티파이의 긴 여정의 초기 단계여서 앞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 아티스트들을 세계와 연결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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